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공연소식이 방송된다는 소식을듣고..
잠을 설쳤다...급기야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하고..그 시간에 청소기돌리고..(새벽부터 왜 청소기를
돌리냐며..핀잔을 주던 남편)..빨래하고...
큰아이 유치원보내고..둘째 목욕시키고...
모든 준비완료하고...9시30분부터..경건한 마음으로 tv시청...
결혼은 왜 그렇게 많이 했는지..결혼식 끝나고.
밑으로 자막처리.. 곧이어..조용필 소식... 이때부터 가슴이 왜그렇게 두근거리던지
내가 누군가??월드컵때 한국과 스페인..이탈리아 경기때도 얼마나
담대하게 그자리를 지켰던가..
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5차전때에도 난 얼마나 의연했던가??
그런  내가 용필오빠때문에 가슴이 그렇게 쿵쾅거려도
되는건지...공연도 아니고 tv 화면인데.. 아 여기서 결국 의연한 내모습은
무너지는구나...축구경기보다 심장마비 걸려서 죽었다는 말을 상기하며
손을 주무르며 봐야 했다..
짧은 10분을 보기위해서.....잠순이가...그렇게 일찍 일어나야 하는건가..
난 완전히 미쳤나보다..3년전부터 증세가 나타나더니..작년부터 심해졌다..
남편이 말했다 "미칠려면 확실히 미치라고..(욕아님)"
한때는 "축구" 에  "야구"에 빠졌지만 3년을 넘지 못했다..
남편은 내성격으로 봐서 조용필도 길어야 5년이라고 했다.
5년뒤에는 아마 "나두 한때 조용필 좋아했었는데..."라는 회상을 할거라 했다.
그런데...난 어쩜 영원히 헤여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아 두렵다..
정말 조용필은 어떤 사람일까????  당신의 마력은 무엇인지요??
우리 이쁜 둘째가 놀아달라고 하네요...아..무시무시하게 놀아야지..
총싸움하면서...10번은 죽은척 해야지 그놀이에서 빠져 나올수 있다..
아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