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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수지를 듣고

김대정, 2002-09-07 17: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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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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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빨간티, 콜라, 맥주, 함성, 열기, 웃음, 감동, 월드컵도 끝이나고, 무더운 더위도 끝이 나고, 그 지겹게 내리던 비도 끝이 났다. 5월 한달 동안 열렸던 용필쓰 공연도 끝이 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월이 찾아와 또다른 콘서트를 보게 된다.

난 평소에 용필쓰 음악을 잘듣지 않는다. 어디서 흘러나오면 들어도 굳이 애써서 찾아서 듣질 않는다. 5월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용필쓰 노래를 못들은것 같다. 그런데 며칠전에 레코드 가게를 갔다가 포플레이 판 2장을 사고 나왔다. 그런데 레코드 가게를 나와 한참을 걸어갔는데 내 머리속은 뭔가 만족이 안되고 쬐금 찜찜했다.그래서 다시 발걸음을 되돌려 갔다. 듣고 싶은 판 다 사야 직성이 풀릴것 같아 요즘 가수들 노래부터 왕창 샀다. 그래도 뭔가 개운치 않았다. 레코드 가게 눈에 성큼 들어오는 이름 석자 조 용 필 역시 세월이 말해주는가 cd가 짝 열렬 되있었다.

이름만 보여도 뭔가 모르게 가슴에 팍 꽂힌다. 그 앞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그리고 몇달전 부터 너무 듣고 싶은 노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용필쓰 노래였다. 갑자기 조용필이라고 적힌 그앞에서 내손은 바삐 움직였고, 단 몇초만에 듣고 싶은 노래만 담긴 판을 찾았다.i love수지  이노래를 듣고 있음 이때의 용필쓰의 목소리는 지금과는 틀리게 아주 듣기가 편하다. 요즘은 아무래도 기력이 좀 떨어지다 보니 노래 부르실때 목소리를 크게 낼려는 습성이  있는것 같다. 어쩔땐 무슨 대중가요를 가곡처럼  부르는 사람같이 보인다. 그리고 특유의 콧소리를 내면서  애앵 거리는 창법은 하지 말았음 좋겠다. 답답하게 보인다. 꿈의 아리랑이 실패한 이유도 여기 있다.

i love 수지 라는 노래는 나에게 있어서 잊을수 없는 노래이다. 내가 고등학교 국어시간이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시작된 수업이었는데  여름이 끝나고 초가을 이었었다. 그 선생님께서 남들은 밥먹고 야외수업 한다고 찌랄들인데 우리는 고마 여기서 노래나 한곡씩 불러보자. 라고 제의를 하셔서 그날 50분동안 오락시간을 가졌다.

1분단에서 4분단까지 쫘악 나와서 불러야 되는데 난 4분단 3째줄에 있었다.난 무척 소심한 성격이어서 앞에 나가 노래를 부른다는게 넘 떨리고 내순서가 오기전에 이시간이 빨리 끝났음 하고 가슴 쿵쾅 거리고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노래 부르는 모습이 잼 있기도 하면서 초조 했던것 같다. 하지만 2분단 애들이 노래를 부를때 벌써 수업시간은 한참을 지나고 있었다. 머릿속으로 시간 계산이 돌아가면서 내순서는 안돌아오니깐 편하게 놀자라고

생각하니 긴장이 멈췄다. 근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난 고 1,2때 콘드라 바스를 했다.흔히 말하는 더블 베이스라는 악기인데 우리반은 나때문에 악기 나둘곳이 없어서 4분단 모서리에 나두곤 했다.그날은 아주 재밌게 흘러가고 있었고, 내 차례까지 부르긴에 턱없이 시간이 모자랐다. 나가서 춤추는 애들, 숟가락 들고 노래부르는 애들, (변진섭의 숙녀에게를 부르는 애들이 많았던것 같다. )그때 시계를 보니 이제 끝날시간 5분 남았었다. 정확하게 기억난다. 시계를 보고 머리를 드는데 국어선생님께서 너거반에 저 구석에 있는거 뭐꼬?

애들이 악기인데요.라고 하자  시간도 없는데 너거들은 고마 됐다. 저악기 주인 나와서 악기나 함 해봐라고 하셨다. 난 넘 놀랬고 내가 안나가면 그날 우리반 분위기를 망가 트릴까봐 나갔다. 그리고 악기를 켜기에는 시간이 어중간했고, 난 나가서 아이러브 수지를 두 눈감고 차근차근히 또박또박 불렀다. 그때는 이어폰끼고 용필쓰 테입이 다 닳아 늘어질정도로 심하게 들었었다. 매일밤 그때 그노래를 듣고 자고 매일밤 아침에 일어나면 워커맨이 약이 없어서 꺼져있는날도 많았고, 그대로 노래가 흘러나올때도 많았다.

난 그때 특별히 부르줄 아는 노래가 없었고, 평소 내가 듣던걸 그냥 나가서 불렀다. 한소절 두소절 부르다보니 어느새 내안에서도의 긴장은 사라지고 감고 있는 눈을 떴을땐, 애들의 애절한 눈빛밖에 보이지 않았다.함성도 웃음도 아닌 정숙한 분위기였다.난 내가 우리반 분위기를 망쳤구나라는 찰나에 애들이 앵콜하고 외쳤고, 수업은 끝이 났다.그리고 국어 선생님은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말이 험악한 분이셨다. 그날 나보고 김~대즈이 니노래 감동적이었다. 참 잘부른다. 그리고 한말씀더 앞으론 눈 좀 뜨고 사람들 쳐다보고 불러래이하고 나가셨고, 그날이후 난 그선생님 시간에 편하게 보낼수 있었고, 학교 전체에 소문나서 수학여행 가서도 수지를 힘차게 불렀다.

나에겐 첨으로 사람들 앞에 나가서 불렀던 노래였고 그때 만큼 그렇게 심장이 쿵쾅 거렸던 기억에, 가끔 그때를 떠 올리면 별것도 아닌데 왜그리 떨렸을까 라는 웃음이 나온다.그런사연이 있는 이노래를 판을 사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며칠동안 뜯질 못했다.정말 듣고 싶을때 들을려고 가슴으로 느끼면서 듣는 노래는 3.4분의 감동이 일주일 한달 넘게도 지속된다. 그래서 한번만 찐하게 들으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그때 듣고 싶을때의 feel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젯밤에 그cd를 뜯어 들었다. 역시 와따꿀이다.난 그때가 잊혀지질 않는다. 요즘에도 이런 노래 하나 만드셨음 좋겠다. 충분히 만들수 있다. 부탁이다. 그때의 그감동과 가슴에서 느끼는 음악을 난 또 느끼고 싶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 이건 용필쓰가 아님 해줄수가 없다. 그래서 부탁한다. 그리고 해줄거라 믿는다. 이제는 뭔가 하나 팍 나올때가 됐는데 가슴에서 우러나는 음악 .....

난 지금 용필쓰 생각이 많이 난다. 항상 난 필쓰에게 불만만 한다. 하지만 더 잘해라는 욕심에서도 있고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고 요즘은 얼마나 맘이 아플까라는 생각을 한다.사람이 옛날 생각하면 그립기도 하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는데 지금은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라는 걱정된다.그 누구보다도 가슴 한 구석이 서운하실줄 믿는다. 힘내셨음 좋겠다. 그리고 아이 러브 수지를 라이브로 못들은지 참 오래된것 같다.어젯밤은 나에게 옛날 생각도 많이 났고. 나에겐 잊을수 없는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이 담긴 노래다. 마도요에 얽힌 사연도 있는데 담에 시간 나면 올려야지. 용필쓰는 항상 건재하다. 그리고 힘내시고 많이 분발하셔서 대구공연 잘하시고 감기 걸리지 마시고 건강하기를 바랍니다. 건강해야 노래도 잘돼고  나이스샷도 하고 굿샷도 하고 인터넷도 하시고 곡도 잘만들꺼고... 아무튼...

ps: 요즘 콘서트 하실때 코러스 3명이 나온다. 남자는 잘 모르겠고 여자 두명은  김종서 콘서터때도 가끔 나온다. 근데 못한다고 정평이 나오는 사람들이다. 여느 콘서트를 봐도 그런 코러스들은 없다. 필쓰 공연을 전혀 파악못하는 사람들인것 같다. 코러스 쓰지말고 표값 낮춰 주셨음 좋겠다. 일부 매니아들만 비싼 표주고 가는게 아닌 표값을 다운 시켜서 골고루 두루두루 갈수 있게끔 용필쓰!  O.K ?

3 댓글

휘발유

2002-09-07 19:09:28

대정님 반갑습니다.^.^

2002-09-07 20:01:47

제가 알기론 그 코러스들 월드컵전야제때문에 잠깐 같이하고 이제 않하는걸로 알고있어요. 안심하세요.

서 희

2002-09-07 23:57:28

여성코러스 두분 김종서콘서트에 나오셨던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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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2002-09-07 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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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이용씨에 관한내용 그만 했으면 합니다(냉무)

좋은팬 2002-09-07 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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