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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콘서트, 그 열기속에서

ypc스타, 2004-06-24 00:08:35

조회 수
1051
추천 수
9
                조용필 콘서트, 그 열기속에서

어제 오늘 난 조용필 콘서트장에서 마음속에 있는
열정들을 다 발산하고 왔다.
내 생에 그런 콘서트를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틀씩 휴가를 내고 그를 만나러 갔다.
< 이런 날 보고 아이들은 엄마가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의아해 했다>

공연 2시간전부터 구름처럼 밀려 오는 관객들을 보며
조용필 그의 인기는 여전하다는 걸 실감했다.

공연이 시작 되자마자 환호와 열기로 공연장은 후근 달아 올랐다.
냉방이 잘 된 체육관이 순식관에 찜통으로 바꿔가고 관객 모두는
하나가 되어 거대한 활화산처럼 타 올랐다.

아이들이 서태지나 HOT에 미쳐 있을 때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기 보단
집단 히스테리니 하면서 걱정 반 비난을 보냈었다.
그런데 공연장에 와 보니 그 기분을 이해 할 것 같다.

4.5십대들이 이렇게 조용필에게 열광하는가?...
우리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그의 노래가 있었기에
지금 그 때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있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80년 암울한 시대 그의 노래는 우리의 감수성을 자극했고
이제 중년을으로 넘어가는 우리 세대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소외된 우리의 마지막 몸부림이
오늘 공연장을 열기로 뒤덮은 것이 아닐런지..

그의 노래는 우리를 환희속에 빠지게 하기도
회한에 잠기게 하기도 했다.

"그리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걸까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고독하게 하는지^^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노래 할땐 그냥 가슴이 메여왔다.

저마다 노래에 각자의 사연이 있을 터이지만
나 역시 그 노래가 유행할 때 가슴 아픈 일이 많았었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이 있었고
"창 밖의 여자"가 유행할땐 언니가 세상을 떠났다.
그해 유월 개망초꽃이 지천으로 핀 공원 묘지에서 그 노래를 되뇌였고
찻집을 가도, 길을 걸어도 라디오를 틀어도 그 노래가 나왔었다.
비오는 날 그 노래를 들으며
너무도 많은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난다.

유행가는 그 시대의 사연들을 다 담고 있는
인생이라는 연극 대본이 아닐까?

텅빈 공연장을 뒤로 하고 오는 길
서늘한 밤 공기에 내 가슴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 가고 있었다.

출처 = http://cafe69.daum.net/_c21_/bbs_read?grpid=114x&fldid=5nNY&contentval=000BLzzzzzzzzzzzzzzzzzzzzzzzzz

1 댓글

짹짹이

2004-06-24 00:31:06

동감이 많이 가는 공연 후기 참 잘 읽었어요

ypc스타님! 7월3일날 꼭 오실거죠? 그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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