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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임근호기자] 7월 들어 2건의 해외 콘서트가 갑작스레 취소됐다. 지난 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던 비의 월드투어가 공연 당일 전격 취소됐고, 오는 8월 10일 중국 상해에서 열릴 계획이던 이민우 콘서트가 공연 15일을 앞두고 돌연 취소됐다.
국내로 돌아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2건의 콘서트가 무산됐다. 14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됐던 혜은이 콘서트가 공연 3일전 취소됐고, 2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계획됐던 나나 무스쿠리 내한공연도 3일전 취소됐다.
7월 한 달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콘서트 취소사태. 속사정을 알아보니 사연도 많고, 변명도 많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돈. 금전적인 문제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팬들을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다른 이유는 없을까.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콘서트 돌연취소 이유 5가지를 살펴봤다.
◆ 배달사고 : 보통 콘서트를 할 때면 중간에 에이전트가 끼는 경우가 많다. 공연 주관사와 공연 기획사를 연결하는 에이전트가 있을 수 있고, 주관사와 가수 기획사를 연결하는 에이전트가 있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 공식 에이전트를 거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브로커'를 이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 브로커가 공연 계약금이나 공연 개런티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착복할 때 흔히 말하는 '배달사고'가 난다. 올해 취소된 해외가수의 내한공연 중 일부도 '배달사고'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
◆ 판매부진 : 공연 기획사의 수익모델은 뻔하다. 티켓 판매와 공연 MD다. 보통 티켓 판매로 손익분기점(BEP)를 맞추고, 현장 MD로 이익을 낸다. 하지만 티켓 판매가 저조해 도저히 답이 안나올 경우 공연 기획사가 의도적으로 콘서트를 취소하기도 한다.
지난 11일 취소된 혜은이 콘서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티켓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판매율이 저조해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관계자는 "전화예매 티켓이 100장도 안팔렸다"며 "이대로는 공연을 강행하기엔 손해가 크다"며 취소사유를 밝혔다.
◆ 무대상황 : 비가 LA공연을 취소한 표면적인 이유는 무대장치 등 기술적인 이유다. 주관사인 스타엠과 현지 기획사인 로컬 프로모터 사이의 잡음은 제쳐두고 라도, 한국에서 공수해간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은 콘서트 진행에 치명적이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계획됐던 콘서트 중 첫번째 공연을 취소했다. 역시나 기술적인 이유에서였다. 사실 무대상황 때문에 콘서트가 취소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공연 주관사가 테크니컬 라이더를 발송하고, 현지 프로모터는 이를 준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 텅빈객석 : 해외 아티스트의 투어공연 계약서를 살펴보면 '티켓판매와 상관없이 좌석은 90% 이상 채워져야 한다' 는 등의 이색조항을 볼 수 있다. 내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객석의 70% 또는 80% 이상이 찼을 때 무대에 오른다는 조건을 내건다.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가수가 무대에 안오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기획사는 티켓판매가 부진할 경우 덤핑으로 처분하거나 공연 당일 지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준다. 어떻게 하든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도저히 관객을 채울 자신이 없으면 중도에 취소를 발표하기도 한다. 엘튼 존의 스페인 공연이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프랑스 공연 취소가 그런 경우다.
◆ 현지사기 : 투어 콘서트의 경우 현지 사정에 밝은 로컬 프로모터를 선정하는 게 관례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연 주관사가 현지 상황이나 정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비 콘서트 처럼 공연 주관사와 로컬 프로모터 사이에 몇 다리가 낀 복잡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
로컬 프로모터의 효과는 극과 극이다. 로컬이 콘서트 홍보와 티켓 판매를 제대로 한다면 공연은 100% 성공이다. 하지만 중간에서 '장난'이라도 친다면 콘서트는 십중팔구 실패로 돌아간다. 비의 LA 콘서트는 누구의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았지만, 이민우의 상해 콘서트는 현지 기획사의 불법 사기행각으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 기타등등 : 이 외에도 콘서트 취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나 무스쿠리 처럼 건강상의 이유를 들 수도 있다. 비 처럼 테러위협이나 저작권(레인) 소송 등을 핑계댈 수 있다. 하지만 공연 역시 약속이다. 어떤한 경우라도 일단 지키고 보는 게 최선이다. 특히 해외투어 취소의 경우 가수의 이미지는 물론 국가 신인도도 같이 하락한다.
공연기획 전문가 한창훈씨는 "물론 공연취소에 따른 부담은 기획사가 가장 크다. 그러나 돈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팬이다. 돈은 잃어도 팬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기획단계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콘서트를 '한탕'을 위한 이벤트성 상품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 색깔있는 뉴스 스포츠서울닷컴 (sportsseoul.com)
국내로 돌아봐도 사정은 비슷하다. 2건의 콘서트가 무산됐다. 14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됐던 혜은이 콘서트가 공연 3일전 취소됐고, 2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계획됐던 나나 무스쿠리 내한공연도 3일전 취소됐다.
7월 한 달 사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콘서트 취소사태. 속사정을 알아보니 사연도 많고, 변명도 많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이유가 돈. 금전적인 문제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팬들을 외면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또 다른 이유는 없을까.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콘서트 돌연취소 이유 5가지를 살펴봤다.
◆ 배달사고 : 보통 콘서트를 할 때면 중간에 에이전트가 끼는 경우가 많다. 공연 주관사와 공연 기획사를 연결하는 에이전트가 있을 수 있고, 주관사와 가수 기획사를 연결하는 에이전트가 있을 수 있다. 해외의 경우 공식 에이전트를 거친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브로커'를 이용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이 브로커가 공연 계약금이나 공연 개런티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착복할 때 흔히 말하는 '배달사고'가 난다. 올해 취소된 해외가수의 내한공연 중 일부도 '배달사고'에 의한 것이라는 소문이 많다.
◆ 판매부진 : 공연 기획사의 수익모델은 뻔하다. 티켓 판매와 공연 MD다. 보통 티켓 판매로 손익분기점(BEP)를 맞추고, 현장 MD로 이익을 낸다. 하지만 티켓 판매가 저조해 도저히 답이 안나올 경우 공연 기획사가 의도적으로 콘서트를 취소하기도 한다.
지난 11일 취소된 혜은이 콘서트가 여기에 해당된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티켓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판매율이 저조해 취소할 수 밖에 없었다. 관계자는 "전화예매 티켓이 100장도 안팔렸다"며 "이대로는 공연을 강행하기엔 손해가 크다"며 취소사유를 밝혔다.
◆ 무대상황 : 비가 LA공연을 취소한 표면적인 이유는 무대장치 등 기술적인 이유다. 주관사인 스타엠과 현지 기획사인 로컬 프로모터 사이의 잡음은 제쳐두고 라도, 한국에서 공수해간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할 수 없다는 것은 콘서트 진행에 치명적이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지난달 30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계획됐던 콘서트 중 첫번째 공연을 취소했다. 역시나 기술적인 이유에서였다. 사실 무대상황 때문에 콘서트가 취소되는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공연 주관사가 테크니컬 라이더를 발송하고, 현지 프로모터는 이를 준수하면 되기 때문이다.
◆ 텅빈객석 : 해외 아티스트의 투어공연 계약서를 살펴보면 '티켓판매와 상관없이 좌석은 90% 이상 채워져야 한다' 는 등의 이색조항을 볼 수 있다. 내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객석의 70% 또는 80% 이상이 찼을 때 무대에 오른다는 조건을 내건다. 만약 지켜지지 않으면 가수가 무대에 안오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기획사는 티켓판매가 부진할 경우 덤핑으로 처분하거나 공연 당일 지인들에게 공짜로 나눠준다. 어떻게 하든 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도저히 관객을 채울 자신이 없으면 중도에 취소를 발표하기도 한다. 엘튼 존의 스페인 공연이나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프랑스 공연 취소가 그런 경우다.
◆ 현지사기 : 투어 콘서트의 경우 현지 사정에 밝은 로컬 프로모터를 선정하는 게 관례다. 이유는 간단하다. 공연 주관사가 현지 상황이나 정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비 콘서트 처럼 공연 주관사와 로컬 프로모터 사이에 몇 다리가 낀 복잡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
로컬 프로모터의 효과는 극과 극이다. 로컬이 콘서트 홍보와 티켓 판매를 제대로 한다면 공연은 100% 성공이다. 하지만 중간에서 '장난'이라도 친다면 콘서트는 십중팔구 실패로 돌아간다. 비의 LA 콘서트는 누구의 잘잘못이 가려지지 않았지만, 이민우의 상해 콘서트는 현지 기획사의 불법 사기행각으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 기타등등 : 이 외에도 콘서트 취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나나 무스쿠리 처럼 건강상의 이유를 들 수도 있다. 비 처럼 테러위협이나 저작권(레인) 소송 등을 핑계댈 수 있다. 하지만 공연 역시 약속이다. 어떤한 경우라도 일단 지키고 보는 게 최선이다. 특히 해외투어 취소의 경우 가수의 이미지는 물론 국가 신인도도 같이 하락한다.
공연기획 전문가 한창훈씨는 "물론 공연취소에 따른 부담은 기획사가 가장 크다. 그러나 돈 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팬이다. 돈은 잃어도 팬을 잃어서는 안된다"며 "기획단계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 콘서트를 '한탕'을 위한 이벤트성 상품으로 생각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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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랑♡김영미
2007-07-27 22:13:42
뭐든지 첨부터 제대로 기획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함을~~
몇 년 후의 공연을 미리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해가는 弼오빠처럼.....^^v
카리용
2007-07-28 19: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