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 콘서트를 반대합니다.

이유는 조용필님의 이미지가 한순간에 팍 깨지기 때문입니다.

조용필님의 이미지는 옛날 가수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자씨가 새 앨범을 발표했다고 해도 보통 일반인들은 똑같은 노래,똑같은 음색으로 미리 생각해버립니다. 이미자씨가 아무리 콘서트를 해도 옛날 힛트곡을 불러서 나이드신 어른들이 모이는 콘서트로만 생각합니다. 조용필님은 잠실 콘서트로 "우와 아직도 저렇게 대단할 수가" 정도의 관심을 끌었지만 여전히 옛날 가수 이미지가 강력합니다.


그런데 <태양의 눈> < 미지의 세계> <여행을 떠나요> < 도시의 오페라> <모나리자>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나는 너 좋아> <일성> < 그대여><어제 오늘 그리고> < 해바라기> <여와 남> <흔적의 의미> <단발머리> <자존심> <추억이 잠든 거리> <아시아의 불꽃> < 그대를 사랑해> < 물망초> < 판도라의 상자> <황진이> <장미꽃 불을 켜요><마도요>등의 레파토리로 스탠딩 콘서트를 해버리면

사람들은 " 아니 이게 뭐야" " 내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네" 하면서
심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동안 알고 있던 게 잘못되었다는 혼란속에서 사람들 사이엔 알고 있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라는 혼란이 커지고 자칫 잘못하면 사회에 불신 풍조가 번져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탠딩 콘서트를 결사 반대합니다. 절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그래도 하셔야겠다면 스탠딩 콘서트로 이미지가 깨져서 18집이 더 많이 알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18집을 구매해서 19집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게 된다는 사상초유의 효과를 감수하셔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