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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연 후기... (꼭 읽어보세요)

박상준, 2000-06-24 1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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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양은주님 통해 표 사고, '깜찍이' 임상명님 통해 이터널리 버스에 자리 마련해서 준비는 완료 되었습니다. 담은 6월 23일 대전 콘서트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제가 본 공연중 최고였습니다. 사운드나 분위기나...

===

서초구청앞에서 4시쯤 버스 출발... 첨으로 임상명님과 정현하님을 만남. 인사하고 버스타고 대전을 향해 출발했슴다.

대전 도착하니 약 6시 반... 작은 천국 모임에 갔으나 약 10분 정도밖에 시간이 없슴. 드디어 많은 분들의 이름에 얼굴을 붙임. 간단히 얼굴 도장 찍고 공연장으로 향했슴다.

공연장 입구에 낮익은 얼굴이 몇 보이더군요 (예술의 전당 공연으로부터). 양은주님께 표 받고 공연장에 7시반에 입장했슴다. 은주님, 정성현님과 나란히 셋이 한가운데에 4번째줄에 앉었슴다. 자리는 명당자리더군요. 우리 앞에는 천리안 '필'의 멤버들이 나란히 티셔츠 맞춰 입고 왔더군요. 다시한번 '필'의 행동력과 조직력에 놀람. '필'은 잡지를 쪼각으로 짤라와서 노래도중 공중에 던지는 효과를 낼 생각을 할 정도로 치밀함을 보임. (이 효과 아주 좋았슴다) 관중의 연령은 5살 꼬마부터 허리가 꼬부라진 80대 할머니까지 다양하나 아무래도 10대 출동은 저조. 가족단위로 오신분들도 많았슴다. 10,000명 예상하던데 그 정도 되는것 같더군요. 마련해놓은 자리가 다 찬걸로 봐서...

7시 45분쯤에 드디어 용필형님 등장, 그리고 관중의 함성. 첫번째 곡은... 짠... '미지의 세계'. 헤헤. 제가 제 홈페이지 이름을 잘 정한것 같군요. 형님은 청색바탕에 하얀 꽃(아님 무슨 식물...^^) 무늬가 있는 하와이 셔츠 비슷한것을 입고 있슴. 첨에 소리에 약간의 feedback이 있었으나 곧 고침. 그후의 사운드 끝내줌. 형님도 기타를 매고, 열창... 아주 멋짐다. Guitar이름이 잘 안 보여 확실하진 않지만 Eddie Van Halen Model 기타를 매고 있는것 같음.

2번째 곡은 30주년 기념 앨범에 실린 version의 '나는 너 좋아'. 이곡은 라이브로는 전 첨 듣는것 같군여. 아주 좋슴다. 이곡 시작 부분에 형님이 기타를 교체. 빨간 기타... 모델은 모르겠슴 ^^.

3번째 곡은 '바람의 노래'. '나는 너 좋아' 에 이어 다시 한번의 surprise로 4번째 곡은 '물망초'. 이 곡 역시 전 첨으로 라이브로 들음. 이 곡도 최근 편곡된 version을 연주.

4번째 곡 후에 인사말. 인사 후에 군인들을 위해 '진짜 사나이'를 부름. 헤헤 군인 아찌들 아주 좋아하더군여.

6번째 곡은 '어제 오늘 그리고', 7번째 곡은 '단발머리'. 이곡도 90년대 초에 라이브로 부르던 version이 아니라 30주년 기념에 있는 버젼.

8번째 곡은 '그대여'. 이곡의 기타솔로를 용필형님과 최희선씨가 함께 연주... 형님 폼 끝내줌다. (이곡의 솔로는 하모니가 있죠)

이제 좀 속도를 낮춰 9번째 곡은 '그 겨울의 찻집'. 그리고 다시 한번 관중에게 인사...

바로 이 인사말 도중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슴다!!! 제가 'www.choyongpil.pe.kr' 라고 제 홈페이지 주소가 적힌 플랭카드를 가지고 가서 흔들었는데 양은주님과 제가 들고 서서 흔들자 용필형님이 그 플랭카드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Thank you' 라고 말했슴다!!! 진짜로... 아, 드디어 '미지의 세계'가 용필형님에게서 인정받는 순간. 그걸 보고 거기 있던 사진 기사 아찌가 제게 다시 한번 플랭카드를 높이 들어 달라고 하고 사진을 찍어감. 어느 신문에 제 사진이 나올찌도 ^^

10번째 곡은 '허공'... 역시 이 노래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여. 11번째 곡은 'Q'. 12번째 곡은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 이 곡 역시 연주 일품. 특히 중간의 하모니카 솔로를 형님이 직접 연주... 어, 형님이 하모니카도 불줄 아시네. 아주 좋았슴다.

13번째 곡 역시 다시 한번 surprise... '눈물의 파티'였슴다. 시작 부분에 멋진 베이스 intro가 있었고, 기타 솔로를 다시 한번 용필 형님과 최희선씨가 함께 연주... 이 곡은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더군요, popping, slapping, sliding 다 동원해서 연주를... 그리고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이 곡 마지막 부분에 double kick drum 까정 동원해서 드럼을 연주...

14번째 곡은 '추억속의 재회'... Keyboard 를 sequence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한것이죠) intro를 시작한뒤 중간에 악기들이 '꽝'하고 등장...

15번째 곡, '자존심'은 아주 뛰어났슴다. 특히 최희선씨가 중간에 솔로시 'Talk Box' 란 기타 effect를 사용하더군여. Talk Box에서 나오는 tube를 입에 넣고 입을 열었다 닫았다 해서 조절하며 동시에 기타를 치는 것으로 기타 소리가 입 모양에 따라 '와... 와...' (솔직히 말로 표현 불가능 ^^) 하며 나는데 옛날에 Bon Jovi가 'Living On a Prayer'에서 사용했던 effect. 한가지 안타까웠던것은 최희선씨가 이 것을 사용할때 좀 더 밝게 조명을 비춰줬다면 관중들에게 잘 보였을텐데, 너무 어두워서 잘 안 보였슴다. 하옇튼 한국에서 이 effect가 사용되는 것은 첨 봤슴다.

16번째 곡은 모나리자... 아주 특이하게 편곡... 중간에 갑자기 조명 다 나가고 조용해진뒤에 keyboard가 아주 최면적인 사운드로 한참 연주하며 무드 잡고, 용필 형님의 목소리엔 아주 많은 delay (에코)를 넣어 아주 특이한 분위기를 연출하다가 (영어로 이런 분위기를 psychedelic 하다고 하죠) 약 5분간의 놀라운 드럼 솔로를... 아주 효과적인 조명과 함께... 드럼 잘 칩데다. 그리고 다시 한번 '꽝' 하고 밴드가 다시 들어와 나머지 노래를 연주...

17번째 곡은 '친구여'... 이 곡을 마지막으로 용필형님 인사 하고 들어감. 다시 한번 여기서 못보던 일이 생김다. 제 앞에 있던 '필' 멤버들이 '공연문화 바꾸기 켐페인... 모두 일어나 주세요' 라고 써있는 큰 플랭카드를 관중을 향해 흔들자 이것에 힘입어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 앵콜로 용필형님이 다시 무대에 나와 '장미꽃 꿈을 꿔요'를 부를때 (제가 볼수있는 만큼의) 관중 모두가 일어서서 열광 함... 너무 좋았어요. 저도 '이때다' 하고 맨앞줄로 밀고 나갔죠. 특히 노래 시작부분에 등장한 레이저 조명 아주 좋았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많이 사용하지 않더군요. '장미꽃..' 후에 저절로 흥이 나는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시고... 마지막 두곡을 일어서서 흔들며 보니 2배로 재미있더군요. 첨부터 이럴것이지 ^^. 앵콜이 좀 짧아서 이 두곡을 연주하고 공연 '끝'.

공연 전체적으로 평가하자면 제가 2년전 올림픽공원 '30주년 공연' 을 첨으로 4번째 공연보는것인데 그 중 가장 뛰어났슴다. 제가 외국의 유명한 공연을 많이 봤는데 (Rolling Stones, U2, Eagles, Guns and Roses, Michael Jackson, Bon Jovi, AC/DC, Sting, Dire Straits 등등...) 그 어느 공연의 사운드에도 뒤지지 않는 사운드였슴다. 드럼 사운드중 Kick drum과 snare는 일품... kick drum 사운드는 가슴이 '쩡쩡' 울리는 웅장한 사운드였고 snare drum 사운드는 아주 맑으면서도 punchy한 힘 있는 소리... 특히 전에 보지 못했던 5분간의 노래중간의 드럼솔로는 너무나도 신선한 놀라움였슴다. 최희선씨의 기타 소리 역시 일품... 역시 rock guitar sound의 교과서와도 같은 조합, Gibson Les Paul guitar와 Marshall amp를 사용하면 틀린 사운드가 나올수가 없는것 같슴다. 그리고 베이스의 연주 또한 뛰어났고.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형님의 목소리는 아직도 우렁차고 힘 있고 잘 올라가고... 이 공연 보고 느낀점은 '역시 조용필이다' 란 것입니다. 특히 공연 거의 내내 기타 메고 (약간 ^^) 움직여 다니며 열창하시는 모습은 가만히 서서 공연하는 것보다 너무 뛰어났슴다. 제가 guitar를 좀 쳐서 그런지 형님 guitar 맨 모습이 너무 좋더군여.

이런 말 해서 못 가신 분들께 너무 미안하지만, 정말 뛰어난 공연, 놓치면 아까운 공연이였슴다. 사운드과 관중 분위기가 (아참.. 조명도 참 좋았슴다) 합쳐져서 아주 재미있는 공연이였슴다. 날씨도 비온다더니 비 한방울 없고 아주 시원하고... 첨 공연에 듣는 곡들도 많았고, 새롭게 편곡한 version을 연주 한것도 많았고... 공연 끝난후에 너무 아쉬워서 쉽게 발이 떨어지지를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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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2000-06-21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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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뭘요^^,,이곳에 자주 놀러오세요...,,그런마음가지면...

박순주 2000-06-2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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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네다 반갑습네다.

한창수 2000-06-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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