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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엄마 왈
"저 년들 아주 미쳤구만! 조용필이가 뭐가 좋다고 저 난리들이야!"
.....................
그러나 울 엄마...결국은 나를 배신해버렸다.
난 내내 엄마 눈치보느라 들썩거리는 엉덩이도 꽉 붙이고
노래도 입속에서만 중얼거리며 얌전한 아들인척 했는데...
"돌아와요 부산항에"
"한오백년"
"미워 미워 미워"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필님이 열창을 하자
조용히 앉아계시던 울 엄마 벌떡 일어서시더니
덩실덩실 춤을 추시며 따라서 부르시는게 아닌가!^^
그 때 아들 왈
"엄마! 미쳤지?!"...
그렇게 우리 모자는 82년 겨울을 필님과 함께 후끈하게 보냈었다.
지금은 울 엄마 필님의 열성팬이시다.
이후로 광주에서 필님의 공연이 있을 때면
우리 모자는 어김없이 그 현장에 있었다.
필님으로 인해 엄마와 정겨운 데이트를 했던 그 시절이 참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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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내 마음은 호수요
2003-09-28 01:24:46
바람의 노래
2003-09-28 01:28:24
전 초등 4학년부텀 대학 2년까지 월산동에서 살았답니다.
짹짹이
2003-09-28 01:43:17
얼마나 보기 좋아요. 어머니와 함께 콘서트장에 간다는 것이 말이예요.
그것도 정말 최고의 가수 울 오빠의 공연에 말예요.
그 시절 그 행복한 데이트 언제까지나 간직하시길...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쭉~ 되시길 바랍니다.
♡바다가 보이는 인천송도에서 자존심을 작사하신 오빠 여동생분과 이름이 같은 짹이(종순)올림^^
꽃바람2
2003-09-28 02:28:47
너무 보기 좋은 모자 사이네요...
음악의 힘이란게 그렇게도 위대하지요.
다정스런 모자 사이 쭉~~~ 이어가시와요 ^^
부러운 모자사이.저도 아들캉 그런 사이가 되고 싶네염. 흐뭇.....;;
안젤라
2003-09-28 02:35:02
벌써 다음편이 궁금합니다~~
하얀모래
2003-09-28 03:48:25
ashow1
2003-09-28 05:52:44
비와서 표 팔겠다고 따라나서신 분이 ^^ 공연 내내 오히려 제게 박수를 강요 하시더군요 ^^;;;
비때문에 공연후 일주일간 몸살에 시달리셨지만
공연평은 역시 필님이 뭔가 사람을 휘어잡는 게 있더라.. 하시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