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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체란..
과거,
많은 오빠 팬클럽에는 그 이름 앞에 대략 이런 타이틀이 붙어있곤 했어.
조용필자체팬클럽.
자체란 말얌..
말 그대로,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누가 동원해서도 아닌,
그저 지들 좋아서 하는 거다…대략 그런 얘기지.
지금이야말할 것도 없지만,
과거에도 팬클럽이란,
기획사에서 관리되어질 정도로 참 중요한 아이템이잖아.
그래서
어떤 기획사에서는 방청권 빼돌려주고,
어떤 기획사에서는 출석부도 부르고 그랬데.
근데,
어딜 가나, 젤 많은 인원에, 맨 앞자리에, 젤 극성스럽게 있던 오빠 팬들이었는지라,
모르는 사람들은 그러곤 했드래.
얼마나 기획사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문..하고.
실상 그건 정말 정말 억울한 소리지.
산전수전 다 겪어 표 구해 산넘고 바다건너듯이 그렇게 오빠 보러 가도,
기획사 관리는커녕,
오빠는 이랬거든.
“학교 안가? 안 추워? 집에가~!”
^^
자체란 말은 말얌..
다시 말하문..
참 고달픈 단어야.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지가 알아서 해야한단 소리니까.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돈이었지.
그 많은 팬클럽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 건,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그거였지.
하지만 말얌,
그렇게 고달파하면서도,
다들 자체란 그 단어에 얼마나 자부심이 컸는지 몰라.
뭐랄까.
팬클럽이 가지고 있어야할 순수성이랄까. 대략 그런 거.
그러하기에 가장 팬클럽다운 팬클럽,
그 자체란 타이틀을 오빠 팬클럽 이름 앞에 붙일 수 있음에,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다들 열라 뿌듯해하곤 했지.
2.나만..
공연 갔다오고, 모임 갔다오면,
그 담날은 시체같이 질릴 정도로 잠만 자곤 했어.
그러다 부시시 느지막히 일어나,
긁적 긁적 후기 쓰는 재미..
나한테 그게 얼마나 솔솔한 재미였는지.
근데 말얌..
내 일에 바쁘다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거야.
내 실속부터 차리게 되더라고.
후기 써본 게 언젠지.. 잘 격도 안난다야.
그래도 미지 들어다보면,
여전해.
여전 모임 공지가 뜨고,
공연 있으면 숙소 준비 했다 뒷풀이 준비했다고 카드라고.
나만 바쁜가…싶기도 했지.
근데 모임에서 함씩 운영진들 보문 다들 죽을라하드라.
피곤하다, 시간없다, 일이 넘 많다..
올만에 얼굴 봐서 반갑다고 인사 함 하기도 힘든거야.
근깐..나만..바쁜게 아니드라고^^
3.사람들은...
어른들은 이러지.
요즘 들을 노래가 없다고.
맨날 애들 노래뿐이라고.
그 이유를 하나로만 꼽을 수 없지만,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어른들이 자기 놀이꺼리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
먹고 살기 바뿐데..이러지.
물론 알지.
나도 이제 먹고 살기 바쁜 나이가 되어 버렸거든.
근데 말얌..
그렇다고 그 변명이 내 놀이꺼리를 지켜주지 못하거든.
어쩔 수 없는거야.
그러니까 결국 선택을 해야지.
지키고 싶은 게 있고, 즐기고 싶다면,
그만큼 투자를 해야하는 거니까.
누가 밥 떠다 먹여주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럴 사람은 없거든.
왜냐면 다들 바쁘고, 다들 이기적이니까.
4.여전히..
여전히 오빠 팬클럽은 고달픈 [자체]야.
그만치 그 뿌듯함도 여전하긴 하지만.
시간을 내서, 머리를 굴리고, 몸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운영진이라는 그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코스트는 지불했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도 그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까지 떠앉지는 말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참 힘들거야.
내가 지금 뭐 때문에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할거야.
순간 순간 말야.
늘.. 생각은 했어.
힘들겠지.. 힘들거야.. 라고.
근데 난 늘 입만 바빴던 것 같애.
늘.. 입만 기특했지.
결국 나도 먹고 살기 바빠서.. 라고 얘기하고,
누가 밥 떠다먹여주길 바라는 사람들하고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애.
Sue뉨 글 읽으면서 말야..
이런 제의가 운영진이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서 나왔다는 게 참 좋다 싶었어.
이것도 [자체]안의 [자체]잖아.
이런 거 보면 열라 뿌듯지 않아?^^
그럼서 생각을 다시금 했어.
입만 바빴던 내 이기심에 대해서 말얌.
5.오천원 보내기 운동?^^..
사람들이 그러더라.
액순 상관없다고.
근데 보내는 사람 입장은 어디 그렇나.
왠만큼 모냥새를 갖춰야만 할 것 같고.
그게 부담되서 스르르 포기하고 말지.
근데 진짜로 액수는 상관이 없다데.
그래서..난 과감하게 오천원만 보내기로 했어.
우하하.
좀 그런가?
그럼..인터넷으로 내 이름 안 걸고 보내버리지 뭐.
크크.
그래도 이렇게 모여지면 크겠지?
그래서.. 내 놀이꺼리가..
더 이상은 고달파 지쳐 떨어지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오래가지 못한다는 팬클럽 설이라면 설을 깨고 말야,,,
아주 아주 나중에라도 끈질기게, 독하게도 남아서 말얌,
또 다른 신화를 자꾸 만들어내고 그랬으면 좋겠어.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미지의 그 타이틀처럼.
울 오빠처럼 말얌.
그게 오천원으로 가능해진다면,
이게 오천원으로 지켜질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아?
^^
그리고...^^;;
실컷 댓글 다신 몇분께 심심한 위로를 보냄다.
살짜기 수정만 할라고 했는데,
회사에 일 하나 터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여.
역쉬..먹고 살기 힘듬다.
ㅠ.ㅠ
과거,
많은 오빠 팬클럽에는 그 이름 앞에 대략 이런 타이틀이 붙어있곤 했어.
조용필자체팬클럽.
자체란 말얌..
말 그대로,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누가 동원해서도 아닌,
그저 지들 좋아서 하는 거다…대략 그런 얘기지.
지금이야말할 것도 없지만,
과거에도 팬클럽이란,
기획사에서 관리되어질 정도로 참 중요한 아이템이잖아.
그래서
어떤 기획사에서는 방청권 빼돌려주고,
어떤 기획사에서는 출석부도 부르고 그랬데.
근데,
어딜 가나, 젤 많은 인원에, 맨 앞자리에, 젤 극성스럽게 있던 오빠 팬들이었는지라,
모르는 사람들은 그러곤 했드래.
얼마나 기획사에서 철저하게 관리를 하문..하고.
실상 그건 정말 정말 억울한 소리지.
산전수전 다 겪어 표 구해 산넘고 바다건너듯이 그렇게 오빠 보러 가도,
기획사 관리는커녕,
오빠는 이랬거든.
“학교 안가? 안 추워? 집에가~!”
^^
자체란 말은 말얌..
다시 말하문..
참 고달픈 단어야.
말 그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지가 알아서 해야한단 소리니까.
그 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돈이었지.
그 많은 팬클럽들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한 건,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그거였지.
하지만 말얌,
그렇게 고달파하면서도,
다들 자체란 그 단어에 얼마나 자부심이 컸는지 몰라.
뭐랄까.
팬클럽이 가지고 있어야할 순수성이랄까. 대략 그런 거.
그러하기에 가장 팬클럽다운 팬클럽,
그 자체란 타이틀을 오빠 팬클럽 이름 앞에 붙일 수 있음에,
그렇게 고생하면서도,
다들 열라 뿌듯해하곤 했지.
2.나만..
공연 갔다오고, 모임 갔다오면,
그 담날은 시체같이 질릴 정도로 잠만 자곤 했어.
그러다 부시시 느지막히 일어나,
긁적 긁적 후기 쓰는 재미..
나한테 그게 얼마나 솔솔한 재미였는지.
근데 말얌..
내 일에 바쁘다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거야.
내 실속부터 차리게 되더라고.
후기 써본 게 언젠지.. 잘 격도 안난다야.
그래도 미지 들어다보면,
여전해.
여전 모임 공지가 뜨고,
공연 있으면 숙소 준비 했다 뒷풀이 준비했다고 카드라고.
나만 바쁜가…싶기도 했지.
근데 모임에서 함씩 운영진들 보문 다들 죽을라하드라.
피곤하다, 시간없다, 일이 넘 많다..
올만에 얼굴 봐서 반갑다고 인사 함 하기도 힘든거야.
근깐..나만..바쁜게 아니드라고^^
3.사람들은...
어른들은 이러지.
요즘 들을 노래가 없다고.
맨날 애들 노래뿐이라고.
그 이유를 하나로만 꼽을 수 없지만,
큰 이유 중에 하나는,
어른들이 자기 놀이꺼리에 대한 투자가 그만큼 없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
먹고 살기 바뿐데..이러지.
물론 알지.
나도 이제 먹고 살기 바쁜 나이가 되어 버렸거든.
근데 말얌..
그렇다고 그 변명이 내 놀이꺼리를 지켜주지 못하거든.
어쩔 수 없는거야.
그러니까 결국 선택을 해야지.
지키고 싶은 게 있고, 즐기고 싶다면,
그만큼 투자를 해야하는 거니까.
누가 밥 떠다 먹여주면 참 좋겠지만,
사실 그럴 사람은 없거든.
왜냐면 다들 바쁘고, 다들 이기적이니까.
4.여전히..
여전히 오빠 팬클럽은 고달픈 [자체]야.
그만치 그 뿌듯함도 여전하긴 하지만.
시간을 내서, 머리를 굴리고, 몸으로 움직이는 사람들,
운영진이라는 그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코스트는 지불했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도 그 사람들이 경제적인 문제까지 떠앉지는 말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더라고.
참 힘들거야.
내가 지금 뭐 때문에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할거야.
순간 순간 말야.
늘.. 생각은 했어.
힘들겠지.. 힘들거야.. 라고.
근데 난 늘 입만 바빴던 것 같애.
늘.. 입만 기특했지.
결국 나도 먹고 살기 바빠서.. 라고 얘기하고,
누가 밥 떠다먹여주길 바라는 사람들하고 다를 게 없었던 것 같애.
Sue뉨 글 읽으면서 말야..
이런 제의가 운영진이 아니라 일반 회원에게서 나왔다는 게 참 좋다 싶었어.
이것도 [자체]안의 [자체]잖아.
이런 거 보면 열라 뿌듯지 않아?^^
그럼서 생각을 다시금 했어.
입만 바빴던 내 이기심에 대해서 말얌.
5.오천원 보내기 운동?^^..
사람들이 그러더라.
액순 상관없다고.
근데 보내는 사람 입장은 어디 그렇나.
왠만큼 모냥새를 갖춰야만 할 것 같고.
그게 부담되서 스르르 포기하고 말지.
근데 진짜로 액수는 상관이 없다데.
그래서..난 과감하게 오천원만 보내기로 했어.
우하하.
좀 그런가?
그럼..인터넷으로 내 이름 안 걸고 보내버리지 뭐.
크크.
그래도 이렇게 모여지면 크겠지?
그래서.. 내 놀이꺼리가..
더 이상은 고달파 지쳐 떨어지는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어.
오래가지 못한다는 팬클럽 설이라면 설을 깨고 말야,,,
아주 아주 나중에라도 끈질기게, 독하게도 남아서 말얌,
또 다른 신화를 자꾸 만들어내고 그랬으면 좋겠어.
꺼지지 않는 영원한 신화..
미지의 그 타이틀처럼.
울 오빠처럼 말얌.
그게 오천원으로 가능해진다면,
이게 오천원으로 지켜질 수 있다면,
한번 해볼만 하지 않아?
^^
그리고...^^;;
실컷 댓글 다신 몇분께 심심한 위로를 보냄다.
살짜기 수정만 할라고 했는데,
회사에 일 하나 터지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여.
역쉬..먹고 살기 힘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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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오천원으로 한 오년은 생색낼거에여~~^^
하얀모래
2004-08-07 09:04:08
우째돌아가나 싶어 야심한 밤에 여그 들렀당..
이제 덧글 달아도 된다고? 음하하하 ^^* 아라땅..
덧글 달았데이~~ ㅎㅎㅎ
욕바따~ ^^*
Sue
2004-08-08 05:25:34
고스트네이션버젼~? 그대도 마왕 팬인겨?
언제가 인터넷방송국 블루시나스님께 이 버젼으로 한적있는데..
청취자들이 대게 신기해 하드만..
후원금 총대메고 안테나 쫑긋 세우고 있는디.. 쑥스럽구만..그래서 딴소리로..만..
아뭏든 자네와 같은 20대가 신선한 글을 올려 주니..난 더 힘이 날세..
운영진에서도 상당히 고무 되어있음. ㅋㅋㅋㅋ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