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정입니다. ^^

 10주년 기념 모임이 끝이 난지 벌써 이틀째 접어들고 있음에도 저의 몸은 후유증으로 인해 전신 구석구석이 결리고 아프네요. 모임에서 별스레 한 일도 없는데, 왜 이런지..;; 누가 저를 술 먹여놓고 냅다 두들겨 팬 것도 같고. 음.. (ㅡ_-)+

  

 

모임에 참석했던 회원님들은 어찌 다들 건강이 괜찮으신지 궁금합니다. 사실, 10주년 모임을 준비하면서 살짝..이 아니라 아주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종플루로 인해 전국에서 각종 축제와 모임과 행사와 공연들이 줄줄이 취소가 되고 있는 와중에 모임을 준비하려니 운영진들 모두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10주년이라는 특별한 미지 생일을 기념해야하는데 안할 수는 없고..

 

 

하여, 나름 대비한다고 한 것이 손 소독제와 구강 청결제 등등 준비를 해놓았습니다만 회원님들이 느끼고 있는, 체감하고 있는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클텐데.. ‘과연 얼마나 모임에 오시려나?..’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우였습니다. 미지 10주년을 축하해주겠다는 일념 하에 참 많은 분들이 모임 장소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을 보는 순간 감격했습니다. 장소가 좁아져 테이블이 모자를 정도로.. 운영진들이 당황해서 허둥거릴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더 넓은 장소를 구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습니다..

 

 

운영진들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준비한다고는 했지만, 끝난 후에 많은 자책을 했습니다. 모임 장소도 좁았고, 몇가지 변수가 생겨 진행이 뒤죽박죽 미흡했고, 준비된 음식들도 어찌 좀 모자르고 부족하게만 보였고, 공을 들여서 제작했던 선물들도 미처 확인을 못한 탓에 몇분으로부터 교환 요청도 오고.. 너무도 죄송한 맘이 큽니다.

 

그러나, 운영진들의 노력을 그래도 가상히 보셨는지 모임이 끝나고 가시는 길에 ‘수고했다’. ‘고생했다’. ‘좋았어요’. ‘미지밴드 최고다!’..라며 어깨 두들겨 주시고, 손잡아 주시고, 안아주시는 회원님들 때문에 저희 운영진들은 많은 힘을 얻었고, 또 무한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미지 10주년.. 비록 준비는 운영진들이 했지만 미지 10주년 기념 모임을 풍성하게 채워주신 분들은, 행복하고 열정적인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신 분들은 바로 회원님들이셨습니다. 프로그램 순서마다 박수와 환호성과 갈채를 아끼지 않으시고, 미지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열심히 호응을 해주신 회원님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집으로 가시는 길 어찌 무사히 잘 가셨는지.. 특히나 멀리 지방에서 올라오신 회원님들..

 

그리고, 비록 모임에는 못 오셨지만 문자와 전화로 참석하지 못함을 미안해하시는 회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맘을 표합니다. 오시지는 못하였지만 그날 그 자리에 함께 있는 듯 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언제고 더 좋은 날을 잡아 더 많은 회원님들을 편하게 모시고는 함께 미지밴드의 연주를 들으면서 기분 좋게 한잔 하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합니다.

 

특별히 감사를 드릴 분들이 더 있습니다.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회원님들과 운영진 분들이 너무도 이쁜 꽃바구니와 케익을 선물해주시고, 미지 10주년을 함께 내일처럼 축하해주셔서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어찌 대접이 소홀하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팬클럽 이터널리 운영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화사한 축하 꽃바구니를 보내주시며 미지 10주년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조용필 팬덤의 한축으로서 팬클럽 미지도 두 팬클럽과 함께 열심히 조용필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축하해주시는 그 마음과 박수에 화답하겠습니다.

 

또한, 참 많이 바쁘신 와중에도 영상회를 위해 많은 애를 써 주신 오광석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진땀 뻘뻘 흘리며 모임 장소에 급하게 오시느라 제대로 인사할 틈도 없이.. 그리고 제대로 된 음식도 한번 못 드시고 또 급히 가시고.. 모임에 참석한 회원님들이 영상을 보면서 필님의 모습과 목소리에 취해 환호성을 지를 때마다 빙그레- 웃으시는 것을 보면서 ‘이 분은 이런 것에서 보람을 느끼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맞나요? ^^

 

 

팬클럽 미지의 자랑, 미지밴드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솔직히 운영자로서 넉넉하게 지원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늘 맘에 걸리는데.. 너무도 멋진 연주와 노래로 미지 10주년 축하 모임을 영원히 기억에 남을 모임으로 만들어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미지밴드는 팬클럽 미지의 자랑이자 자부심입니다. 이에 걸맞게 내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미지 10주년 모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주신 밴드 위대한 탄생의 리더이신 최희선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모임이 끝나고 자정쯤에 보내주신 문자 한통에 운영진들 모두 감동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고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

 

 

이제 팬클럽 미지의 세계가 열 살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근거지를 둔 팬클럽으로서 10년이란 시간은 결코 녹록한 세월이 아니였습니다. 이런저런 온갖 부침에 시달린 시간들도 있었고, 여러 가지 시행착오들을 거치면서 안타까움 속에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만 했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만 또 어떤 날들은 팬클럽 미지의 회원으로서 너무도 행복하고 자부심으로 가슴이 충만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속에 여기저기 흩어져 버린 팬클럽 미지의 역량들을 모두 끌어 모아 조용필님을 위해 제대로 쓰여질 수 있는 팬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클럽 미지의 세계는 인터넷 공간에 ‘조용필님을 위한, 조용필님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공간’으로 10년을 넘어서서 영원히 자리매김하며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