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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어머니.
온다 간다 말도 없이 퇴근하는 길로 거제도로 달려가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니 집 나가 대충 십여년 소식 끊긴 자식이 돌아온양 반기신다.
큰아들 배곯아 죽을까봐 얼른 차려주신 맛난 된장국에 쌈을 입안 가득 오물거리며 먹고 있는데 왠 박스를 들고 오셔서 보여 주신다.
'뭐에요?'
'요즘 조용필 난리더만. 식당에 받아보는 신문에 조용필 나온거 모아놨다. 이번달 잡지에도 나왔드라.'
쌈이 입안에서 탈출할뻔 했다.
부산이나 창원에서 할 때 꼭 모시고 가야겠는데 언제 하시려나.
예전에 부산 KBS홀에서 할 때 모시고 갔는데, 앵콜이 시작되자마자 같이 나와 뒷문에서 기다리다 조용필님을 뵈었었다.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제 어머닙니다.'
'어, 그래. 이쁘십니다.'
어머니는 이걸 평생의 자랑으로 삼으신다.
오늘도 주방이모들에게 열심히 자랑이시다. 증세가.. 나보다 더 심한 것 같다.
무정올림.
온다 간다 말도 없이 퇴근하는 길로 거제도로 달려가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니 집 나가 대충 십여년 소식 끊긴 자식이 돌아온양 반기신다.
큰아들 배곯아 죽을까봐 얼른 차려주신 맛난 된장국에 쌈을 입안 가득 오물거리며 먹고 있는데 왠 박스를 들고 오셔서 보여 주신다.
'뭐에요?'
'요즘 조용필 난리더만. 식당에 받아보는 신문에 조용필 나온거 모아놨다. 이번달 잡지에도 나왔드라.'
쌈이 입안에서 탈출할뻔 했다.
부산이나 창원에서 할 때 꼭 모시고 가야겠는데 언제 하시려나.
예전에 부산 KBS홀에서 할 때 모시고 갔는데, 앵콜이 시작되자마자 같이 나와 뒷문에서 기다리다 조용필님을 뵈었었다.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제 어머닙니다.'
'어, 그래. 이쁘십니다.'
어머니는 이걸 평생의 자랑으로 삼으신다.
오늘도 주방이모들에게 열심히 자랑이시다. 증세가.. 나보다 더 심한 것 같다.
무정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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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댓글
무정(當_當)
2013-05-04 03:20:09
꿈의요정
2013-05-04 03:22:03
ㅎㅎㅎㅎㅎ 배꼽 튕겨나올뻔 햇음~ 구르는중.....
오늘 난 밤새도록 일을 할 작정인디...
바나나 우유 배달은 안해주남요?^^
무정(當_當)
2013-05-04 03:27:57
가차이 살면 직접 갖다드리겠는데.. ^^;;
꿈의요정
2013-05-04 03:24:48
잡지기사 슬쩍봤는데 오보가 있군~ ㅡ.ㅡ
무정(當_當)
2013-05-04 05:36:40
문디 조선.. 저 앨범이 어케 4집인건지;; 잡지.. 버리까?
하얀모래
2013-05-04 03:40:37
무정이 이야기였나? ㅎㅎㅎㅎ
읽다보니 끝자락이.. 푸핫..
어머니의 아들 사랑이 무정이의 조용필 사랑 보다 더 하시네.
하얀모래
2013-05-04 03:41:59
잡지에 사진들 진짜 멋지다.
일편단심민들레
2013-05-04 04:10:48
무정님은 좋겠다....울엄마는 내가 모아놓은 오빠사진이랑 책등등...결혼후에 모두 다 버리고 없는데..ㅜㅜ
무정(當_當)
2013-05-04 05:33:35
일편단심민들레
2013-05-04 06:07:41
정말? 얼굴이 생각이 안나...보여줘~보여줘~~~
하얀모래
2013-05-04 04:13:12
쇼케이스 때 저리 좀 코디해 주지 ㅡㅡ;
◎aromi◎
2013-05-04 06:46:20
오빠 멘트 죽음이네요. 대한민국 가왕으로부터 이쁘다는 칭찬받은 무정님 어머님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 말 듣고 어찌 자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어머니와 아들의 잔잔한 일상이 아름답습니다.
무정(當_當)
2013-05-04 07:52:19
무정(當_當)
2013-05-04 07:51:03
'틀렸다. 이쁘십니다가 아니고 미인이시네요, 이랬다'
어.. 엄마!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