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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못할 제주공연..

♡하늘, 2004-06-22 02: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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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IL&FEEL 상반기 마지막 공연인..제주공연..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공연 전날까지 맘졸리며..
토욜일 아침이 열리고..
쉬는 날이지만..
설에서 내려온 짐들이 사무실에 있기에..
아침일찍 서둘러 사무실로 발길을 옮긴다..

역시나 당일날 비가 내려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맘은
어느새 걱정으로 바뀌고..

짐을 싫어 컨벤션으로 향해 달린다..
컨벤션에 도착해 필러브님 부부를 만나
약간의 사정이 생겨 현수막은 나중에 달기로 하고
비가 오는 관계상 컨벤션 안에 부스를 먼저 설치했다..
떡하니 자리를 잡은 부스에서 먼저 티셔츠랑 엽서를 챙겨 정리하고..
그러는 사이 우리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 교대로 아점을 먹고..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팬클럽 부스를  접해 보지 못한 제주분들이
의아한듯 오셔서 질문도 하시고
엽서도 받아가신다..

많지 않는 미지티들을 진열해놓고..
안팔리면 이걸 어떻하지 내심 걱정도 되었는데..
공연시작 1시간전쯤
많은 분들이 구경을 하시구
그리고 사가신다..
정말 순식간에 DP해놓은 티까지 모두 팔리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넘 기뻤다..

공연이 시작되고
입장하여 뒤쪽을 보니
빈자석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오프닝곡..
태양의눈이 흘러나오는데
왠지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냥..
이렇게 제주도를 찾아주신 오빠가 넘 고마워서 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 공연이 끝나면 당분간 오빠를 뵐수 없음이라 그랬을까?
하지만..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이대로 눈물을 흘리고 있을순 없었다..
맘을 굳게 먹고 오빠모습 하나하나 안놓칠려구 노력한다..
객석 반응은 육지 어느공연 못지 않게 뜨거웠다..
난 옆좌석에서 뿌린 꽃가루를 재활용해
맨 앞에 앉은 관계로 오빠께 마구마구 뿌렸다..
어쩜 그건 꽃가루가 아니라..내 맘 이었을지도..

조용한 노래가 나오면 앉아서 감상을 하고
빠른노래엔 스탠딩을 하는데 아무도 우릴 말리지 않았다..

그 분위기를 그대로 옮긴 일욜공연..

앞에서 세번째 좌석
전날과 같은 분위기로 갔지만..
달라진건..
스탠딩을 하는데
갑자기 관계자로 보이는 여직원이 다가와 뒤에서 안보인다고 하니
앉으란다..
싫었지만..우짤수 없어 모두 앉는다..
다행히 조용한 노래가 나오고
이어서 오빠 멘트..
오빠께서 그러신다..
일어나고 싶음 일어나고..춤추고 싶으면 춤추라구..
우리가 신나야 오빠도 신나게 노래부르신다고..
우린 오빠말을 참 잘듣는다..
오빠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모두 스탠딩..
오히려 아까보다 더 열심히 환호한다..누구 보란듯이..
그치만.. 좀 있으니 아까 그여직원이 또 오더니 앉으란다..
이젠 성질이 난다..
앞에 사람들도 나도..꿈쩍도 안한다..
오히려..난..
우리보고 앉으라하지말고
누군지는 모르지만(아니..얼마나 대단한진 모르지만)
그쪽이 안보이면 일어나라고..
그리곤 더 열광한다..보란듯이..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뒤쪽에서 제주도 토속 의상인 갈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젤 앞으로 나가신다..
마치 오빠앞에서 재롱이라도 부리는듯이 특유의 춤을 아주 신나게 추신다..
분위기 최고였다..

생명까지 끝나고..난 기다렸다는듯이
눈치껏 무대 앞으로 나간다..
내 자리는 커다란 스피커 바로 앞이었다..
오빠가 나오시고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넘 커 괴로웠지만..
그거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조금 있음 오빠와 잠시 이별인데..

할라이트는 역시 일성이였다..
위탄을 소개하시고 난뒤
좌우를 왔다갔다 하시더니..
손으로 키스세례를 보내신다...
아~~
모두들 기절직전...감동연속...
그뿐이 아니다..
곧바로 중앙으로 오시더니..
말로 표현이 안될만큼 귀엽게..춤을 추시는게 아닌가..
모두들 또한번 자지러지고..정말 눈물이 난다..
주위를 보니 모두가 한결같이 울고 있었다..
오빤 춤을 추시더니 깡총깡총 뛰시면서 무대뒤로 나가신다..
참..맘이 이상했다..
넘 기쁘면서도 슬프고..
행복하면서도 그렇게 나가시는 오빠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지금 이글을 쓰면서도 눈물이 난다..그리고 벌써 보고싶어진다..

태풍도 비껴간 공연..
이틀 제주공연이 무사히, 성공적으로 끝나 참 다행이었다..
낮에 제주방송측과 얘기하는데..
제주에서.. 매진은 아니지만..이정도 공연이면 대성공이란다..

오빠가 기뻐하시면..
우린 행복해진다..언제까지나~~우린 함께니깐...



말꼬랑쥐~!
이번 제주공연이 나에겐 참 남다르다..
오빠를 마중나갈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거기다 100송이의 장미도 전해드리고
생각지도 않게 사인도 받고..ㅋㅋ
제주에 온지 일년만에
홈그라운드에서 오빠공연을 준비하고 또 즐길수 있어..참 행복한 6월이었다..


15 댓글

등불

2004-06-22 03:28:14

사인 한 장이라도 간직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행복하시겠어요.

언제 한 번 오빠 가까이에 가 볼 수 있으려나~

하얀모래

2004-06-22 03:47:32

하늘이 그간 욕봤데이~~ ^^*
문규님이 준비한 광언 어찌 되었누?
다 먹었남? 난 그기 젤 궁금햐... ㅎㅎㅎ

middle

2004-06-22 05:15:28

언니..진짜 수고 많이 했어여~!

부운영자

2004-06-22 05:32:35

흐흐. 그 광어는 제 입속으로 무참히 들어갔답니다. ㅋㅋㅋㅋ
몇점 남아있던것 같은데. 술취해서 잘 몰겠쑴. ㅋㅋ
암튼 이번 제주지역분들 너무 수고많았어욤..

miasef

2004-06-22 06:34:56

하늘님..넘수고하셨습니다^^
부운영자님..그광어 아침에
냉장고에 보니 많던데요..쩝..쩝
그날저녁 괜히 아껴 먹었네..ㅜ.ㅜ.

2004-06-22 06:49:40

수고하셨습니다. 필님과 필팬분들...
그 많던 광어는 어디로 사라졌는가? -> 냉장고 속? ㅎㅎ

골뱅이

2004-06-22 07:05:45

하늘이 후기 너무좋다
일요ㅗ일 공연 정말 좋았다구하더니
정말 감동
문규님광어 정말 맜있었어요







물망초

2004-06-22 07:16:40

고생했다 ..
그리고 어제공연 일부를 전화로나마 들려줘서 너무고마웟다..
덕분에 나까지 심란하다눈...ㅋㅋㅋ
이제 담공연을 위해 맘다잡고 열심히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짹짹이

2004-06-22 07:43:42

이번 제주공연을 당연히 갈 수 있을거라 생각을 했건만...
제가 평소에 오빠를 향한 욕심이 너무 많은 탓인지...
아님 태풍이 질투라도 했는지... 어찌되었던...
못가게 되었지만...이렇게 동영상을 통해서 그리고 후기를 통해서...
이렇게 접할수 있는 미지가 있어 너무나 좋네요.
제주 弼팬 여러분들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4-06-22 07:54:54

수고 많았네요. ^^

토깽이

2004-06-22 08:13:19

후기 잘 읽었어요^^*
좋은 추억 되셨기를 바래요~(<=당근이지만^^)

♣카 라♣

2004-06-22 15:22:25

백송이의 장미도 전해 드리고 사인도 받고 ===> 으...부러버라
하늘이 그 기억 오래토록 간직하길...

토깽이

2004-06-22 16:39:25

에횽~~ ㅠ.ㅠ 저두 갔어야 되는긴뎅;;

필사랑♡영미

2004-06-22 19:01:43

하늘언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처음 제주공연이 있다는 그 말이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
언니이 공을 알듯이 오빠께서 사인도 해주시고...
100송이 장미 아무나 전하는 거 안니거든요...언니 정말 행운이얌..
우리 제주도 식구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한명 한명 다 알 수는 없지만 여전히 필가족이라 맘이 정말 따뜻하다는 걸
알았어요. 모두 행복하시구요. 제주도 가면 꼭 연락할께욤...헤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어요..제주 식구들~!

only필들꽃

2004-06-22 22:54:02

하늘님께 찾아온 며칠간의 행운과 아름다운 추억 잘 간직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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