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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님 관련 글[네이버 퍼옴]

Sue, 2004-08-24 12: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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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가 공인하는 진정한 국민가수인 조용필씨가 그렇게 많은 인기와
찬사에도 불구하고 음악 평론가들로 부터 가장 저평가된 뮤지션으로
선정되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자가 선택한 답변

re: 최고의 가수 조용필씨가 왜 평론가들이 선정한 가장 저평가된 뮤지션에 선정되었나 궁금합니다.  

binmaze (2004-08-12 02:55 작성, 2004-08-12 13:36 수정) 이의제기 | 신고하기

질문자 평
궁금했던 점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솨^^

거의 모든 뮤지션, 작곡가, 편곡가, 평론가들은 조용필씨를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뽑습니다. 이러한 평은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그의 '가수'적 측면과 '아티스트'적 측면이 그것입니다.

가수적인 측면으로 보면, 80년대는 조용필의 시대다라고 할 만큼, 조용필씨는 말 그대로 전국민에게 오랫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린 가수입니다. 신승훈씨나 김건모씨를 국민가수라고 부르지만, 그들의 인기는 30대까지가 한계였습니다. 하지만 조용필씨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두 그의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이런 가수는 조용필씨 하나뿐이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할 것입니다.

또한, 조용필씨는 현대적인 의미의, 팬클럽으로서의 오빠부대를 처음으로 이끌어낸 인물입니다.

그리고, 그의 타고난 목소리는 원래 미성이었는데, 이에 피나는 노력으로 판소리의 색채를 더함으로써 애잔하면서도 강렬한, 마음을 움직이는 음색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당시 전두환 노태우 군부 정권에 억눌려있던 사람들의 감성을 강하게 공명시켰습니다.


다음으로 아티스트적인 측면으로 보면, 조용필씨는 당대에 완전히 아마추어적인 수준이던 가요계에서, 아무 것도 없이 독학하여, 단연 독보적으로 세련되고 시대를 앞서간 음악을 했습니다. 그가 80년대 초에 만들었던 단발머리, 자존심, 황진이, 못찼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여행을 떠나요 같은 노래만 들어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조용필씨는 특히, 다른 사람들은 아직 락이면 락, 발라드면 발라드, 트로트면 트로트, 각 장르 안에서 음악을 만드는 데에도 쩔쩔매던 시절에, 이미 방대한 퓨젼을 행했습니다. 특히 이러한 퓨젼 혹은 크로스오버라는 것은 잘못 되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어색한 노래가 되기 쉬운데, 조용필씨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만들어 차트를 휩쓸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총음반판매량에서도 압도적으로 최고를 달리고 있습니다.

즉, 외국의 음악을 들여와 조합을 했음에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에 맞도록 곡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만의 음악세계 - 장르가 불분명한, 이른바 조용필식 음악을 만든 것입니다. 또한 편곡에 있어서도 선구적인 감각을 보였습니다.


자, 이렇게 보면 뭐가 저평가되었느냐고 하겠지만, 대중에게 있어 조용필씨의 모습은 언제나, 슈퍼스타, 국민가수, 대형가수로만 되어있었습니다. 즉, 그의 아티스트적 측면 또한 가요 역사상 독보적이었음에도, 그런 면은 완전히 무시되고, 단지 노래 잘 부르는 사람으로만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방송과 잡지에서는 그를 방송에 내보낼 최고의 인기 가수,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오직 그런 면만을 부각시켰습니다.

다음으로, 당시 대중들은 전혀 음악적인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즉, 음악적 경험이 적었기 때문에, 조용필씨의 노래를 듣고도 그냥 좋은가보다하고 따라부르는 수준에 머물렀지, 그게 다른 노래와 비교해서 얼마나 앞서 간 노래였는지, 음악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성취였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시에는 예술평론, 특히 가요평론 이라는 것이 전무했습니다. 그런 걸로 밥벌어 먹을 수도 없었고, 그럴 재능이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면, 평론가라도 평을 하고, 대중의 이해를 도와야 하는데 전혀 그럴 상황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90년대 들어서, 가요계가 10대와 20대 위주로 재편되고, 조용필씨가 나이가 들자, 조용필씨는 서서히 정상에서 내려옵니다. 물론 90년대에도 명곡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80년대처럼 독보적인 절대자의 위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필씨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예전에 유명했던 가수 정도로 남은 것입니다. 한편, 그와 함께 했던 중장년층은, 생활에 밀려 관심을 두기 힘들고, 살아온 시대의 영향으로, 음악성을 평가할만한 능력도 노력도 없었습니다.


즉, 조용필씨는 가수로서뿐 아니라, 아티스트로서도 가장 뛰어났음에도, 아티스트로서는 대중에게 전혀 각인되지 못했습니다. 음악사적으로 생각할때, 조용필씨는 한국의 비틀즈이자, 롤링스톤즈이자, 엘비스프레슬리였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 조용필씨는 그저 80년대에 가장 잘나간 가수 정도로 남았습니다. 이것이 그가 가장 저평가된 뮤지션이라는 말을 듣게된 원인이며, 인기가 음악성을 가려버린 대표적인 인물이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를 존경하는 대표적인 음악인들을 보고, 몇몇 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신해철, 015B, 손무현, 김수철, 유진박, 김종서, 신승훈, 이승철, 서태지

"나는 그저 그분의 음악을 흉내낸 수준에 불과하다." - 신해철

"그 시대에 들을 수 있는 최상의 음악." - 015B

"슈퍼스타라는 그의 인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뛰어난 작곡, 편곡 능력이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했다." - 김수철

"작곡을 하기 전에는 그 위대함을 몰랐다. 작곡을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노래를 좋아하게 되었다." - 김종서

"조용필 선배님을 가장 존경한다." - 서태지

"한국에 이런 뮤지션이 있었는지 꿈에도 몰랐다" - 유진박

첨부

2 댓글

승민

2004-08-24 18:04:57

단지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는 생각은 않합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제 엠피쓰리 플레이어 안에 든 조용필 폴더를 보면서
4학년노래 아니냐고 그러던데요 ~~` 에구구 쓰랴려 진다는 ...
무턱대고 입에 풀칠하고픈 생각도 있지만 저는 먼저 발라드 중심으로 슬로우템포 중심으로 추천해줍니다
그러면 조용필님이 이런 노래도 불렀었나 작곡했었나 그럽니다 --`
아직도 아쉽지만, 꿈으로 끝나지 않기를 ...
이 시대 혼의 노래 당신의 노래를 지금도 셀레는 마음으로 들어봅니다

2004-08-25 02:56:24

인기에 가려진 음악성++> 정말 안타까운일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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