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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들은 최이철님의 얘기중에
조용필님의 애기만 살작 올릴것입니다 ※
아이들의 [아이들과 춤을](성음 DG 가 30, 1971. 1. 25. 발매) 음반 표지의 뒷면. 표지 앞면은 음반 리뷰를 참고하라.
Q: 이 음반이 1971년에 나왔네요. 당시 아직 어린 나이였을 것 같은데 연주는 숙련되어 있는 것 같네요.
- 그럴 거에요. 겨울에 남대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었는데 그때 우리들 모두 한 스무 살 정도였죠. 이 음반을 제작한 사람은 김대환씨에요(주: 김대환은 신중현과 애드 훠와 퀘션스 시절 함께 그룹을 했던 드러머이고 뒤에는 재즈 드러머의 길을 걸었다). 그분이 우리를 신동 취급했었죠. 그때 최이철(기타, 보컬), 허경(베이스, 보컬), 김태흥(드럼), 박병무(오르간) 이렇게가 주요 멤버였죠. 나머지는 정식 멤버라고 보기는 그렇고.... 박병무라는 친구는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귀할 때 오르간을 갖고 있었죠. 병무는 나중에 조용필과 그림자로 갔다가 오토바이 타다가 죽었죠. 나중에는 태흥이 형도 죽었고. 그리고 색서폰 불던 김영호는 아이들에서 같이 한 다음에는 더 이상 음악하지 않았죠.
Q: 김대환님이 김 트리오를 결성한 것은 그 다음인가요? 그때 최이철님과 조용필님이 베이스와 기타를 모두 연주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했던 것이죠?
- 예. 아이들 이후에 (김)대환이 형이 (조)용필이형을 화이브 휭거스에서 데리고 와서 저하고 같이 세 명이서 팀을 구성했죠. 그때 용필이 형이 노래하면 내가 기타를 치고 내가 노래하면 용필이형이 기타를 쳤죠. 그러니까 기타와 베이스 기타 두 개를 동시에 매고 나가서 베이스 기타는 등 뒤에 놓고 기타를 치거나 기타를 등 뒤에 놓고 베이스 기타를 쳤죠.
1971년 5월 그룹 사운드 경연대회에 참가했을 당시 김트리오의 모습. 왼쪽 서있는 이가 최이철(g, b), 가운데 앉아있는 이가 김대환(d), 오른쪽 서있는 이가 조용필(g, b, v).
Q: 조용필님이나 최이철님이나 키도 크지 않고 체구도 작은 편인데 무겁지 않으셨나요?
- 엄청 무거웠죠(웃음). 그러다가 오르간을 칠 때도 있었어요. 뒤에 제가 나간 다음에는 이남이형이 들어왔고, 그때 아마 (조)용필이형도 첫 독집을 녹음했을 거에요. 남이형도 참여했고...(필자 주: 1972년 아세아 레코드에서 발매된 [조용필 스테레오 힛트 앨범 제 1집](아세아, AALS 0002)을 말한다. 이 음반은 아이들의 음반과 더불어 김대환이 기획해 준 것으로, 아이들의 음반에 수록된 "꿈을 꾸리"가 수록되어 있다. 한편 조용필은 이 음반 이전에 '조영필'이라는 본명으로 오스카 레코드에서 발매된 [변혁 작편곡 제1집](오스카, OR1001)이라는 '옴니버스 음반'에서 레코딩 데뷔를 했다).
아이들 - 꿈을 꾸리(1971)
조용필 - 꿈을 꾸리(1972)
Q: 그때 같이 활동하던 다른 그룹 사운드들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네요.
- (조)용필이형이 하던 화이브 휭거스는 아까 얘기했고, 샤우터스라고 하청일씨 있던 그룹이 있었죠. (하)청일이형이 리듬 기타, 드럼에 김선, 베이스에 조경수(필자 주: 신중현의 밴드에서 베이스를 연주한 이태현도 샤우더스에서 베이스를 연주했다고 한다. 사실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이분들은 일반 무대에서는 거의 안 했고 미 8군 무대에서만 했었죠. 그 전으로 올라가면 차도균씨가 하던 가이스 앤 돌스, 그리고 조영조씨가 하던 코끼리 브라더스 관련된 분들, (조)갑출이형이 하던 조커스. (박)활란이 오빠가 하던 드래곤스...그러고 보면 우리나라가 그룹의 역사로 따지면 무지하게 오래되었어요. 그리고 일반 무대에서는 미도파 살롱에서 이동기 악단, 김치스, 바보스가 연주하는 걸 처음 봤죠. 이분들도 미 8군 무대 출신이지만.
Q: 그 다음 김명곤님에 대해 몇 가지 묻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기억에 의하면 TV에 나와서 키보드 여러 개를 탑처럼 쌓아 놓고 연주하는 것은 김명곤님과 사랑과 평화가 처음으로 기억됩니다. 김명곤님과의 파트너쉽은 어떤 성격이었나요?
- (허경: 폼으로 그런 거지 뭐(웃음)). 나하곤 친구 사이죠. 김명곤이 아버지가 광주 MBC에서 악단장으로 근무했고 (김)명곤이 형제가 전부 음악가였어요. 첫째 형이 드럼, 둘째 형이 테너 색서폰, (김)명곤이 클라리넷을 하다가 나중에는 건반으로 돌았죠. 나중에 우리랑 헤어지면서 작곡·편곡 쪽으로 갔고 그러다가 나미가 부른 "빙글빙글"고 "슬픈 인연" 등 작곡하고 잘 나갔죠. 걔는 정말 난 놈이에요. 나하고 (김)명곤이의 관계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였어요. 작곡이랑 편곡이랑 다 걔랑 같이 했죠. (허경) 그런데 주위에서 보기에는 (조)용필이형이라든가 명곤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최)이철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프로포즈는 다 그 사람들이 (최)이철이한테 한 거에요. (최)이철이가 그 사람들한테 한 게 아니라.... 그러니까 (최)이철이나 (김)명곤이도 난 놈들이지만 우리 앞에는 진짜 훌륭한 연주인들이 많았어요. 우리들이 보고 배워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요. 그런 분들이 요즘 한국의 연주인들 보면 한심하다고 그럴 거에요. .
Q: 그 당시 그룹 사운드 중 사랑과 평화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밴드가 또 있었나요?
- 없었죠. 아, 아니다. 김 트리오라고 미국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어요. 키보드 주자가 베이스를 같이 치면서 했던 그룹이었어요, 우리 그룹과 색깔이 잘 맞는 편이었죠(필자 주: 앞서 언급한 김대환, 조용필, 최이철이 결성한 김 트리오와는 이름만 같다. 김 트리오는 '베니 김'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재즈 뮤지션 김영순의 자제들이 결성한 그룹으로 사랑과 평화와 비슷한 시기에 훵키한 록을 선보였다. 물론 국내 대중의 반응이 없자 뒤에는 "연안부두"같은 트로트 스타일이 가미된 곡들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타일은 달랐지만 TV에 출연할 때는 산울림, 김 트리오, 와일드 캐츠, 우리 이렇게 네 그룹이 같이 다녔어요(허경: 지금 내 마누라가 와일드 캐츠 출신입니다. 이름이 지윤경인데 뒤에 와일드 캐츠가 갈라진 다음 젊은 연인들이란 그룹을 만들어서 "젊은 날의 초상"이라는 노래를 불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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