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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해철의 음악도시 - 조용필(7집) 네번째 ******
신해철 : [어제 오늘 그리고] ......7집앨범 가운데에서 들어봤습니다.
가사가 괭장히 무거워요..? .철학적이고...
조용필: 그렇게 유도를 했어요...
가사를 쓸 때... 본인의 그런 것보다는 ...어떤..대중 속에 파고들어서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노래로 한번 표현해 보자.
또 하나는.. 음악은... 그 시대의 역사를 그대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 시대에는 이런 곡들을 일단 집고 넘어 가보자 하는 것도 있었고
우리의 사회성도......
그땐 제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표현을 많이 못 했었죠.
신해철: "어제 그리고 오늘"만 해도 듣고 나면은 왠지 모르게 마음이 무거워 지면서
허망해 지는 인생이....... 이렇게 되어 버리는 수가 있는데
그때 당시만 해도
아차! 하면 사회적으로 분위기 이상해 간다고 "하지마 ! 하던 시대였잖아요?
조용필 : 그럼요.
신해철. 이곡은 무사 했어요.? ^^
조용필; 그럼요. 괜찮았어요..허허허^^
신해철: "흠흠흠. 그런데로..? ^^
아까 경험들을 얘기했고 데뷔이전에 계속 겪어오고 에너지로
차 있던걸 음악으로
발산하고 이제 프로페셔널로 활동하면서 재충전해야 하는
고통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데뷔 이전에 음악...아마추어로서 아" 이 노래가 좋구나!
하면서 듣던 때와 ..."아 이젠 뭔가 재충전을 해야겠는데...."
하면서 듣던 음악은
기분 상태나 감동의 폭 이라는 게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조용필: 그럼요.
신해철: 일상인의 생활을 자꾸 잊어먹고 일반적인 삶에서 분리되고
그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은 스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숙명인데....
그 기간을 그렇게 장기간을 겪으면서 일상적인 삶을 박탈당한다는 거...
그건 어떻게 보면은 개인적으로 조그만 행복을 잃어 버릴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음악을 하는 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고
또 균형을 잡기도 어렵고...
조용필: 오랜세월동안 이쪽에 '인생일로'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사실은 때론 이런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차라리 셀러리맨같이 보통사람으로 가보고 싶다란 생각도 많이 했어요.
왜냐면... 그 조그만 행복들 있잖아요....
우리는 사실 많은 관중 앞에서..... TV앞에서...'저사람들 어떻다"
하지만은 우리가 찾고자 하는 것은 행복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전부 가려지고 그러니까....
음....조그만 집에 할머니가 만드는 음식들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가서 허심탄해하게 좀 먹고 큰 소리 좀 쳐보고...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어요.
근데...어느 때가 되니까...
"아 나는...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됐어요.
왜 그러냐 하면.....그런걸 원하다 보니까...
자꾸 내 스탭들하고 멀어지게 되는 거예요.
항상 따라 붙으니까 ..자꾸 딴 쪽으로 도망을 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음악적인 것도 팽개치게 되고....일상생활에 대한
회의감도 느끼고
매스컴이란 아주 많지 않습니까. 그런것도 제제를 받게 되고..
뭐 나도... ..매스컴에서 되게 뚜드려 맞은 사람의 한 사람이였는데... ^^
신해철: 흠흠^^
조용필: '이것이 나의 삶이다'. '이건 나의 팔자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 졌어요.
신해철; 그렇게 포기하는데 몇 년이나 걸리셨어요?^^
조용필: 여러번 있었죠. 여러번 있으면서 다시 생각을 해보고....
신해철: 요즘가수를 들어서 '백일천하'라는 얘기도 나오고 ..
가수들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면서 점점 상품화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저만해도 아직 10년이 안됐습니다만 주위에서 장난으로
"이젠 네가 원로야"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풍토가 바뀌어 가고 있는데요.
스타는 정말 밤하늘의 별처럼 많지만
그러나, 앨범 두장,세장 내면서 버텼다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고 중간에서 음악 외적인 면에서도 좌절하고
자기 스스로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음악 외적인 부분을 크게 봐서 크게 넘어 지기도 하고...
그래서 많이 들 자빠집니다.
조용필씨도 "음악의질" 이라던가 "음악적인 성공"이라는 일 이외에
다른 발란스 적인 면에서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되는데 오히려 그랬기 때문에
지금 음악을 하고자 하는 친구들, 아니면 지금 데뷔를 했는데
중간에서 휘청거리는 친구들한테 해 주실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것 같아요.
조용필: 인기만큼 시끄럽거든요. 그죠? 인기 없으면 뭐 이런저런 얘기 안 해요...
신해철: 흠흠...허허허 그러네요^^
조용필: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들이 나오는 건데... 나는 뭐....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생각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아까도 얘기했던 데로 뭐 6개월 앨범 한 장 ......
그 어린 나이에 말입니다.
갑자기 뭐..순위프로그램 나가서 오빠" 언니" 하면서 막~ 환호 받고
..... 어린 마음에 정말 얼마나 흥분되겠어요....친구도 많을 것 아닙니까.
자연 어깨도 올라가고 ....
"아 .. 나는 이 어린 나이에 성공했다." 라는 생각을 할텐데.......
그 다음에 앨범이 안 돼 봐요... 그 어린 나이에 아무도 안 찾아 오니까.....
또 다른 후배가 있을 것 아닙니까...이젠연령이 자꾸 내려 가니까....
. 거기에 치어 가지고 아무 것도 안 돼는 거예요.
그럼 어떻겠어요. 나는 그런 게 ...".내 일은 아니지만 꼭 내일 같아요."
. 너무 안타까워요.
신해철: 그러다 보면은 어린 나이에 다른 길로 갈 수 있는 ....
뭐 공부를 한다거나 하는 것은
이미 접어 버린 지 오래고....일상으로 돌아가긴 힘들고....
그래서 일본에서는 아이돌스타들이 자살하고
따라 자살하는 경우가 꽤 많잖아요.
조용필: 저도 일본에서 활동할 때 8층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 친구가 있는데...
여자 가수인데... 아주 유명했던 가수예요.
막 히트하고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안돼는 거예요.
팬 레터도 하루에 1000장 이렇게 오던 것이 ... 두장 세장 이렇게 오니까...
'난 뭐냐? ......이거예요.....
마지막에 프로덕션에서 버린거예요... " 너 나가라 !
그러니까... 바로 그 프로덕션 옥상에 올라가서 떨어져 죽었는데.......
신해철: 그 프로덕션 옥상에서.....?
조용필: 네. 그러니까 인기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은 화려한 것 같지만은
가지고 있던 사람이 만약 인기가 없다고 한다면은
정말 그건 상상할 수가 없어요.
신해철: 음.... 그러다 보면은 흔히 우리나라 대중들이 생각하는 것이
뮤지션들은 인기를 먹고 살고 그것이 없으면 도태되고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인기만을 쫓으면서 할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그런 게 없으면 안 되고.......
조용필; 인기를 위해서 가면 인기에 쓰러지게 돼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도...90년부터 TV를 줄이면서 콘서트를 올려가자 '
그런 식으로 갔어요.
제가 살아 남으려면......그러니까... 계속 TV 나가면은.......
새로운 곡 없는 상태에서
계속 나가게 되면 흘러간 가수가 되지 않습니까.
결국 자꾸 나가다 보면 리포터도 해야 되죠.. 퀴즈프로그램도 해야되죠..
신해철: 흐하하 네....^^
조용필: 애써서 한 '공든탑'은 다 그냥 무너지게 돼 있잖습니까.
"자기의 일은 어떤 형태로든 철저히 관리를 해줘야 한다.!
물론 주위에서 그걸 해줘야 하는데....주변에서도 생각 못할 때가 있거든요.
뭐 작품이 안 나올 때도 있고... 그러니까....
자신이 노력을 우선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신해철: 물론 자기 자신의 엄격한 관리를 강조하시기 위해서 하신 말씀입니다만..
조용필씨 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라는 말을 듣고 나니까....^^
갑자기 제 눈앞이 캄캄해지는데요....흠흠..^^
정말 우리나라에서..... 대중음악에 종사 한다는 것이
'살 얼음 판을 걷는건가' 하는 느낌을 받는 그런 표현였는데......
자 이제 7집 앨범을 마무리 하면서 돌아 가기로 하죠.
이 앨범 전체적으로 굉장히 비트해지면서
락 적인 요소들이 많았고 사운드도 6집에서와는 다르게
그 경계가 보일 정도로...사운드도 굉장히 진일보 한 그런 앨범였었는데요....
조용필 ; 그때요... 우리나라에 좋은 악기들이 많이 수입이 됐었어요.
그러니까.. 이때가 전자.... 키보드 쪽에 톤들이 좋은 악기들이
많이 들어 왔었던 때였어요.
그래서 그것을 빨리 수습을 해 가지고...이 앨범에 사용한 거죠.
신해철: 그래서 보면은 락 사운드지만....키보드
이런 파트들하고 기타의 발란스가 잡힌
풍부한 사운드들이 나오는데.... 기타리스트이시면서
신디사이저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였어요?
조용필: 음악을 많이 듣게 되니깐.....
아무래도 미국이나 일본쪽은.....
사실.....일본은 자기내들이 생산을 하니깐 말이죠.....
그쪽의 음악을 들어보면은...신디사이저의 역할이라는 것이-그때 당시엔
현대 음악에서는...아주 대단한 것이다...
" 기타 포 리듬 같은 것은 비틀즈에서 해 왔기 때문에
이젠 승부는..새로운 소리를 넣어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신해철: 새로운 소리를.....
조용필: 네.. 새로운 소리를 넣어야 뭔가 다른 음악 하고는 다르다는 것이 거든요..
물론 뭐 편곡에서 필요한 거 겠지만은.........
신해철; 네 . 자...7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더 히트한 곡들도 많습니다만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왜냐면 제가 고등학교 때...이곡 연습했기 때문에....^^
노래는 아무도 못했기 때문에 그냥 연주만 마쳤습니다. ^^
그대여 듣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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