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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 노래 중 최고의 명곡은 ???

신비, 2004-08-21 02: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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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슬픈 눈에 어리는 이슬처럼 맑은 영혼이...

   -  그녀의 눈을 보면 나는 슬퍼진다.  
      그윽한 슬픔이 베어있는 눈망울...
      그 슬픔속에서 희미하게 몸부림치고 있는 가녀린...
      그러나 한 없이 맑은 한 영혼...


내 가슴에 스며 들어와...

   -  깊은 슬픔의 바다속에서 삶을 향해 애처롭게 발버둥치는
      그 슬픈 영혼...
      그 사랑스런 영혼을 나는 운명적으로 내 가슴에 품어 버렸다.


푸른 샘으로 솟아 나리니...

   -  내 안에서 안식을 찾은 가녀린 영혼이 내 영혼과 결합하여
      새 새명의 기운으로 솟아 오른다.


그대 여린 입술사이로 바람처럼 스친 미소가 나의 넋을 휘감아 도는
불꽃이 되어 타오르리니...

   -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그녀의 하얀 얼굴에 비친
      한 순간의 애처로운 미소가 강렬한 삶의 희망이 되어
      내 영혼에 뜨거운 생명의 불을 지핀다.


슬픈 그대 베아뜨리체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빈 바다를 헤매는 내게 살아야할 단 하나의 이유되어...

   -  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텅 빈 내 영혼속에 깃들은 너의 영혼이 나를 살아 숨쉬게 하는
      근원이 되었다.


사랑이란 소망의 섬 그 기슭에 다가갈 수 있다면...

   -  그녀와의 사랑...  길지 않다는 걸 알지만...  
      사랑의 간절한 소망 버릴 수 없어 그 소망의 기슭에 이르려
      허우적대보지만...


사랑이란 약속의 땅 그곳에 깃들 수만 있다면...

   -  다가오는 슬픔의 운명을 거역하며 애처로운 사랑언약을 되뇌이고
      또 되뇌어보지만...


그대 붉은 입술 다가와...

   -  꺼져가는 불꽃이 마지막 강렬한 빛을 발하듯...  
      하얗게 식어가는 그녀 입술에 마지막 생명의 붉은 기운이 감돈다.


화살처럼 스친 입맞춤 나의 넋을 앗아가 버린 상처되어 남아 있는데...

   -  그녀의 입술에 포개진 내 입술...  
      그 마지막 입맞춤은 영원한 한 순간이 되고
      그 순간은 영원한 아픔이 되어 나를 파고드는데..


슬픈 그대 베아뜨리체 떠나버린 나의 사랑아
꽃상여에 그대 보내며 살아야할 이유마저 없으니...

   -  아... 슬프도록 아름다운 나의 사랑아...  
      그 짧았던 순간, 내 영혼속에 깃들어 있던 너의 영혼이
      떠나버린 지금, 다시 텅 비어진 내 영혼은 살아야할 이유를
      찾을 길 없으니...


사랑이란 절망의 벽 울부짖는 통곡마저 갇힌 채...

   -  차가운 운명의 벽은 주체할 수 없는 내 슬픔마저 외면해 버리고...


사랑이란 배반의 강 간절한 언약마저 버리고...

   -  야속한 그녀...   그토록 수천만번이고 되뇌이고 되뇌이며
      뼈속 깊이 새겨 넣었던 간절한 언약을 그렇게 쉽게 저버리고
      떠나가버리다니...


사랑이여 불멸의 빛 거짓없는 순종으로 그대를
사랑이여 사랑이여 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  가혹한 운명은 우릴 갈라 놓았지만 우리의 사랑은
      운명을 초월한 영원한 빛...
      진실된 단 하나의 사랑으로 내 숨이 멎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하리...



슬픈 베아트리체...

이 노래는 처음 듣는 순간 그냥 뿅 가버리고 말았다.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
매번 필님의 새 노래를 접할 때마다 감동적이었지만 이 노래만큼은 그냥
"감동적"이란 단어만으로는 그 설명이 부족하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했던 그 클래식한 선율에 그 클래식한 음성...
너무나 고습스런 슬프디 슬픈 노랫말...정말이지 내 취향에 딱 맞는
노래였다.

처음듣는 순간 나는 이 노래의 포로가 되어 버렸고 그 날만 한 20여 번은
들은 것 같다.
노래의 맨 처음, 피아노의 맑은 음 한 방울이 똑 떨어져 맺히는 순간부터
마지막 아코디언 소리가 사라져 가는 그 여운의 끝자락까지 한 순간도
한 눈을 팔 수 없게 만드는 신비스런 곡이다.

간절한 언약마저 버리고....이어서 흘러 나오는 바이올린 소리...
그 소리는 잔잔한 슬픔의 한계를 넘어선 비통한 슬픔의 극치를 표출해
내고...
이어서 터져 나오는 슬픈 사랑의 절규...
사랑이여 불멸의 빛....이 생명 다하는 날까지...
울부짖다가 그대로 부서져 공기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느낌...


이어서 연주되는 아코디언 소리...
이 소리는 베아트리체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며 날개짓하는 소리로
들린다.
아코디언 소리가 점점 멀어져 가면서 사라짐에 따라 베아트리체의
영혼도 하늘로 사라져 가고 그 날개짓의 맑은 여운만 남는 느낌...

그리고 하늘로 날개짓하는 베아트리체의 영혼을 흥건히 눈물흘리는
얼굴로 하염없이 바라보는 한 슬픈 얼굴...

너무나 아름다운 한편의 영화같은 노래...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영화 "러브스토리"가 생각난다.
이 노래를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가져 본다.
주제가는 물론 "슬픈 베아트리체" 이고..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좋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죽는 장면에서  
"사랑이여~ 불멸의 빛..."
필님의 절규가 함께 한다면 얼마나 감동적이고도 슬픈 영화가 될까...
러브 스토리보다 더 강렬한 슬픔과 감동이 휘몰아칠 것 같은데...

어쨋든 이 노래는 필님 노래중에 최고의 명곡 중 하나임에 틀림 없고
이런 분위기의 노래가 또 한번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울러 가을의 고요한 색체에 어울리는 만큼 가을 투어에서는
물결속에서와 더불어 이 노래를 함께 들어볼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5 댓글

미스타 강

2004-08-21 03:10:00

언젠가 투어에서
어린이를 위한 투어
또 어르신들을 위한 투어
또 가족 모두를 위한 투어를........
오로지 님께서만 가능할진데

불사조

2004-08-21 03:17:59

슬픈 베아트리체..작년 울산공연..고 안진현님과의 이별이 채 가시기전에 불렀던
슬픔을 토해내는 절규,,절창이고 명창이고..공연장을 눈물의 도가니로 만들어 버렸다.
영화 보다도 더한 슬픈 사랑은 결국 장내를 울음바다로 만들어 버렸다.
앞으로도 그보다는 더 슬프고 아픔을 토해내는 노래는 못하리라.

하얀모래

2004-08-21 03:54:23

흐.. 글만 읽어도 전율이 쫘악 오네요.

부운영자

2004-08-21 07:04:38

신비님 반가워요..
작가세요? ㅋㅋ 언제나 신비롭게 다가와서 신비로운 글만 남기시네요.. ^^;
슬픈베아트리체 이번공연에서 듣고 싶네요.. 오랜만에.. -_-;;

송상희

2004-08-21 11:28:59

으아아, 정말 최고의 명곡이죠. 개인적으로 초기 필님의 명곡중에서 '전율'이 오는 곡은 여와남, 생명이고 중반기 이후엔 '슬픈 베아트리체'가 참 전율이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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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 노래의 이중성?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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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 노래 중 최고의 명곡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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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이런 남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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