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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조용필 음악인생 35년

찍사, 2003-10-13 20: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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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사별한 부인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관심을 모았던 가수 조용필 씨가 음악인생 35년을 기념하면서 국내사상 최대규모의 실내 공연을 갖습니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조용필 씨를 신창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인터뷰>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조용필 씨는 여전히 열정의 소리를 뿜어냅니다.
이번 공연은 그의 노래인생 35년을 넘어 남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부인과 사별 후 갖는 첫 대규모 콘서트입니다.

신창섭: 이번 공연은 특별한 목적이 있습니까?
조용필: 35주년을 간추려 보는 거죠. 이번에는 제가 히트했던 곡들을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번 듣게 해 주는 그런 공연이 될 거예요. 그리고 과거의 어떤 흔적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영상을 통해서 또 음악과 합쳐지는 그런 무대 또 옛날에 다 들었던 노래들을 새롭게 추억을 되살리면서 많은 분들이 그때 그 시간에 추억여행이라고 할까요.

신창섭: 가신님에 대한 사모곡이 되는 겁니까?
조용필: 아니. 그런 거 아니지만. 글쎄요. 그런 표현도 들어갑니다. 지금 올 봄 투어에도 몇 번했어요. 근데 사람들이 너무 슬프다는 얘기를 해서 조금 간추려 봤습니다.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스틸 사진이라던가. 이런 걸해서 짧게 간단하게 짚고 넘어 갈 겁니다.

신창섭: 요즘 외롭지 않으세요?
조용필: 글쎄요. 뭐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음악이 있으면 아무래도 덜 외롭죠.

신창섭: 사별의 상처가 음악인생의 새로운 전기로 다가오는 겁니까?
조용필: 네. 있을 수 있습니다.

신창섭: 그 얘기가 나온 김에 지난번에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시는 좋은 일을 하셔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서 도 새로운 계획이 있으십니까?
조용필: 이 공연이 24일 마산에서 끝나면 8월 30일 35주년을 종합 운동장에서 합니다. 무대 연출이 반 정도가 돼 있기 때문에 나머지 세세한 부분들을 정리를 해 가면서 새 앨범에 들어갈 곡을 정리하는 단계가 되고요. 그리고 6월 말서부터는 레코딩 작업이 시작이 돼서 8월 중순에는 새로운 앨범이 제작 발표가 될 겁니다.

조용필 씨는 오래전부터 공연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창섭: 한동안 공연위주의 활동을 해 오시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조용필: 옛날 외국에서 활동할 때, 그 나라 유명가수들이 TV에서 못 보는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그래서 새롭게 느꼈고, 가수가 에 비쳐지는 것보다 진정 무대라는 것이 금방 성공하지 않고 험난한 길을 선택했고, 그래서 TV 줄이면서 콘서트 횟수 늘리니까. 처음엔 사람들이 TV에 안나오니까 이제 조용필이 갔다. 이런 얘기도 들었어요.

신창섭: 따지고 보면 텔레비전 보다 더 힘든 길인데 그런 길을...
조용필: TV에서 보여 줄 수 있는 것은 저로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가수 또 연예인 또 스타 이런 어떤 신비감도 있어야, 궁금한 점도 유발을 시켜서 어떤 그 제 자신의 대중들에 대한 관리 같은 것들을 해야 되지 않겠나. 언제 까지 TV에 나와서 할 게 없거든요. 그렇다고 히트곡이 내 놓을 때 마다 히트 한다는 건 보장 못해요. 전 이미 50대를 훨씬 넘었기 때문에 그래서 무대를 선택을 한 겁니다.

신창섭: 요즘 TV보면 젊은 층 위주 대중음악 구성 그런데 불만 없으세요?
조용필: 아뇨. 저는 불만이라기보다 시대적 추세인 것 같아요. 세계적 추세이기에 그것에 동의하는 쪽이 저에게 플러스되지 그것을 부정하고 판단하고, 이야기하면 제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신창섭: 앞으로 우리 대중음악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죠.
조용필: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래서 장르가 그래서 많이 있는 건데, 이런 사람은 이런 장르, 저런 사람은 저런 장르,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자기가 하고 있는 장르에서만 충실하면 대중은 어차피 갈라져 있기 때문에...

신창섭: 그런 와중에서도 주류로 흘러가는 대중음악이 꼭 탄생하는 것 같습니다. 한때는 뽕짝이 전체적으로 휘감다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사회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대중음악의 추세는 이 정도 방향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없습니까?
조용필: 시간이 흘러가면서 언어라는 것은 자꾸만 생기고, 새로운 유행 단어들이 많이 발견 할 수 있는데, 언어에 의해서 음악이 바뀌고 유행이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어떤 시대적 변화에 의해서도 많이 바뀌어 질 수가 있고요. 이것은 시대적 요구도 있고, 새로운 컴퓨터 쪽의 음악이 발달하면서 요구하는 젊은이들도 있고. 저 같은 경우는 그것을 되도록이면 영향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편입니다.

조용필 씨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마이 웨이를 강조했습니다.

신창섭: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본인이 하시는 일에 대해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음악 인생에 대한 음악에 대한 나름대로의 이게 참 어렵구나 하는 그런 대목은 없으십니까?
조용필: 개인적으로 음악 쪽으로는 어려운 면이 물론 새로운 앨범을 만드는 작업은 두렵고, 또 초조하고, 왜냐 심판을 어떻게 받느냐 하는 것이거든요. 그렇지만 음악을 하는 입장에선 그렇게 두렵지가 않습니다. 좋아서 하는 거기 때문에. 또 너무 대중 의식을 해서 음악을 하게 되다 보면 대중에 대한 어떤 그 입맛에 맞게끔 자꾸 빨려 들게 되고, 제 자신한테 그건 범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가장 편하고, 또 제가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순수하게만 가자 내 스타일로 저는 자유롭고 싶다. 그것에 집착을 하면 내가 구시대적이 되니, 이걸 시대착오적이라고 많이 생각하게 되지만 그런 면에서 탈피하고 싶습니다.

신창섭: 35년 노래 앨범 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이랄까? 추억이랄까? 어느 시절의 대목입니까?
조용필: 누구든지, 그 데뷔할 때 긴장감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데뷔시절 불렀던 노래가 가장 인상에 남고, 또 최근에 불렀던 노래들도. 35년 이라는 게 어떻게 하다 보니까 됐는데, 그 동안에 한 것은 음악 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제 인생이 밖에서 볼 때는 조용필 이라는 이름 석자가 클지도 또는 화려할 지도, 또 그냥 조용필 일 지도 모르겠지만 35년의 저의 활동은 제 인생의 전부였고, 저에게 꿈을 주었고, 저에게 행운을 많이 주었던 그런 35년 같습니다. 아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신창섭: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음악인생 50년 기대해도 좋은가요?
조용필: 제가 항상 이제는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만둘 생각입니다.

신창섭: 왜소한데, 체력관리를 어떻게 하십니까?
조용필: 정신일 것이다. 정신력 떨어질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좋아진 것 같아요. 위에서 도와주시나 봐요.

신창섭: 개인적인 일과는 어떻게 되십니까?
조용필: 하는 것 없어요. 전 사실 제 인생은 제가 좀 닫고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이제부터는 조금 열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새로운 친구도 만나보고 싶어요. 그래서 제 스스로가 밝아져야 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창섭: 저희들이 느끼기엔 대한민국의 최고의 스타고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데, 의외의
말 같은 데요?
조용필: 제가 지금까지 했던 것은 세상과의 만남에 있어서 많이 닫았던 것 같아요. 일 외에는 집 이거였고. 술을 마셔도 거의 대부분이 집에서 마시고, 식사도 거의 집에서 하고.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는 나가고 싶고. 그래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을 만나서 대화를 통해서 내가 배울 점이 많을 것 같고. 혼자서만 살아서. 그래서 그런 앞으로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습니다.

신창섭: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조용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팬들이 없었다면 뭐하고 살까? 라는 생각도 해 봤고, 팬들이 아직 까지 저에 대해서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있어요.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조용필 씨는 부인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복지재단을 만드는 등 이젠 칩거에서 탈피 좀더 사회활동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필: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건데, 이제 할 시기가 저한테 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할 계획입니다.

녹음실에서 비지땀을 쏟으며 한 박자, 한 박자 맞춰가는 50대중반의 가수 조용필은 역시 작은 거인이었습니다.

신창섭: 노래인생 35년 노랫말에 ‘꿈’이라는 노랫말이 참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수 조용필의 꿈은 아직도 뭐가 남아있습니까?
조용필: 꿈은 누구나 꿈이 사라진다면 인생이 끝난 거겠죠. 있습니다. 있는데 그것은 음악의 별개의 꿈이 또 있고, 또 음악에 대한 꿈도 있고, 우리가 살면서 몇 가지의 꿈은 반드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신창섭: 구체적으로 무슨 꿈을 꾸고 계십니까?
조용필: 글쎄요. 개인적인 것이라서. 글쎄요. 저의 어떤 미래겠죠. 어떻게 조용필이가 남아야 되느냐. 그것이 하나의 꿈이고, 제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난 다음에 조용필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라는 꿈도 있고, 또 음악적인 면에서 끊임없이 좋은 곡을 발표하고 좋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제 꿈입니다.

MBC뉴스 신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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