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뎌 기다리고 학수고대한 날이 밝았습니다.

긴장과 설레임으로 금욜밤부터 토욜 아침까지 잠 한숨도 못자고

집에서 7시 조금 넘어서 동대구역으로 고고씽~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거추장스런 우산 챙겨 들고 갔는데

다행히 중부지방은 날이 좋아서

기쁜 마음으로 모임 장소로 갔습니다.

범계역 근처에 3살 터울 동생이 살고 있는데

광명역으로 픽업 갈테니 

자기 집에 가서 점심 먹고 

좀 놀다가 YPC 건물에 데려다 준다고 하기에

제가 시간 안된다고, 모임 장소에 바로 가야 한다고

톡으로 티격태격 하다가 싸웠어요 ㅎㅎㅎ

그러거나말거나~

택시타고 모임 장소에 도착~

로비 안내 데스크에 운영진 3분과 풀빵양

반갑게 인사 나누고 악수도 하고~

2달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정말 반가왔습니다.

조용할때 포토존에서 오빠 손잡고 사진도 찍어 보고...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고자

스티커도 떼어 주고, 간식도 담기 좋게 자리배치 해 주고...

잠시후 카페도 오픈~

아이스티 마시며 오랜만에 보는 팬분들과 인사도 나누고

시간이 지날수록 로비는 팬분들로 시끌법적 해졌습니다.

영상회홀에 중간쯤 자리 잡고 행사 시작~

목차중에 판도라의 상자가 있기에

무엇인가 했더니 오빠에 관한 퀴즈 프로그램~

그리고 영상회 시작하는데 관객석에 의견을 묻네요~

공연으로만 영상 볼건지,

아니면 공연 영상과 리허설 영상 같이 볼건지?

오빠 리허설이 모두 궁금한가 봅니다.

리허설 보고 싶다고 여기저기서 아우성이네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리허설 영상

실전 처럼 야간에 조명도 체크 하시면서

풀로 노래 다 부르시고

중간에 자리에 앉으셔서

다리 쫙 벌리시고 스트레칭 하시는 모습도 보고

정말 대충대충 하시지 않고

리허설도 첨부터 끝까지 제대로 하시네요~

아쉽게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끝내고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

제가 앉은 테이블에 3명의 양들과 조금 어린 친구가 같이 앉아

지나간 추억을 더듬어 소환 했습니다.

임신때 공연 본 이야기도 하고

7개월 된 애기 앞으로 매고

라이브 소극장에서 공연 본 얘기도 하고...

그야말로 추억여행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도 금새 흐르고

밖에 나오니 비도 많이 내리고

영미님과 들레님 같이 광명역으로 가서

2분은 저보다 20분 앞차 탄다고 나가고...

저도 시간 되어서 열차에 몸을 싣고

음악 들으며 자면 안된다. 자면 안된다.

주문 처럼 외웠는데 깜박 졸았나 봅니다.

갑자기 눈을 뜨고 음악을 꺼니

동대구역 도착이라고 안내방송 나오네요~

정신이 후다닥~~~

2분만 늦게 눈 떴으면 부산까지 갈뻔 했답니다.

마음 진정 시키면서 대합실로 들어서는데

누군가가 나를 부르네요^^

소리나는 쪽으로 돌아보니 첨에는 귀신인줄...

벌써 갔었아야 할 인물 2명이 있기에 깜놀~

서로의 해프닝 듣고 한참을 웃었답니다.

잠시 대합실에 있다가

같이 나와서 각자 택시 타고

다음을 기약 하면서 헤어졌네요~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운영진 3분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집에 들어 오니 새벽 01시 15분~

토요일 기나긴 여정이 끝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