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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자기복제' 아쉽다

ypcstar대타, 2003-08-08 19: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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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자기복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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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 외고] 가수들의 '자기복제' 아쉽다


여름이 된 피트니스클럽은 방학을 맞은 고교생과 대학생들로 흘러 넘친다.
압도적인 수의 그들 취향에 맞춰 클럽안에 쾅쾅 울려퍼지는 음악도
최신 여름가요들이 대부분이다.
음악이라면 장르, 나라, 시대를 가리지 않고 잡식하는 편이지만,
국내 가요순위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노래들이 어쩐지
날 위한 곡이라고 생각되지 않아 찾아듣게 되진 않는다.





최신가요라고 해봐야 후배작가들의 핸드폰으로 울리는 700벨소리
혹은 피트니스클럽의 런닝머신 위에서 듣는 음악이 고작이다.
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최신곡을 들으면 가수가 누군지,
반응은 어떤지 흥미를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여름에 발표된 최신가요들에서 독특한 특징 하나를 발견했다.




핑크레이디의 ‘섹시뮤직’이나, 민해경의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나미의 ‘영원한 친구’,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같은 예전의 히트곡들을
리바이벌한 것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오랜만에 내 청춘의 히트곡들을 듣는 나야 감회가 새로워 좋았다.






하지만 이런 재탕 신보를 내는 가수든 제작자든 너무 쉽게 길을 가려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리바이벌뿐이 아니다.
이른바 여름용 가수로 일컬어지는 몇몇 댄스가수들은 나 같은 30대가 듣기엔
지난 몇년간의 히트 넘버와 거의 구분이 안되는 신보를 또 다시 들고 나왔다.







음원사용에 관한 오랜 갈등과 격감하는 음반판매량,
그에 따른 제작비 압박같은 일련의 연쇄작용이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이런 자기 복제는 정말 해도 너무한다.
정작 심각한 건 네티즌들의 불법 복제가 아니라,
가수들의 자기 복제라는 생각도 든다.
가수들 스스로 자신의 음악을 소중한 창작물이 아닌 공산품,
소비재로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얼마전 35주년 기념공연을 앞둔 조용필씨와 인터뷰를 했다.
수많은 기록과 명곡의 소유자인 그의 음악정신은
‘서양음악의 한국화’에 맞춰져왔다고 했다.
그렇게 만든 17집의 수백곡들중에는 한국인의 정서를,
그래서 역사까지 바꿔놓은 곡들도 많다.
그에게 이번 18집에 어떤 곡들을 담았는지 물었다.







“5년안에 내 대표곡들의 가사를 스토리로 엮은 뮤지컬을 하나 만들 생각인데,
스토리 한편을 만들기엔 대표곡이 조금 모자란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해둔 스토리에 맞춰 비는 곳을 채워줄 내용의 곡들을 몇곡 만들었어요.
이게 히트를 해야 스토리가 완성되는데, 걱정이예요.”






35년간 ‘내가 가는건 금방이다’라는 각오로 음악을 해왔다는 그도
아직 대표곡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다운 거대함이다.
한국가요계에는 아직 이런 표범같은 가수가 버티고 있으므로,
킬리만자로 산 아래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에나 가수들을 그냥
귀엽게 봐넘겨줄 수도 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아직도 산정상에 있다.’







김일중 방송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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