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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는 누가 뭐래도 영원한 최고 판매기록 음반이라는 것을 관계자들은 안다.수록된 10곡 중 건전가요 한곡을 뺀 9곡이 히트한전무후무한 이 음반은 지금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지금 누가 유행이 지난 김건모와 조성모의 음반을 구입할까? 조용필의 음반은 공식적인 집계가 안됐을 뿐 지금까지 최소한 300만장은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쉬리’의 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깼다고 해서 떠들썩하던 게 얼마 전인데 최근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이를 뒤집는 자료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결론은 ‘쉬리’가 최고기록.
최근 ‘친구’가 ‘JSA’의 흥행기록을 깰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면서이런 재조명의 움직임이 나왔다.‘쉬리’ 관계자는 ‘쉬리’가 ‘JSA’에 밀렸다는 것도 자존심이 상하는데 이제는 흥행기록에서조차 거론되지 않는 것이 마음 상했을 것이다.
‘쉬리’의 제작사인 강제규필름은 그동안 “워낙 흥행이 잘 돼서 마지막에 숫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제대로 계산하면 절대로 ‘JSA’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한편 ‘JSA’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기록경신을 위해 장기상영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JSA’가 무리한(?) 장기상영을 강행하는 동안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를 잠식한다는 영화계의 볼멘소리를 들었을까?
기록은 중요하다.역사의 한 쪽을 장식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후대에 남는 명예다.그러나 명예는 스스로 만드는 게 아니라 주위에서 만들어줄 때 빛나는 법이다.
유진모기자/ybacchu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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