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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곡백과가 풍성한 가을입니다.
이미 아시는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살아 가리라 다짐 했건만 하늘이 보내준 인연의
끈은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어 놓게 만들더군요.
제 인생의 동반자 될 사람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마음씨도 좋지만
무엇보다 필님의 팬이라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큰것 같습니다.
같은 것을 좋아 한다는 것은 분명 행운입니다.
제 나름 사심없이 필누리 안에서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크나큰 선물도 하늘이 내려 주시는구나 ! 싶기도 한데
필님의 영광과 필팬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필님의 이름으로 조건없이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어찌 저만의 선물이며 축복이겠는지요.
팬활동을 하면서 여러 필팬 커플들의 결혼을 지켜 봤지만
제가 그 당사자가 될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이것은 존경하는 필님과 필님의 위대한 음악과 필팬여러분의 열정
그것에 대한 증거이므로 자부심을 느끼며 당당하게 자랑하려합니다.
그런만큼 필님의 음악처럼 아름답게 살아 가야하는 의무를 다하고
끝까지 의리를 다하려 하오니
따듯한 덕담과 축복으로 기원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고향분들이 너무 많고 음식을 직접 챙겨다 드시는
뷔폐식단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득이
지방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집안은 목사님의 주례와 예배로 결혼식을
거행하는것이 전통인데 결혼당사자인 저희들이 필팬이고
보니 이것만큼은 양보할수 없었답니다. ^^
주례,사회,축가,축하메시지까지
모두 필팬들의 도움으로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직접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사진이라도 남겨 주신다면 살면서 위안이 될것 같습니다.
..
못 오시는 분들은 덧글로 많이 많이 축하해 주실꺼죠? ^^
==========================================================
......
...........
----------------------ㅇㅈㄲㄲㅍㄹㄴㄹ 올림
◆---PS---◆
일시 : 2007년 10월 3일 (개천절) 수요일 12시
당진 웨딩의전당 [가원] 3층 장미홀
피로연 : 가원 동가 2호
www.gawonwedding.co.kr
☎ 041-355-5550
.....................................................
전세버스로 모실까 했으나 목적지가 그리 멀지않고
출발지역이 달라서 생략했습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바랍니다.
.....................................................
인천 또는 서울에서 당진까지 .....
자가용으로 1시간 ~ 1시간30여분 (서해대교지나 -당진나들목 -당진)
버스이용시 1시간 20여분~ 1시간 50여분 (위치,경유지에 따라 차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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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럴시티터미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옆,7호선,3호선) 30분간격
남부터미널 -(3호선)- 8시40분 9시 50분
동서울터미널 - (2호선) - 9시 20분
인천터미널 -(인천지하철)-8시40분 , 9시10분
부천시외버스터미널- -8시20분 9시40분
조용필님께
안녕하세요. 용필형님 "
(나이차이는 많이나지만 음악은 모든걸 초월하기에
감히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화성공연에 비가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오늘도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필님의 당돌한 남자팬 푸름누리입니다.
저는 필님을 어렸을적부터 존경해 왔고
팬모임(필누리)을 본격적으로 시작한지는 30주년기념공연부터인데....
두번째가라면 서러울만큼 제 나름데로 열정을 다했습니다.
영역과 편견을 두지 않고 모든 팬모임을 하고 있습니다만
주로 활동하고 있는 [미지의세계]에서 현재 홍보팀장을 맏고 있어요.
필님과 필님의 음악이 좋아서 평생 혼자 살줄 알았는데
필님의문화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결혼하게 되었으니
제가 사랑하는 그녀가 바로 ....현재 미지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PIL~GREEN 이라는 팬입니다.
물질만능이라는 각박한 시대에 저희들은 필님의 음악처럼 조건없이
만나 사랑하게 됨을 감사히 여기고 있으며 이는 필님의 은덕입니다.
10월 3일 개천절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는데
많은 팬들이 참석할 것이고 주례와 사회, 축가 모두 필님의 팬들이
진행해 주기로 했습니다.
필님을 통해 맺어진 저희의 결혼식은 결코 둘만의 행사가 아니기에
앞으로 필님의 음악처럼 맑고 순수하게 살아가겠노라 다짐을 합니다.
팬들의 축하도 좋지만 가장 으뜸은 바로 필님이기에
바쁘시겠지만 간단한 축하메시지라도 주신다면 평생의 영광이며
저희 영혼의 서약서로 삼고 가슴속에 새기려합니다.
다소 늦은 저희들의 결혼식 필님이 축복해 주십시오.
저희 두사람은 신혼여행을 미루고 필님의 호주공연 날짜에 맞췄습니다.
형님! 늘 건강하시어 많은 국민들에게 열정과 창조적인 마인드
선사하시고 필님 또한 여유롭게 즐겨 주셨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화성공연과 ,호주공연 , 연말공연, 40주년 ........
앞으로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저희 팬들은 언제나 필님 가까이에 있습니다.
충분히 행복하세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2007.9.13일 우주꿀꿀푸름누리
pil~green 올림
이맘때 어울리는 모니터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뒷산에라도 나가 보세요.
아카시아 꽃이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머리가 몽롱해질정도로
짙은 향기를 뿜어내는 아카시아 ...
그 수수한 향기에 취해 거닐다 보면
조용필님 12집에 수록된
그대의 향기는 흩날리고
이곡을 흥얼거리게 됩니다.
어렸을적에 꽃잎을 따서 먹기도 했잖아요.
식성이 까다로운 토끼란 놈에겐
아카시아잎은 그리 맛있는 반찬이 아니였는지
애써 따다주면 빈정거리며 먹어대더군요.
친구들이랑 가위바위보로 잎사귀를
하나씩 떨구기도 했고
양봉하는 아저씨 구경하다가
꿀벌에 쏘이기도 했습니다.
겉만 화려한 사람 보다는
미소와 말씨에서 향기가 물씬
배어 나오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싶습니다.
그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ㅇㅈㄲㄲㅍㄹㄴㄹ
요즘 아침은 제법 싸늘한 기운이 감도네요.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기전에 따듯한 목도리를
미리 장만하게 되어 다행입니다.
누가 먼저 좋아하게 됐느냐?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느냐?
제게 이렇게 물어오곤 합니다.
글세요......
기억이나질 않네요.
한지에 먹물이 스며들듯이 그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되어 있더라구요.
1등 공신은 당연히......
필님과 그분의 음악과
필누리 여러분들의 힘이였습니다.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 주는 오공본드 같은.......
같은 팬으로서 한곳을 바라본다는 거
문득 문득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필님으로 인하여 하나가 되었으니
더 예쁘게 살아가려 합니다.
축하받고 싶습니다.
저 그럴자격 충분히 있는거죠 ? ^^
◆---PS---◆
초대합니다.
일시 : 2007년 10월 3일 (개천절) 수요일 12시
충남 당진 웨딩의전당 [가원] 3층 장미홀
제 인생의 동반자 될 사람은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마음씨도 좋지만
무엇보다 필님의 팬이라서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큰것 같습니다.
같은 것을 좋아 한다는 것은 분명 21세기 이시대에 행운입니다.
제 나름 사심없이 필누리 안에서 활동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런 크나큰 선물도 하늘이 내려 주시는구나 ! 싶기도 한데
필님의 영광과 필팬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필님의 이름으로 조건없이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으니
어찌 저만의 선물이며 축복이겠는지요.
팬활동을 하면서 여러 필팬 커플들의 결혼을 지켜 봤지만
제가 그 당사자가 될줄이야 어찌 알았겠습니까.
이것은 존경하는 필님과 필님의 위대한 음악과 필팬여러분의 열정
그것에 대한 증거이므로 자부심을 느끼며 당당하게 자랑하려합니다.
그런만큼 필님의 음악처럼 아름답게 살아 가야하는 의무를 다하고
끝까지 의리를 다하려 하오니
따듯한 덕담과 축복으로 기원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고향분들이 너무 많고 음식을 직접 챙겨다 드시는
뷔폐식단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부득이
지방에서 올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의 집안은 목사님의 주례와 예배로 결혼식을
거행하는것이 전통인데 결혼당사자인 저희들이 필팬이고
보니 이것만큼은 양보할수 없었답니다. ^^
주례,사회,축가,축하메시지까지
모두 필팬들의 도움으로 할 예정입니다.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직접 오셔서 축하해주시고
사진이라도 남겨 주신다면 살면서 위안이 될것 같습니다.
..
못 오시는 분들은 덧글로 많이 많이 축하해 주실꺼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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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ㅈㄲㄲㅍㄹㄴㄹ & pil~green 올림
◆---PS---◆
일시 : 2007년 10월 3일 (개천절) 수요일 12시
당진 웨딩의전당 [가원] 3층 장미홀
피로연 : 가원 동가 2호
www.gawonwedding.co.kr
☎ 041-355-5550
.....................................................
전세버스로 모실까 했으나 목적지가 그리 멀지않고
출발지역이 달라서 생략했습니다.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이해바랍니다.
.....................................................
인천 또는 서울에서 당진까지 .....
●승용차이용시 1시간 ~ 1시간30여분
당진IC-좌회전-34번 국도이용(당진서산방면)-34번 국도로
7km(5분거리)-당진시내방향 좌회전-300m전방 위치
● 버스이용시 1시간 20여분~ 1시간 40여분
당신버스터미널에서 당진시내진입버스 탑승 푸른병원앞 하차
5분거리 택시로 2분거리)
-------------------고속버스----------------------
강남 반포 센트럴시티 호남선 터미널 7호선,3호선) 30분간격
남부터미널 -(3호선)- 8시40분 9시 50분
동서울터미널 - (2호선) - 9시 20분
인천터미널 -(인천지하철)-8시40분 , 9시10분
부천시외버스터미널- -8시20분 9시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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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평항콘서트후기] 3일간의 기록
보통 후기라 할때는 콘서트 당일에 입장해서 음악을 감상하고
몇자 적는것이 주를 이루게 마련이다.
가수의 컨디션과 무대디자인 매너,느낌 이런정도랄까.
허나,조용필님은 그 이름의 크기만큼이나
후기의 서론이 매우 길어진다.
그래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비유가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많은 콘서트 중에서도 화성 궁평항 콘서트는 본론보다 제작과정이나
여정이 더 길수밖에 없는 공연이었다. 한마디로 말해서 우여곡절이
그만큼 많았다는 거다.
역사적인 조용필님의 고향콘서트라서 그랬을까
공연전날 저녁 무렵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기어코 우리의 근심이 시작된 것이다.
전철을 타고 수원역에 도착했을때가 오후 6시40여분쯤 되었을까.
급기야 먹구름은 장대비로 마중나와 있었다.
화성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각기다른 번호를 가진 두대의 버스가 정차하는
아래쪽 정류장으로 가야만 할텐데 이상하게 다리는 몸둥이를 끌고
더 멀고 한대밖에 서지 않는 위쪽 정류장으로 데려가고 있다는 사실...아마 버스번호가 마음에 들어서였을 것이다.
지우개를 달고 다니는 내 머릿속에도 생생한 1004번 버스 ^^
양복바지가 완전히 침수되기 직전에 기다리던 버스를 탈수 있었다.
버스 앞 유리창엔 윈도우부러쉬가 부리런히 물갈퀴 돼어 헤엄지고
있건만 완행버스는 고속버스 수준의 스피드를 자랑하며 달리고 있다.
승객이라고해야 몇명이 채 돼지 않는다.
"이거 궁평항까지 안갑니까? 라고 옆사람에게 물으니
"서면까지만 가요..... 비오는 밤중에 거긴 뭐할려고 가세요?
눈을 크게뜨고 오히려 내게 묻는다..
"아... 내일 조용필님이 고향에서 처음으로 공연한다고 해서요."
"거참 대단들 허네...나두 가고는 싶은데 ... 표도 없고 막히고 난리라
어떨지 몰러..."
서면 종점에 다다를 무렵 버스를 세우고
맞은편 버스기사와 뭐라고 하더니
나보고 다급하게 내리라고 한다.
"저 버스를 타면 궁평항가요. 빨리 저걸 타세요."
역시 1004번 버스는 행운의 버스였다.
도로에 사고 방지턱이 짜증날만큼 많은 굽이진 길을 달려서
궁평이라며 떨구어 주었다.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비오는 밤에 혼자 덩그렇게 내렸더니
그 황망함이란......
눈을 게름치레 뜨고 보니 몽골텐트도 보이고
공연장 옆꾸리 무대도 보이고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그렇게 입구에서 몇장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저쪽에서 검은색 차가 천천히 다가와 서는게 아닌가.
왠지 낮익은 느낌이 서로에게 통했을까.
차 옆으로 다가가니 내려오는 창문 넘어로 빛나는돌님이
나타났다. 공연장 둘러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라는 것이다.
무대설치는 비 때문에 멈추어 섰고 바닦은 물바다가 되어
엉망진창이라고 했다.
정말 아무도 없었다. 무대를 떠받들듯이 서 있는 꺼지지 않은
크레인의 엔진소리와 약간의 조명등만이 적막한 밤 공기를 막아서고 있을뿐이었다.
이걸 보고 있자니 없던 신경통마져 늘어나는 듯 했다.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건 아니지만 공연당일 아침까지 비가 그치지 않는다면
어쩌면 공연을 포기해야할 수준으로 보였다.
온라인에서의 치열했던 티켓신청 그나마 1차 선발에서 재외되고
뒷좌석으로 밀려난 많은 팬들의 섭섭함 .......
게다가 화성으로 가는 길은 비좁은
한줄짜리 골목길이라 비유하고 .....
공연장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알수도 없는 상황에서
도대체 가야 돼나 말아야 하나 몇번이고 보따리를 풀었다 헤쳤다를
반복했을 필누리들도 있었을터이다.
그러나 정작 눈앞에 떡 벌어진 공연장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제발 오전까지만 비가 와도 다행이다 싶고 어쩌면 티켓이니
교통이니 이런건 지금으로선 왠지 배부른 푸념같기만 했다.
누구라도 그런 광경을 목격하고 보면 팬으로서 그런마음이
먼저 들었을 것이고 어떤고통이 밀려와도 공연하나 무사히 마칠수
있었으면 하는 일념밖에는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다.
차로 둘러볼뿐 물바다가 된 땅을 밝지도 못한채 차를 돌려야만 했다.
때를 넘긴 뱃속에서는 연신 물방울 굴러가는 소리가 났다.
서면으로 향하던중 빛나는돌님과 길가에 있는
청국장찌게집에 들어갔다. 빛나는 돌님 만큼이나 반가운
조용필님의 공연포스터가 벽면에 붙어있는게 아닌가.
시장이 반찬이라지만 청국장찌게에 밥 비벼 먹는 맛은 꿀맛이었다.
캔디님이 대여해준 숙소까지 태워다 주고
내일다시오마 빛나는돌님은 떠났다.
숙소는 면 소재지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
티뷔도 없는 방에서 혼자 창밖에 내리는 비만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동네도 구경할겸 우산을 벗삼아 한바퀴를 돌았다.
서면은 농사와 어장이 함께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시골치고는 술집이며 다방들이 많았다.
더구나 버스 종착지다보니 더 그런것 같았다.
버스에는 조용필님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숙소에 일찍 도착할것 같던 미지 운영진들은
새벽무렵에서야 도착을 했고 다음날 숙소에서
머무를 회원들을 위해서 청소를 하고 잠을 청했다.
보일러 온도를 높여도 따듯해지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해서 그랬는지
빈집은 원래 열기가 올라오는데 오래 걸린다며
그냥 잠을 청한댓가는 혹독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추워서 제대로 못잤다고도 하고
감기 걸렸다고도 했다.
캔디님 시동생분이 급하게 순환펌프를 고치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방의 온도가 급상승했다.
잠은 비록 설쳤지만 어제 무섭게 내리던비는
아침에 일어나자 거짓말처럼 고요하게 멈추어 있었다.
공기마처 상쾌했고 햇살은 서서히 안개를 겉어 내고 있었다.
비몽사몽간에 일어난 루카스님과 나는
라면은 두번이상 먹기 싫다며 점심식사 장소도 알아볼겸
대부도 방면으로 향했다. 그렇게 가볍게 한바퀴 돌고
가려고 한것이 그만 콘서트가 열리는 궁평항까지 가고야 말았다.
밤새 안녕했는지 둘다 몹시 궁금했는가 보다.
이른 아침인데도 콘서트장 입구는 잡상인차량과
그들을 통제하는 요원들의 호각소리들로 혼잡했다.
콘서트장 입구부터 예상대로 물바다였다.
밤새 펌프질을 한 흔적들이 널부러져 있었음에도
땅은 모내기를 해도 될것 같이 물이 고여 있었다.
무대옆 객석할것 없이 질퍽거렸다.
특히 객석 뒷면은 그야말로 시커먼 갯벌의 수렁이나 다름이 없었고
터 놓은 골로 물이 쉴새없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무대에서는 스크린을 시공하느라 정신이 없고
객석엔 삽을 든 남자들이 모래를 바닦에 뿌리고
웅덩이엔 불도우저와 포크레인이 질퍽한 흙을 겉어내고
덤프트럭들이 모래를 쏱아내고 있었다. 파고 붖고 다지고...
여기가 콘서트장인지 공사일정을 맞추기 위해 땀흘리던
중동의 건설현장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당초 조용필님의 공연계획엔 공연장을 바닷가 어시장이 있는
주차광장에 설치하기로 하였으나 그럴경우 많아야
1만여명 밖에 수용할수 없어서 방파제 안쪽땅인 갯벌과 다름없는땅을
매우고 공연장을 만들게 되었다.
조용필이란 이름하나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게 된 것이다.
그 어떤 뮤지션도 이러한 사례를 본적이 없다.
통제구역을지나 차바퀴가 덜 빠지는 부스쪽으로 해서 차를 몰고
몽골텐트 3개가 나란히 붙어있는 부스앞에 내려서 보니
이곳역시 물이 상당히 고여 있었다.
가운데 부스인 미지부스는 유난히
.
-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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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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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19:18:17
필사랑♡김영미
2007-05-22 21:43:32
놀다가 집에 갈 때쯤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아니라 입에서 풀냄새가 났던 기억이...
지금 산에 들에 지천으로 폈던데...
하얀 튀밥 같아서 간식거리 없을 때 많이 먹고 놀았는데 말이죠.
이파리 다 따버리고 줄기로 머리에 말아서 뽀골이 파마 하던 기억도 새록하고...ㅎㅎ
그때의 기억이 새록하네요. 그때의 향기가 가득하네요...^^
지오스님
2007-05-22 22:46:56
정말 예쁜 사진 올려주셨네요!
저도 조금만 산으로 올라가면 아카시아꽃을 손으로 만질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런 잠깐의 여유조차 없네요.
작년에는 맛있는 튀김도 해 먹었는데...
영미님~
뽀골이 파마...
저도 그런 기억이 있는데 ㅋ ㅋ ㅎ ㅎ ㅎ ...
candy
2007-05-24 01:4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