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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비상 콘서트 - 부산편

우주꿀꿀푸름누리, 2002-05-23 0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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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0
추천 수
4


============= 부산 콘서트 후기 ================
보슬비가 심상치 않게 내리는 17일 아침
소의 찍사들로 불리우는 그들의 모임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인천버스터미널로 출발했다.
바로 대전가는 버스표가 있어서 차에 올라탔다.
컴퓨터 모니터를 멀리하고 난 [금시현상]인지 머리가
아파와서 잠을 청할 수가 없다.
이런 무료한 시간을 때우기 위해 준비해 온
광고지를 꺼내어 들었다.
다큰 총각이 꽃가루를 만들기 위해 웅크리고 앉아
종이를 가위로 오려내고 있자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서 가위질을 하고 있는데
건너 좌석에서 말없이 물끄러미 처다보고 있던
아저씨 왈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 아..네... '정신수양' 하는데요.."
대전에 도착하여 찍사님께 전화를 하니
" 벌써 오셨어요? 지금 밥먹고 갈께요"

"아니... 찍사님이 밥도 드세요.?
..............
30여분 기다려 찍사님을 만나고 다시 부산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평소 같으면 복잡했을
경부고속도로가 막히지 않았다. 무사히 부산에 도착했고
해운대로 출발했다.
일찍 내려온 이유중 하나는 송정에 사시는
물망초님을 뵙기 위해서 인데
당초 약속이 없던지라 만나도 될지 어떨지 물으니
찍사님이..." 말했으니 괜찮다"면서 같이 가자고 한다.
" 모르는 팬도 아니고 해서 찍사님과 동행 하기고 했다.

부산에 도착하여 해운대에 가니
송정에 사시는 물망초님 가족이 따듯하게 우리를 맞이해 준다.
물망초님 남편인 물망수 (임시로 이렇게 부름)님께서 송정 바닷가
를 맛배기라면서 살짝 보여주시고 근처 횟집으로 안내 해 주셨다.
아직 어리고 귀여운 물망초님의 두 아들과 찍사님 그리고
물망수님 이렇게 모여 회를 먹기 시작했다.
물망초님이 찍사님을 위해 마련한 자리인데
아니나 다를까 풀만 먹는 우리의 울트라 찍사님 덕분에
푸름누리만 때 아닌 생선회를 포식한다.
술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형과 누나, 그리고 동생 사이가 되어갔다.
망초님도 기분이 좋으셨는지 맥주를 한잔 마셨고
다음날 공연장에 김밥을 얼마만큼 싸 가져가야 하겠냐는
망초님의 인사를 끝으로 내일을 기약하며 우린 다시 해운대로
돌아왔다.
YP(조용필)와 위대한 탄생 맴버들이 묶고 있는
메리어트 호텔 맞은 편쪽에 숙소를 정하고 해운대 바닷바람을 마시고 싶어서
찍사님과 밤 바닷가를 거닐다가 돌아올 때 보니
아직도 위대한 탄생과 필님은 외출 나갔다  돌아오시지 않은 모양이었다.
우리 둘은 오지 않는 잠을 하얗게 새버리고 아침 일찍 거리를 나섰다.
염려했던 비도 그치고 하늘은 맑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우선 칼국수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선물 코너에서 각자
선물을 골랐다.
공연장까지 걸어서 가자는 찍사님 말에 아무런 생각도 없이
길을 나섰다. 해운대에서 모래로 YP 글자를 새기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동백섬 인어상을 지나
소라와 고동을 빼 먹으면서 요트경기장을 경유해서
걸었더니 발에서 불이난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서 공연장인 BEXCO에 도착하니 역시 아무도 없다.
한낮인 1시경에 도착했으니 그럴 수밖에.....
건물이 워낙 커서 그런지 그렇게 크게 보였던 YP 플랭카드가
조그만하게 보인다.
공연장은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공연장용이 아닌 실내라서  소리는 크게 진동하고 있었다.
음향담당인 K-ONE 직원에게 걱정스럽게 물으니
그래도 작년 보다는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실제로 건물 벽을 손으로 만져보니 구멍뚫린 천으로 되어 있어서
울림을 최소화 하는데 힘쓴 흔적이 보인다.
예상대로 조명이며 음향이며 일일이 꼼꼼히 살피시는 YP를 보니
믿음이 간다.
다시 밖으로 나오니 팬클럽 위/탄이 부스를 만들기 사작했다.
윤현우님께 물으니 국민카드측에서  위/탄부스 양쪽으로 3구역까지
자리를 차지 하기로 되어 있다면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다른 홈페이지와 팬클럽을 위해서 자리를 확보하라는 말에
우선 책상과 의자를 구해서 자리를 확보했다.

첨으로 뵈었던 분들이 차츰차츰 들어오기시작하고
관객들은 길게 몇줄로 서기 시작했다.
배 고품의 한계에 다다랐을 때 쯤 구세주 같은 물망초님이
김밥을 싸오셔서 겨우 해결했는데 상당히 맛이 좋았다.
공연입장 기다리는 동안 즉석에서 꽃가루를 만들기도 하고
팬페이지 주소가 담긴 전단지를 나우어 주고 하니
어느덧 입장시간에 임박하여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태극기와 꽃가루를 주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공연은 시작됐다.
웅장한 사운드가 깔리면서 불꽃은 천장을 다 태울 것 처럼
치솟았다.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시뻘건 불똥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하는 순간
팔목에 불똥이 떨어져서 작은 화상을 입었다.
실내라서 그런지 연기는 자욱했고 삽시간에 황 냄새가 피어났다.
처음부터 팬들은 연신 꽃가루를 뿌려대기 시작했다.
YP도 지방 공연이라서 그랬는지 무대에서 방방 뜨시기도 하고
전에 없던 포즈를 많이 취하셨다.
YP가 무대 가까이라도 다가올 때면 팬들은 열광하며 뒤집어졌다.
서울과 대구콘서트에서와는 달리 추가되고 사라진 곡들이
많았다. 특히 예상을 뒤 업는 킬리만자로의 표범 은 편곡도 특이했다.
제대로 된 실내공연장이 아니라서 울림에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당초 걱정과는 달리 그다지 큰 문제는 돼지 않았다.
꽃가루 뿌리랴  야광봉 태극기를 흔들랴  카메라 두 개를  바꿔가며 촬영하랴
시간은 어느덧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요와 꿈의 아리랑도 화려하게 끝이났지만
객석은 한동안  빠져 나가는 이가 거의 없었다.
YP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란 것을  잘 알며서도
우린 연신 조용필 조용필 앵콜을 외쳐댔다.
아쉬운 공연장을 빠져나오기 전에
떨어진 수많은 꽃가루를 주어 담으니 쉽게 몇 자루가 되었다.

BEXCO 정문 앞에서 기념으로 사진촬영하고
하얀모래님 남편 되시는 굵은모래님(임시로 이렇게 부름)의 승합차로
뒷풀이 장소인 광한리 인근의 갈비집으로 이동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쏱아지는 꽃가루들은 공연장의 산 증거품처럼 흩트러졌다.
새로 모임에서 뵙는 분들과의 소개가 끝나고 나니
팬클럽 이터널리에서  오라는 의견에 공감하며 해운대로 출발했다.
한동안 못 뵜던 분들과 한 자리에 모여서 대화를 하니 감회가 새롭다.
간단한 게임을 하고 팬과 조용필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새벽까지
마친다음 박찬호 선발등판 경기를 보다가 각자 하나둘씩 집으로 돌아갔다.
이터널리 부회장님의 승합차로 출발하여 고맙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마음같아서는 몇일 더 묶고 싶었던 부산
가을 콘서트때 다시 올 수 있기를.......
첨부

12 댓글

유니콘

2002-05-23 03:01:58

와우! 누리님....정말 긴 후기 잘 보고 읽었네요... 역시 사진 잘 찍으셨네요...언제 한수 배움을 부탁해도 될지...ㅋㅋㅋ 차안에서 잡지 오리는거 보신 아저씨 속으론 혹시

유니콘

2002-05-23 03:05:26

편집증(맞나????) 환자로 보진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그리고 꽃가루를 그러코롬 만드는 것이구만요..저도 담엔 좀 만들어 가야겠네요....행복한 나날되시길..

하얀모래

2002-05-23 04:56:32

누리님... 잠시 봤어두 넘 반가웠네요... 예당에서 얼핏 인사는 했어두 얼굴이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었는데두 한 눈에 알아 보겠드만요.. 또 봐요~ *^^*

♡솜사탕♡

2002-05-23 04:57:24

암만봐두...우리.찍사의..저.요염한..각선미!~~~흐으~~부러워랑~~~~^^

쭌맘

2002-05-23 06:57:37

푸하하하하~ 물망초 신랑은 "물망수", 하얀모래 언니의 신랑은 "굵은모래"... 덤블링의 대가 꿀꿀누리님여. 표현 쥑임다. ㅎㅎㅎㅎ

쭌맘

2002-05-23 06:59:56

월드컵 전야제때에 누리님의 덤블링 다시한번 구경할수 있을까여? 기대됨다요. 헤헤~ 쭌맘의 신랑 "쭌빠"랑 "쭌"두 델꾸감다. 공연장서 보면 인사시켜주리다. 덤블링의 대가를 말임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2-05-23 09:16:37

아마...... 전야제때 함부로 까불다간 몰매 맞을 겁니다.^^

필사랑♡영미

2002-05-23 12:36:51

ㅋㅋㅋ 누리야 후기 잘~봤다..자세하게 적었네..역쉬..젊은 사람은 다르네...기억력고 좋고..또 부지런하고....이뻐요*^^* 물망수...굵은모래님...<---이거 엽기야..

필사랑♡영미

2002-05-23 12:38:11

진짜 웃겼다...멋진 이름...수고했어요..누리님...이뿐 누리....망초언니..김밥 잘 먹었구요...굵은모래님ㅋㅋ 뒤풀이 까지 태워줘서 고마웠답니다..헤헤~~다들 만나서 반가웟구

필사랑♡영미

2002-05-23 12:39:26

니다님이 사준신 과장도 잘 먹었구요..작은천사언니가 준 음료수도 잘 먹었구요...망초언니 커피도 고마웠구요...그라고.......이터널리 모든 식구들 넘 잼나고 고마웠습니다...

필사랑♡영미

2002-05-23 12:40:24

모두 멀리에서 오신다고 수고하셨구요...희녀님...서재기님 만나 뵙게 돼서 너무 좋았답니다...모두...사랑합니다..*^^*

우주꿀꿀푸름누리

2002-05-25 00:42:31

젊은 사람들....우헤헤헤.....누가 보면 엄청 나이차이 나는 줄 알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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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비상 콘서트 - 부산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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