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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유력 일간지에 ‘국민가수’ 조용필이 “이제 클래식 공부를 할 것이고
그게 내 음악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서양 전통음악)은
국민적인 음악이라기보다는 소수 매니아들의 음악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권력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학교, 공연장, 예술 행정과 같은 영역을 통해
제도적으로 남아 있기도 하며 때로는 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고
지나친 사람들의 마음속 그늘 한 자락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가요계에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클래식 음악이 풍기는
이미지를 자기에게 애써 덧붙이려 했던 이들이 그리 드물지만은 않았다.
아카데미로 일찌감치 편입된 재즈도 때로는 그와 같아서
자유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보다 클래식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향한
욕망이 공연에서 눈에 더 잘 뜨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오버 더 레인보우>
클래식과 자신의 음악세계에 관한 여러 인터뷰들과 더불어
조용필이 5년 만에 발표한 새 음반의 제목이다.
그동안 그의 음악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클래식 여가수의 벨칸토 목소리,
사운드의 전면에 나선 현악과 목관,
약간은 브로드웨이스럽게 느껴지는 질감의 발라드 등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음반이다.
그런데, 이러한 접합이 음악적으로 성공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음반을 들어 보면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가수가 만든
음반에 걸맞게 아낌없는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그의 육체와 내력을 보노라면 클래식과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쉬지 않고 오락가락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한 깊은 관심을 이야기하고,
서양 전통 음악의 영역으로 부분적인 혹은 일시적인 ‘전향’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인터뷰들을 보면서 그의 마음 한 구석,
한 자락의 그늘을 보았다면 그것은 지나친 ‘오버’일까.
뽕끼에 힘입어 대중들로부터 일구어 낸 사랑의 힘을 가지고서
뽕끼를 부당하게 억압하고 조소해 왔던 문화를 향해 나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이 역시 개인의 취향에 대한 무례한 간섭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무례한 간섭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그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것과는 또 다른 예술적 성취와 감성을 얻었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자꾸 다른 것이 보인다.
순수한 예술적 열정 말고, 마음 속 그늘로 남은 어떤 것이 보인다는 말이다.
< 오버 더 레인보우>...... 무지개 너머로 조용필이 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김토일(대중음악 평론가)
출처 : cafe.daum.net/everest8848
그게 내 음악의 갈 길”이라고 말했다는 기사가 등장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클래식 음악(서양 전통음악)은
국민적인 음악이라기보다는 소수 매니아들의 음악이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래식 음악은 여전히 권력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학교, 공연장, 예술 행정과 같은 영역을 통해
제도적으로 남아 있기도 하며 때로는 권력 앞에서 고개 숙이고
지나친 사람들의 마음속 그늘 한 자락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가요계에서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클래식 음악이 풍기는
이미지를 자기에게 애써 덧붙이려 했던 이들이 그리 드물지만은 않았다.
아카데미로 일찌감치 편입된 재즈도 때로는 그와 같아서
자유정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망보다 클래식하고 우아한 스타일을 향한
욕망이 공연에서 눈에 더 잘 뜨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 오버 더 레인보우>
클래식과 자신의 음악세계에 관한 여러 인터뷰들과 더불어
조용필이 5년 만에 발표한 새 음반의 제목이다.
그동안 그의 음악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클래식 여가수의 벨칸토 목소리,
사운드의 전면에 나선 현악과 목관,
약간은 브로드웨이스럽게 느껴지는 질감의 발라드 등을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음반이다.
그런데, 이러한 접합이 음악적으로 성공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듯 하다.
음반을 들어 보면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가수가 만든
음반에 걸맞게 아낌없는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그의 육체와 내력을 보노라면 클래식과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쉬지 않고 오락가락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한 깊은 관심을 이야기하고,
서양 전통 음악의 영역으로 부분적인 혹은 일시적인 ‘전향’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인터뷰들을 보면서 그의 마음 한 구석,
한 자락의 그늘을 보았다면 그것은 지나친 ‘오버’일까.
뽕끼에 힘입어 대중들로부터 일구어 낸 사랑의 힘을 가지고서
뽕끼를 부당하게 억압하고 조소해 왔던 문화를 향해 나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이 역시 개인의 취향에 대한 무례한 간섭일까.
그럴 수도 있겠다.
무례한 간섭일 수도 있겠다.
어쩌면 그는 클래식 음악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것과는 또 다른 예술적 성취와 감성을 얻었을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는 자꾸 다른 것이 보인다.
순수한 예술적 열정 말고, 마음 속 그늘로 남은 어떤 것이 보인다는 말이다.
< 오버 더 레인보우>...... 무지개 너머로 조용필이 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김토일(대중음악 평론가)
출처 : cafe.daum.net/everest8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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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04 21:33:53
.....
2003-12-04 22:10:27
음악인이라걸 깨닫게 될겁니다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평론을 한것에 부끄러워할것 같군요 ...
팬
2003-12-04 22:47:48
별 관심없이 조용필의 몇몇 힛트곡을 본인의 입맛대로 해석해서 조용필은 이렇다로 결론내려놓고 있다가 18집을 보니 갑자기 클래식과 웬 접목이냐고 놀랍고 의구심이 들겠지만 조용필음악을 알고 있는 가정주부 팬들도 조용필님이 클래식과의 접목에 관심이 많았고 정규 앨범에서 시도를 계속해왔다는 점을 안다.
뮤지션의 팬만큼도 모르면서 대중음악 평론가란 이름을 내세워서 글을 쓰는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어찌 한국 대중음악 평론계에는 이런 인간들이 넘쳐난단 말인가?
..
2003-12-04 22:51:05
뽕끼를 부당하게 억압하고 조소해 왔던 문화를 향해 나아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투정을 부린다면 이 역시 개인의 취향에 대한 무례한 간섭일까
-----> 투정부리지 말고 뽕끼를 부당하게 억압하고 조소하는 문화를 바로잡는데 힘을 쏟아주길 바랍니다. 뽕끼를 억압하는건 요즘엔 클래식쪽보다도 대중음악의 락계열에서 더 심하답니다.
허~
2003-12-04 23:46:59
이사람 진짜 대중음악평론가 맞어?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잉간들이 어찌 버젓이
대중음악평론가라는 간판걸고 활동하는지...
이러니 울나라 가요계가 붕어들과 표절로 넘쳐나지
저런 때중이들이 졸필을 휘갈기고 있으니..
ㅋㅋ
2003-12-04 23:51:33
..
2003-12-05 00:20:24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통일을 이야기하는 시대에 구시대의 망령인 이데올로기를 대중음악에까지 가지고 들어와서 음악을 오염시킨다면 아무리 진보적인 사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다해도 그 결말이 어떠할지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합니다.
신현준과 같은 부류의 평론가들은 자신들이 벌여놓은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합니다. 엄청난 일을 벌여놓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