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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따라 칙칙폭폭 설겅설겅 춘천가는 기차===@@@)
때는 바햐흐로 2007년 6월 9일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지하철을 몇번 갈아 타려니 영화속의 한장면 처럼
007액션이 펼쳐진다.
전철문이 닫히는 순간 몸을 날려 구르기 ...
환승을 하면서 한번에 다섯 계단씩 건너뛰기
개찰구를 빠저 나올때 달리면서 가방에 있는
카드를 꺼내고 팔을 뻗쳐 체크한 시간을 보니 약속시간인 1시에
1분 모자란 12시 59분을 정확하게 가리키고 있다.
( 헤헤 나는 약속의 달인 ^.^v )
필그린님을 만나고 아톰님이 대기하고 있는
승용차로 갔더니 태양은 이글거리고 자동차 역시 적당히
삶아진 상태 그러나 언제나처럼 환하게 맞이해
주는 아톰님을 보니 한낮의 고단함도 도시의 소음도 한방에
날아갈것만 같다.
서울을 벗어나기 위한 최단코스로 진입하니 역시나 우려대로
정체가 시작됐다.
운전은 아톰님이 한다.
상봉터미널을 지나 구리시로 들어서고
한산하게 달리기 시작, 천마산 기슭에 자리잡은 수진사로 향했다.
몇번이나 볼수 있었던 수진사 이제야 왔구나 !
누구의 주제련가 내 마음은 [그리운 금강산] 그 노래말이다.
수진사는 게시판에 올려져 있던 사진 보다 더욱 아담하고
공기좋은 곳이었다.
친절히 맞아 주시는 지오스님 지금 정신없이 예불을 들였다고 한다.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서둘러 수진사를 내려왔다.
조금 달리는가 싶었는데 극심한 정체에 갇히고 말았다.
거북이 걸음으로 운행이 되긴 했지만 스님이 싸주신 떡과
과일을 점심삼아 먹고 얘기도 나누니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밀리는 차들조차 조용필님 공연장으로 향하고 있으려니 하는 심한 착각을
주입시키고 오늘 중으로 가겠지 하는 넉넉한 마음을 가지려 애쓰고
있을무렵 부운영자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운영자님 혼자 있는데 누구없냐고.....
부스에 나홀로 있으니 빨리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우리도 발이 묶였으니 어찌하리오.
일찍가서 호반 배경이 맘껏 들어오는 창넓은 음식점에서
전통 춘천막국수를 들고 숙소도 정할 계획이었으나
부스에 홀로 있을 한 사람도 측은지심이 들어 공연이 있는
춘천 고슴도치섬(위도)으로 바로 핸들을 몰았다.
물론 운전은 스님이 하신다.^^
춘천으로 가는 길과 춘천시내 곳곳에 [조용필 콘서트 가는곳]이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고스도치섬을 가로 지르는 대교 사거리에서
경찰들에게 의뢰하니 주차는 사거리 대로변 일대에
하면 된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아톰님이 달려가서 물어본 결과다.
난 그저 편안히 앉아 있었다.
▲대교 위에서 바라 본 고슴도치섬 (좌측}과 육지 (오른쪽)
걸어서 대교를 건너니 고슴도치섬을 감싸고 도는 물결이 푸르다 못해
잡아 먹을듯 시퍼렇다. 난간엔 필님 포스터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대교중앙쯤 가니 대교 위에는 벌써부터 주차된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우리도 여기에 주차하는건데...^^)
대교에서 고슴도치섬으로 내려가는 유일한 다리에서 티켓을 끊고 내려갔다.
고슴도치섬은 남이섬과 크기나 모양이 비슷했다.
풍성한 나무들과 드넓은 잔디밭 울타리속의 흑마들 ...
공기가 시원하게 느껴진다.
호수가엔 방갈로가 있었고 그 옆 선착장엔 두대의 보트가 보인다.
헬기를 타고 오신 필님 ! 공연이 끝난 후엔 정박해 둔 이 보트를
타고 나같이 땀 뻘뻘 흘리는 어설픈 007이 아닌 진짜 007이 되어
안개처럼 유유히 탈출할 것이다.
조용필님이 있는 곳이라면 우주 끝까지라도 따라갈 팬들 !
그런 열성팬들이 모여 있는 3대 팬클럽 부스에 도착하니
미지부스엔 필짱님(운영자)을 비롯하여
필곁에님 바다님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이터널리와 위탄도 분주하게 움직인다.
티셔츠 모자등 디스플레이를 하니 관객들은 벌떼처럼 모여든다.
파라솔에서 식사를 하고있는 사람들이 한가롭다.
꼬치와 어묵 음료를 파는 가게에는 길게 줄이 서있고
손이 없어서 못팔지경이다. 돈을 긁어 모은다란 표현이 맞다.
필님공연으로 인하여 장사도 잘된다 생각하니
이또한 보기 좋은 모습 ^^
공연시간이 임박해서 철수를 서둘렀다.
탈진예방을 위해 물을 두개 사들고 들어선 곳은 무대에서
5분의 3지점인 s석이다.
무대셋트가 제법 웅장하다. 매니아들이야 이보다 큰
조용필님의 공연을 자주 접해서 감이 무뎌져 있을테지만
보통의 관객들에게는 설레임과 기대로 다가왔을 것이다.
창원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대 양쪽 스크린이 동그란 모양에서
사각형으로 좀 시원하게 바뀌었다는 점이다.
본 무대와 좀 가까웠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공연이 지연된다는 얘기에 관객들은 지루할지 몰라도
이것저것 둘러보랴 깃발을 붙일 깃대를 찾아 돌아다니랴
기다리는 시간조차 오히려 짧기만 하다.
깃발 퍼포먼스는 포기했다. 허접한 깃대로 오명을 줄수는 없는일
드디어 7000여석이 가득차자 오프닝 곡으로 [자존심]이 흐러고
무대 양쪽에서 작은 폭죽과 함께 등장한 만인의 오라버니요.
음악계의 큰형님이신 조용필님이 기타를 메고 등장하자
이곳 저곳에서 난리다. 갸아악 ~!
거기다 두팔벌려 머리위로 박수치시니 관객도 함께한다.
화면으로 보이는 필님의 모습은 다소 수척해 보이기는 했으나
흥분제가 약간 가미된 자존심의 굿거리 장단 그드럼 소리에
장내는 일제히 평정에 들어간다.
이것이 바로 FEEL 음악의 자존심이요. 카리스마인 것
(오랜만에 팔을 흔드려니 약간 삐걱거리는걸 ...ㅋㅋㅋ 기름칠좀 하고..)
그 다음 대중성과 심오함이 서려있는 [어제 오늘 그리고]로
이어감으로서 전체관객을 좀더 배려했다고나 할까.
(아무렴 이곡 역시 고정 레파토리^^)
앞의 두곡은 이곡을 위한 포진이었따 ~~~!!!.
>>>>>> 15집 [태양이 떠오를때면] ...◎;;
일반팬들에게는 생소한 음악에 가깝다.
매니아에겐 더할수 없는 기쁨이오 선물인셈인데
첫째 두번째곡을 소위 들었봤다란 곡으로 채웠기 때문에 관객들도
별 불만은 없는 눈치였고 제법 그 리듬을 타는 것 같았다.
조용필님은 히트작만 부르기에도 시간이 모자라지만
공연때마다 몇곡정도는 덜 알려진 곡으로 채운다라는
인식을 이제는 관객들도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습도 적당하고 바람한점 없으니 공연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섬이라 그런지 한낮의 무더위와는 대조를 이루며
약간 쌀쌀한 기운도 들었다.
야광봉을 들고 뛰다보면 시원할 것이다.
그렇게 반가운 곡[태양이떠오를때면]을 뒤로하고
[나는너 좋아]의 전주가 흐른다.
기타와 키보드의 조화가 이루어지면서
바바바 밤바바 밤바 바바바 ~~~♬
띠리리 디리리리 ~~~~~~~~ ♪아 직 은 사랑을 몰라! 몰라 ~!
미칠것만 같다.
같이있는 옆사람을 위해서나
필누리 경력으로 보나 타고난 재주의 한계로보나 이젠 정말 조신해야 한다.
그러나....
여기선 도저히 참을수 없다. 아니, 참아선 안된다.
나는(필님) 너(필누리) 좋아♡ 이렇게 말씀을 하고 계시거늘
가만히 앉아서 야광봉이나 흔들고 있어야 한다는건 경우에 어긋나는일
얼굴은 안봐서 모르겠지만 필님에 대한 충성지수 높은
여자분들이 뒤에서 쪼르르 앉아 환호하고 따라하니
더욱 몸이 근질거릴수 밖에 없었고
바로 왼쪽은 통로라 유혹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
물론 발광을 하기 위한 변명이다.
리듬에 맞춰 간간히 일어나 주고 앉기를 반복했다.
이것이 뒷사람에게 욕먹지 않고 무난하게 갈수 있는 고도의 전략인거다.
[단발머리]때도 간간히
일어 났다가 주위를 좀 환기 시키고 앉았다.
(흐....밝게 자신있게...~~~^^)
다섯번째 곡이 끝나서야 노래를 멈추시는 필님
특유의 날카로운 여자분들의 음성이 여기 저기서 들린다
오빠도 아닌 ...옵푸아악 !
나도 불러본다. 형님 ~!
주위는 웃음바다가 된다. 형님이 뭐 어때서 ?
남자가 봐도 매력 덩어리 필님
화면에 비친 필님은 본 나이보다 20여년 젊어 보인다.
젊은 패션감각하며 ... 30m 이후로 본다면 30대 초중반
딱 내 나이다.
필님 가라사대 비가 오지 않아서 좋고
공기좋고 물좋고 벌레까지 좋다고 ....허걱 @##%^%
기분이 정말 좋아 보였다.
이럴땐 남자분들 술한잔 하셔야 하는데 하는
농담 비슷한 얘기도 하신다.
말씀데로 <조용필이 있어 신나는 밤>이다.
멘트가 끝나고 [내이름은 구름이여]를 부르신다.
야외에서 부르니 더 좋은것 같다.
산천을 벗삼아 구름처럼 흘러가는 것이 우리의 작은소망
언제 들어도 내 얘기 일것만 같은
그런 음악 [꿈]으로 위안을 주시고
2부 3번째 곡 역시 비힛트명곡을 끼워 넣으셨으니
그곡이 바로 16집 [그대를사랑해]였다.
이또한 사람의 마음을 얼마나 들뜨게 하는 곡인가.
16집이 처음 나왔을때 이곡이 맘에 들었었다.
어떤곡은 안 그렇겠는가 만은....^^
가사 보다도 멜로디가 좋았었다.
그 다음곡은 [못찾겠다 꾀꼬리]였다. 점점 빠르고
경쾌한 음악으로 이어지는 거다.
필님 기타메고 폴짝폴짝 뛰시고 ....
이때쯤 되면 의례 관객들은 두 손을 입에대고
얘들아 ~! 얘들아~! 를 외친다.
아랫사람이 나이 많은 윗사람 뒤에 대고 얘들아 얘들아 ~!!!
불러도 허용되는 곳이 바로 조용필콘서트다.
동심의 세계로 떠난다.
이제는 또[그대여] 를 외친다.
나의 열정을 받아 달라는 듯이 그대여를 애타게 부른다.
3부가 되기전에 마지막멘트를 날리시는데
이또한 벌레들얘기다.
왜 자꾸 달라 붙는지 모르겠다고
이것이 모기예요 뭐예요 ? 묻는다.
자세히 모르긴해도 아마 대부분 [깔따구]란 놈일거라 추측된다.
충주에 살았던적이 있었는데
충주땜도 있고 바로 앞이 강과 습지대라
그 동네 가게앞을 지날때면 수많은 녀석들이 운명을 달리한
현장을 목격하곤 했었다.
아마 춘천도 물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생긴건 마른 메뚜기나 뚱뚱한 모기 정도라고 할까?
아무튼 필님의 입속으로 3마리나 들어가 안주가 되었다니
기가 막힌 일이다.
관객쪽으로 조명을 비추면 벌레들이 다 그곳으로 향할것이라며
필님은 껄껄껄 웃으시고 재미있어 하신다.
여자분들 이순간은 차라리 저 벌레였으면 좋겠다고 ....
3부 부터는 느린템포의 곡들이다.
[친구여]를 시작으로 [허공] [기다리는아픔]
보너스로 [Q]까지 내리 부르신다.
다함께 부르는 필 노래방이다.
이 네곡 이후론 다시 죽음의 레파토리가
기다리고 있다는건은 누구나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바로 그 경계이자 신호탄이 되는 곡이 바로
[돌아와요 부산항에]다. 멋지게 줄여서 [돌부항]
아~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도
부산으로 향할 판이다.
[잊혀진 사랑]이 나오자 모두들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목마르게 불러보는데
그런 애절한 가사와는 무관하게 80년대의 고전미를
느끼며 흥겹게 정겹게 부르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 하다.
콘서트에서 잘 먹히는 이곡이 근래 효자노릇을 톡톡히하고 있다.
필님 음악엔 왜 그렇게 부르고 왜치는 대상이 많은지....라고 생각한다면
내친김에 [고추잠라리]를 잡으러가면 된다.
엄마야 ! 나는왜 자꾸만 보고싶지 .....엄마야!
매일 불러도 그리운 이름 엄마 !!!
어머니는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그냥 엄마가 좋다.
이때쯤이면 객석이 달궈지는 시기다.
나또한 객석을 어느새 한바퀴 돌았다.
경호원들 통제하긴 하나 오버하지 말라는 필님의 멘트가 있어서 그랬는지
통 힘을 못쓴다.
오도방정 떠는 나를 도우미들도 뭐 저런잉간이 있나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그냥 바닦에서 얌전히 앉아 공연을 볼 따름이다.
경호원이 경호원 다워야 하는데 이빨빠진 호랑이 같아서 참 안됐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그러나 만인이 좋다면 따라야 하는것샤~!!^^
공연 끝나고 후문에 의하면 무대를 등지고 발광하는 나를 화면으로 징그럽게비췄다고 한다. 내가 인간 벌레였으니 공연관람은 성공한 셈이될까?
객석앞쪽도 아닌데 왜 뒷쪽을 비추고 그러시는지 참 민망하게.....
[판도라의상자]다
이 음악 또한 정말 무시무시한 기가 살아 있는 곡이다.
무당이 굿할때와 같은 그런 기의 느낌
곡도 곡이지만 스피커의 음량이 워낙 커서
힛트곡인지 뭔지 가리고 할 겨를도 없이 관객들도
동화되어 함께가는 것을 느낄수 있다.
이것은 록 공연이여 ! 라고 선전포고 하듯이 ....
건장한 체격의 한 외국인을 일으켜 세웠더니 주위를 둘러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어선다.
나중에 잘 노시는거 보고 안 일으켰으면 크게 섭섭하다 했을 것이다.
이어서[모나리자]가 등장하고
더 미칠것 같이 흔들어대는 이들이 부쩍늘기 시작한다.
팔짱끼고 있떤 분들도 " 이곡은 내꺼여 " 침을 튀기며 말할 곡이다.
필님 음악중에 흥분지수 베스트3 안에 당당히 올릴 곡이 바로 모나리자.
관객 절반정도가 이미 스탠딩상태다.
좋아서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이들도 있고 일으켜 세워도 여전히 엉덩이가 무거운분들도 있다.
강원도라 그런지 충청도와 버금가도록 눈치를 살핀다.
그 비싼 돈 주고 와서 춤춰야 할때 못추고 가시다니요. 안타깝다.
어차피 앵콜 전후해서 다 일어날꺼 아닌가.
"좀 놀아 볼려 했뜨만 가라하네" 하쉬워 하는것 보다는
미리 환경에 적응해서 잘 노는것이 유익하지 않겠나
요즘은 관광도 단순히 보기만 하는 차원은 지났다.
만지고 느끼고 오감으로 체험한다.
하물며 콘서트는 더 하지 않겠는가.
온몸으로 느끼고 갔을때 여운이 깊게 남는 것이고 같은 조건이라도
값어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힘들게 선동내지 발광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콘서트란 문화를 어떻게 즐겨야 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좀더 잘 아는
선배로서 도와주겠다는거다.
그건 공연에 많이 참석해본 이들의 책무이기도 하다.
앞서가는 어떤사람이 길가에 돈을 흘렸다면 당연히 주워서
쥐어주고 싶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마음이 바로 필누리들의 마음
그대에게 줄수 있는 건 오직 열정뿐이라니깐~ "
약간 옆길로 샜다.
잘 나가다가 필님은 꼭 찬물 한바가지를 부우신다.
여름에 왠 [그 겨울의 찻집] ? 우린요. 찻집 보다는 횟집이 좋아요.^^
그러나 어쩌랴 너무 과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코자 하는
필님의 배려라 생각한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이 엄숙함을 더한다.
이런곳에서 명곡을 접하다니 감회에 젖는 사람들 많다.
특히 총각 아저씨들은 더욱 그렇다.
비록 체면때문에 앉아만 있지만 "바로 이곡이 내꺼여" 하는 표정들....
[물망초]로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걸더니
이번엔 [미지의 세계]로 드라이브를 시켜 주신다.
뉴버젼 [강원도 아리랑] 전주가 흐르면
발을 콩콩콩 뛰어야 할것만 같은 묘한 흥분이 시작된다.
어찌보면 [여행을떠나요]보다 더 신날수도 있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이어서 음악의 아우토반 [청춘시대]가 이어지면
흥분은 극으로 치닫는다.
이렇게 짧게 외친 앵콜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필님 [안녕]이란 말은 말아 주세요.
하는 우덜의 글을 참고 하셨는지 다른때보다
참 빨리 나오신다.
[마도요]
[태양의 눈]
[여행을 떠나요]
이 세곡으로 관객 전체를 기립하게 하시고
바람처럼 사라지신 필님
앵콜로 노래 좀 더 하시지 ....
들어오고 나가는 길도 하나요
우리도 하나인데 ......
오 필님! 관객들 한번씩만 손잡아 주시지...
이런 가당치도 않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아쉬워 하지말라는 듯
폭죽세례가 밤 하늘을 수 놓는다.
하늘향해 고개처든 해바라기 처럼
그렇게 한참을 관객들은 서 있었다.
조용필을 외치며 무대곁에서 떠나지 않는 팬들
뭐 또 있나 ? 하는 표정으로 영문도 모른채 덩달아 서있다
기다림에 지쳐 퇴장하는 일반팬들........
그렇게 호반에서의 잊지못할 추억이 고슴도치 가시에 박힌 것처럼
또렷하게 남겨져 있다.
공연에 있어서 아쉬운점도 분명 있다.
보컬,음향,무대,조명... 그간의 콘서트와는 달랐다.
그러나 2007년 상반기엔 공연이 없을 거란 통보 뒤
이렇게 허전함을 메꾸어 주었다. 갑작스런 선물을 받은거다.
완벽함을 보여주는 무대라기 보다는 축제에 가까운 공연이었다.
내년이면 필님 음악인생 40주년을 맞이한다.
현역으로 얼마동안 무대에서 설지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응원에따라서 더 길어질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무대로 함께 호흡할수 있는 기회는 그리 넉넉하게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고맙고 이런 시간들이 우리에겐 더없이 소중하며 그리울 것이다.
......
PS: 참고로 사진은 ..똑딱이로 찍은겁니다.
허접한 영상으로 인하여 시력에 이상이 생긴다면
너그러히 용서를 .......^^
----------------------------------ㅇㅈㄲㄲㅍㄹ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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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능금
2007-06-27 03:31:48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06-27 03:45:39
운영자분께서 댓글 보시면 답변해 주실겁니다. 입금하면 택배로 될지도 ....^^
지오스님
2007-06-27 03:53:17
우리는 바로 이런 후기를 간절히 기다렸답니다!!!
사실, 공연 다녀오면 후기는 꼭 써라는
쑤님의 부탁(?)을 받고 가끔씩 쓰기는 했지만
글 재주가 없는 저로서는 영~ 뒤통수가 부끄러웠거든요.
근데 그런 맘을 알기라도 한듯...
언제 이런 모습들을 다 촬영하셨는지 꼼꼼히도 준비하셨네요.
근데 누리님~
큰 실수를 하셨군요!
저 주유소는 절대 비밀인데...
이 후기를 읽으신 우리 필누리님들이
이제 저 주유소에 줄서서 공짜주유를 애원하면 전 뭐 먹고 삽니까?
특히 필님이 그러시면 전 꼼짝 못한다구요!!! ㅋ ㅋ
암튼 누리님의 후기를 읽고 나니
그날이 또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감사해요 재밌는 후기...
덕분에 저녁공양 시간을 10분이나 초과해서 갔더니
수제비가 불어서 바위만 하더이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06-27 04:10:46
그때 시간이 많으면 넷이서 맛있는거 먹을려 했드만.... 공연 보고 나면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뿔뿔이 .....
다음에도 좋은날 좋은기회는 오겠죠? ^^
정 비비안나
2007-06-27 04:15:08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부운영자
2007-06-27 04:37:12
미지 카메라맨 해도 되겠어요
꿈의요정
2007-06-27 05:06:47
화면에 비칠땐 열정을 쏟아붇느라(?) 정신없더만..
이렇게 사진까정 찍어서 올려주시공~
조금늦은후기지만 맛이 지대로입니다..*^^*
후미에선 눈물찔끔....^^::
弼누리들의 다같은 마음이지요~~~
그래서 더욱더 공연장을 찾을수밖에 없는 이유인지도...
즐건아톰
2007-06-27 06:17:04
참, 누리님! 저 에어컨 가스 완충했어요
다음에는 적당히 삶아진 것이 아니고 시원한 상태로 모시겠습니다요^^
cola
2007-06-27 08:04:33
필사랑♡김영미
2007-06-27 08:12:12
관객의 호응을 가장 잘 이끌어 내는 누리님...
스크린에 비친 모습은 또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멋졌어요~!!
새벽이슬
2007-06-27 19:22:08
우주꿀꿀푸름누리
2007-06-28 08:03:54
카리용
2007-07-02 09:53:47
사진도 정말 멋지게 잘 나왓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