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열린 게시판

0

신화는 계속되리라.

이병훈, 2000-01-30 10:07:06

조회 수
2385
추천 수
3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5살이 되는 대학4학년생이랍니다. 인터넷을 하다가 우연찮게 조용필님의 홈페이지를 발견하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필님의 홈페이지가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 방문해 볼 걸 그랬어요. 어렸을 적부터 노래를 참 좋아했습니다. 주위에서도 노래 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구요. 전부가 될 순 없지만 대학에 간 것도 대학가요제에 나가고픈 욕망의 이유가 조금은 있기때문이었어요. 지금도 학내에서 노래활동도 하고 공연도 하고 그런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거예요. 담임선생님께서 저더러 앞에 나가서 노래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목청을 가다듬고 감정을 살려서 이 노래를 불렀죠. "아직은 사랑을 몰라, 몰라. 그래도 우리는 좋아, 좋아......" 어린이가 그런 노래 부른다고 담임선생님께 많이 야단맞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전 어렸을 적부터 필님을 좋아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무엇을 알았겠습니까? 그저 필님이 최고의 가수라고 하니까, 그리고 연말이면 있는 MBC와 KBS의 가요제에서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쓰시니까 그렇게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필님은 20세기 최고의 가수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만 하더라도 필님은 이덕화의 표현대로 정말 슈퍼스타였죠.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하는 이창훈도 이렇게 얘기하더군요. '기도하는'의 다음 가사는 "꺅"이라구요. 철없던 어린시절이었지만 필님은 저의 작은 영웅이었음이 분명했습니다. 그러다가 필님이 조금씩 잊혀졌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86년 이후엔 뚜렷한 방송활동도 찾아보기 힘들었구요, 가요대상도 주현미나 현철이 받아 가더라구요. '아- 인제는 필님도 지친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죠. 그후 저의 사춘기적에 좋아하는 가수는 변진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변진섭과 더불어 안치환, 김광석, 강산에와 같은 포크계열의 이른바 민중성을 띈 가수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그렇게도 제 마음을 뛰게 했던 필님을 잊을 수는 없더군요. 98년에 필님이 대구에 공연하러 오셨을 때, 저는 학생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거금 4만원을 털어 필님의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아마 그 공연의 관객들중 제 눈으로 봐서는 제가 가장 어렸던 것 같았습니다. 어쨌든, 전 TV모니터에서만 보아 왔던 필님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필님의 콘서트는 모든 가수의 콘서트를 통틀어 제가 본 첫번째 콘서트였습니다.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시간이 그렇게 흐르고 솔직히 제또래들에게 어필하기는 어려운 필님의 노래였지만 저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전해왔습니다. 'feel'이라는 음향스탭에 저의 선배님이 한때 몸담고 계셨습니다. 선배님이 거기에 계실 때 'feel'은 필님의 전속 음향사였다고 말씀하시면서, 본인이 필님의 마이크소리를 계속 잡아주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필님의 이야기를 하시는데, 필님은 대단한 카리스마가 있다고...... 필님의 콘서트를 보면서 저는 그렇게 몸집작은 가수가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큰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로 자리잡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 길어졌습니다. 암튼, 조용필 최고! 화이팅!!

0 댓글

Board Menu

목록

Page 1665 / 1680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CHO YONGPIL-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대백과사전&악보집 도서 기증

13
필사랑♡김영미 2023-07-10 3539
  공지

가황(歌皇), 조용필을 노래하다 이 책을 드리면서....

12
  • file
꿈의요정 2023-05-18 3635
  공지

[주문신청]가황,조용필을 노래하다-대백과사전/악보집

40
일편단심민들레 2022-12-13 8126
  311

콘서트를 본 소감

이종구 2000-02-13 2396
  310

용필형님 미국 플로리다에?

박상준 2000-02-11 2445
  309

안녕하시어요

박계완 2000-02-10 2223
  308

castnet.co.kr에 실린 [조용필]

정동민 2000-02-08 2926
  307

용필이 아찌 화이팅!!!

전현숙 2000-02-06 2443
  306

외국에?

sunhaeChung 2000-02-04 2285
  305

[동요집]까치오는 소리

김시용 2000-02-03 2284
  304

Re: [동요집]까치오는 소리

강영건 2000-02-04 2497
  303

한번더!

sunhaeChung 2000-02-03 2244
  302

휼륭해요!

sunhaeChung 2000-02-03 2363
  301

Re: 휼륭해요!

박상준 2000-02-03 2216
  300

Re: 휼륭해요!

sunhaeChung 2000-02-04 2314
  299

상준님,클릭!

정동민 2000-02-03 2163
  298

Re: 상준님,클릭!

박상준 2000-02-03 2342
  297

Re: 상준님,클릭!

정동민 2000-02-03 2385
  296

30주년 기념음반_탈락된 명곡들

김시용 2000-01-31 2479
  295

신화는 계속되리라.

이병훈 2000-01-30 2385
  294

Re: 신화는 계속되리라.

임경숙 2000-02-03 3383
  293

Re: 신화는 계속되리라.

이병훈 2000-02-08 2390
  292

밑에 글을 읽고..

소기춘 2000-01-30 236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