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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꿈 해몽을 부탁하는 글을 남기더니, 오늘은 또 여러분께 제 고민에
대하여 상담을 해달라는 글을 남기게 되네요. 이틀 연속 계속 님들께 이런
부탁을 해서 죄송하네요..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한 일주일 전부터 절 무지 괴롭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이곳, 미세에서 알
게 된 여자인데요.. 처음 알던 그때는 그리 저한테 관심이 없더니, 요근래
일주일 전부터 저를 너무나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떻게 괴롭히냐면요..
하루에도 대 여섯번씩 전화를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저에게 자
꾸 무언가를 요구한답니다. 그리고, 그 전화질이 밤낮을 안 가립니다. 회
사에 출근해 열심히 일하는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이거 해달라 저거 알아
봐라등등 무에 그리 저한테 요구하는게 많은지..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부탁한 일을 깜박하기라도 하면, 또 다시 전화질을 해서는 온갖 짜증이며
성질을 부린답니다.. 너무 무서워요.. 흑..
이것뿐이면 말도 안합니다..
한번은 화장실가서 큰 볼 일(?)을 보는데 또 전화가 오는 거에요.. 그래
서 두통 연달아 오는 걸 안 받았더니.. 난중에 전화해서는 얼마나 성질을
부리던지.. 제 다급했던 사정을 미처 말하기도 전에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답니다.. 흑..
퇴근해 동료들이랑 술약속이라도 잡을라치면은, 그 전에 미리 전화해서는
집에 가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알아보라던 건 검색해서는 자기한테 전
화해서 보고하라는 둥.. 미세는 어찌 돌아가는지 보고하라는 둥..이 여자
을 알고나서는 제 개인적인 생활은 거의 포기하고 산답니다..
밤에도 난리랍니다..
하루종일 근무하느라 피곤해진 몸을 누이려 일찍 잠자리에 들라치면은 또
전화를 해서는.. 왜 안 들어와? 너 지금 여자랑 있지? 빨리 끝내고(?) 들
어와! 대화방 분위기 좀 띄워!등등.. 성폭력적인 언사까지 남발하면서 미
세 대화방에서 자기랑 놀아주기를 요구한답니다.. 정말 미치겠어요..흑..
여러분.. 정말 이 여자를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흑..
그래도 전.. 이 여자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성가시지도 않습니다..
어떻해 하면, 열쇠고리를 멋지고 이쁘게 그리고 싸게 만들수 있을까 고민
하였던 여자이기에.. 그리고 퇴근해서는 매우 추워진 날씨에도 직접 발로
뛰며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던 사실을 알기에..그리고 마침내 제가 알
아 본 것보다도 더 휠씬 싸게 열쇠고리를 제작하는 곳을 알아낸 여자이기
에.. 같은 재질에 같은 디자인임에도..
그 순간이 기억납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이 여자의 환호성..
"야! 야! 드디어 찾았어!! 너가 말한 것보다도 훨~ 싸게 열쇠고리를 만들
어 준댄다!! 야! 나 잘했지!! 나 칭찬해줘!! 야아~~ 정말 신난다야~~!!"
그리고, 스티커..
할까, 말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하자!로 이어지는 결단의 순간까지, 거기
에 들어 갈 경비 계산하느라 머리 쥐어 뜯어가며 고민한걸 알기에.. 너무
도 고마운 님들이 보내 준 소중한 돈이기에 이걸 우야든동 쪼개고 아껴서
더 많은 물품들로 보답하고자 하는 그 맘을 알기에..
자기 메일주소와 비번을 나한테 공개하면서까지 스티커제작회사에서 보내
온 디자인 중 어느 것이 더 이쁜지를 묻기도 하였습니다. 황당하더군요..
결국 그곳에서 보내 온 도안들 세개 다 캔슬.. 다시, 도안 짜기에 들어갔
습니다. 어찌 그리 완벽을 기하는지..
마지막으로, 연합 뒷풀이 후에 묵을 숙소문제..
특히, 숙소때문에 이 여자는 절 무지하게 괴롭혔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
는 님들을 위해 숙소가 해결이 되야한다고 저한테 엄포성(?) 선언을 하더
니, 그 말이 끝나자마자 호텔, 콘도, 유스호스텔, 모텔에다 여관까지.. 서
울에 있는 모든 곳을 다 뒤지라고 성화를 부립니다.
여기서, 서울에 사시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도대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집이 없나요? 그 많은 호텔이며 이런 저런 숙박업소들이 죄다 예약완료입
디다. 환장하겠더군요..
이 여자는 분명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루종일 숙소.. 이것만을 생각하면서 도통 일을 안하나 봅니다.
삼일 전부터 밤엔 대화방에서 끙끙대며 '숙소~~~'를 부르짖고, 낮에는 하
루에도 수십번을 전화질을 해대며 "숙소 좀 알아 봐! 난 도저히 못찾겠단
말야!! 어떻해!!" 라고 저를 괴롭히고.. 제가 서울 삽니까? 흑..
이렇게 오늘 오후까지도 고민하고 실망에 젖어있던 미향이가 방금 저에게
전화를 또 하더군요.
"야! 야! 드디어 찾았어!! 진짜 괜찮은 곳이야!! 방 두개도 얻겠다야!!
이제 예약만 하면 돼!! 오늘 예약 안하면 안돼! 어쩔까? 지금 할까? 지금
예약할꺼야!! 나 잘했지? 글치? 야아!! 신난다!"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혼자 그렇게 떠들더니 전화를 끊더군요..-_-
이 여자..
정말 친구인 내가 보아도 대단한 여자요,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도대체
그 열정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지금껏 적었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두서가 없습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미세에 이여자가 있어서 참으
로 든든하다는 말입니다..
고민입니다.
이 여자가 그동안 수고한 것과 그 살뜰한 맘을 다 알고 있는 저로서 어떻
해, 어떤 식으로 보답을 해줘야 될지를.. 이것이 제 고민입니다.
미향아, 수고했다..
나 역시 오늘 숙소문제가 해결된 것이 너무도 기쁘다. 이제 다 끝난거지?
머, 아직도 남았다구? 9일동안 예당을 지키면서 스티커랑 열쇠고리를 나
눠 줄 사람을 구해야 한다구? 그리고, 숙소까지 사람들을 실어다 줄 차량
문제가 아직 남았다구?
에쒸.. 나두 이제 몰라!!
나말고도 너가 괴롭히는 남정네들 있잔어!! 그놈들한테 알아 봐!!
천랸무정.
대하여 상담을 해달라는 글을 남기게 되네요. 이틀 연속 계속 님들께 이런
부탁을 해서 죄송하네요..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한 일주일 전부터 절 무지 괴롭히는 여자가 있습니다.. 이곳, 미세에서 알
게 된 여자인데요.. 처음 알던 그때는 그리 저한테 관심이 없더니, 요근래
일주일 전부터 저를 너무나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떻게 괴롭히냐면요..
하루에도 대 여섯번씩 전화를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저에게 자
꾸 무언가를 요구한답니다. 그리고, 그 전화질이 밤낮을 안 가립니다. 회
사에 출근해 열심히 일하는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이거 해달라 저거 알아
봐라등등 무에 그리 저한테 요구하는게 많은지..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부탁한 일을 깜박하기라도 하면, 또 다시 전화질을 해서는 온갖 짜증이며
성질을 부린답니다.. 너무 무서워요.. 흑..
이것뿐이면 말도 안합니다..
한번은 화장실가서 큰 볼 일(?)을 보는데 또 전화가 오는 거에요.. 그래
서 두통 연달아 오는 걸 안 받았더니.. 난중에 전화해서는 얼마나 성질을
부리던지.. 제 다급했던 사정을 미처 말하기도 전에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였답니다.. 흑..
퇴근해 동료들이랑 술약속이라도 잡을라치면은, 그 전에 미리 전화해서는
집에 가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해서 알아보라던 건 검색해서는 자기한테 전
화해서 보고하라는 둥.. 미세는 어찌 돌아가는지 보고하라는 둥..이 여자
을 알고나서는 제 개인적인 생활은 거의 포기하고 산답니다..
밤에도 난리랍니다..
하루종일 근무하느라 피곤해진 몸을 누이려 일찍 잠자리에 들라치면은 또
전화를 해서는.. 왜 안 들어와? 너 지금 여자랑 있지? 빨리 끝내고(?) 들
어와! 대화방 분위기 좀 띄워!등등.. 성폭력적인 언사까지 남발하면서 미
세 대화방에서 자기랑 놀아주기를 요구한답니다.. 정말 미치겠어요..흑..
여러분.. 정말 이 여자를 어찌했으면 좋겠습니까? 흑..
그래도 전.. 이 여자를 미워하지 않습니다.. 성가시지도 않습니다..
어떻해 하면, 열쇠고리를 멋지고 이쁘게 그리고 싸게 만들수 있을까 고민
하였던 여자이기에.. 그리고 퇴근해서는 매우 추워진 날씨에도 직접 발로
뛰며 서울시내를 활보하고 다녔던 사실을 알기에..그리고 마침내 제가 알
아 본 것보다도 더 휠씬 싸게 열쇠고리를 제작하는 곳을 알아낸 여자이기
에.. 같은 재질에 같은 디자인임에도..
그 순간이 기억납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이 여자의 환호성..
"야! 야! 드디어 찾았어!! 너가 말한 것보다도 훨~ 싸게 열쇠고리를 만들
어 준댄다!! 야! 나 잘했지!! 나 칭찬해줘!! 야아~~ 정말 신난다야~~!!"
그리고, 스티커..
할까, 말까? 에서부터 시작해서 하자!로 이어지는 결단의 순간까지, 거기
에 들어 갈 경비 계산하느라 머리 쥐어 뜯어가며 고민한걸 알기에.. 너무
도 고마운 님들이 보내 준 소중한 돈이기에 이걸 우야든동 쪼개고 아껴서
더 많은 물품들로 보답하고자 하는 그 맘을 알기에..
자기 메일주소와 비번을 나한테 공개하면서까지 스티커제작회사에서 보내
온 디자인 중 어느 것이 더 이쁜지를 묻기도 하였습니다. 황당하더군요..
결국 그곳에서 보내 온 도안들 세개 다 캔슬.. 다시, 도안 짜기에 들어갔
습니다. 어찌 그리 완벽을 기하는지..
마지막으로, 연합 뒷풀이 후에 묵을 숙소문제..
특히, 숙소때문에 이 여자는 절 무지하게 괴롭혔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
는 님들을 위해 숙소가 해결이 되야한다고 저한테 엄포성(?) 선언을 하더
니, 그 말이 끝나자마자 호텔, 콘도, 유스호스텔, 모텔에다 여관까지.. 서
울에 있는 모든 곳을 다 뒤지라고 성화를 부립니다.
여기서, 서울에 사시는 분들께 묻겠습니다. 도대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집이 없나요? 그 많은 호텔이며 이런 저런 숙박업소들이 죄다 예약완료입
디다. 환장하겠더군요..
이 여자는 분명히 회사를 다니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루종일 숙소.. 이것만을 생각하면서 도통 일을 안하나 봅니다.
삼일 전부터 밤엔 대화방에서 끙끙대며 '숙소~~~'를 부르짖고, 낮에는 하
루에도 수십번을 전화질을 해대며 "숙소 좀 알아 봐! 난 도저히 못찾겠단
말야!! 어떻해!!" 라고 저를 괴롭히고.. 제가 서울 삽니까? 흑..
이렇게 오늘 오후까지도 고민하고 실망에 젖어있던 미향이가 방금 저에게
전화를 또 하더군요.
"야! 야! 드디어 찾았어!! 진짜 괜찮은 곳이야!! 방 두개도 얻겠다야!!
이제 예약만 하면 돼!! 오늘 예약 안하면 안돼! 어쩔까? 지금 할까? 지금
예약할꺼야!! 나 잘했지? 글치? 야아!! 신난다!"
내가 뭐라 말할 틈도 없이, 혼자 그렇게 떠들더니 전화를 끊더군요..-_-
이 여자..
정말 친구인 내가 보아도 대단한 여자요, 사랑스러운 여자입니다. 도대체
그 열정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지금껏 적었던 글을 다시 읽어보니, 두서가 없습니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말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미세에 이여자가 있어서 참으
로 든든하다는 말입니다..
고민입니다.
이 여자가 그동안 수고한 것과 그 살뜰한 맘을 다 알고 있는 저로서 어떻
해, 어떤 식으로 보답을 해줘야 될지를.. 이것이 제 고민입니다.
미향아, 수고했다..
나 역시 오늘 숙소문제가 해결된 것이 너무도 기쁘다. 이제 다 끝난거지?
머, 아직도 남았다구? 9일동안 예당을 지키면서 스티커랑 열쇠고리를 나
눠 줄 사람을 구해야 한다구? 그리고, 숙소까지 사람들을 실어다 줄 차량
문제가 아직 남았다구?
에쒸.. 나두 이제 몰라!!
나말고도 너가 괴롭히는 남정네들 있잔어!! 그놈들한테 알아 봐!!
천랸무정.
21 댓글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4:57:09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4:58:51
짹짹이
2001-11-29 05:00:31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5:00:57
하얀모래
2001-11-29 05:01:30
짹짹이
2001-11-29 05:01:57
짹짹이
2001-11-29 05:02:59
하얀모래
2001-11-29 05:03:02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5:03:18
하얀모래
2001-11-29 05:04:51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5:05:29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5:07:35
수욱
2001-11-29 05:12:41
필사랑♥김영미
2001-11-29 05:17:16
하얀모래
2001-11-29 05:55:29
은서맘
2001-11-29 06:36:43
필짱
2001-11-29 08:22:58
필사랑♡김영미
2001-11-29 10:56:55
이미소
2001-11-29 16:01:20
필짱
2001-11-29 17:22:15
*내안의사랑*
2001-11-29 18: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