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개인적으로 수원콘서트는 처음이였다.
2001년도 팬클럽에 들어온 이후 수원콘서트를 할때면 항상 부천과 동시
에 하셨기에 인천송도에서 사는 나로써는 부천공연을 볼 기회가 더
많았던 것이였다.
물론 이번에도 pil&feel 인천공연을 예매해 놓은 상태였지만 수원공연을
꼭 한번 보고싶다는 마음에 토요일 회사일을 마치고 수원콘서트장으로
향하였다. 수원종합운동장내에 위치한 수원실내 체육관.
여느때처럼 티켓판매처의 부스들이 보이고 팬클럽들의 부스가 보였다.
긴머리에서 아주 짧은 단발로 헤어스타일을 바꾼 나로써는 좀 쑥쓰럽
기도 하고 머쩍기도 했지만 뻘쭘하게 미지의세계 부스 앞으로 갔다.
과연 수원실내체육관 공연은 어떨까 하는 기대로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공연은 현장에서 표를 예매했기에 1층에서 서서 보게 되었다.
무대셋팅이 여느때 보다는 좀더 커 보였고 스크린이 시원시원해 보였다.
드디어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더욱더 스케일이 커진 스크린과 그리고 화려한 조명 그리고 弼님...
첫곡 12집의 '해바라기'는 이 가을의 문턱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수없었다. 첫곡부터 몸을 가만히 있을수 없는 곡이였다.
그리고 자존심과 나는 너 좋아 가 이어졌고...
또한 가을향기 물씬 풍기는 '들꽃'이 흘러나올때는 정말 가을에 취하는
기분이였다. 어쩌면 '들꽃'을 부르실 생각을 하셨는지...
그리고 더욱더 흥분하게 만들어버린 곡은 13집의 '장미꽃 불을 켜요' 였다.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좋아하는 곡이였는데 마치 弼님께서 선물이라도 하듯
들려주신 이 노래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것 같았다.
너무 좋아서 폴짝 폴짝 뛰지 않을수가 없었다.
옆에서 함께 본 ashow1님은 내내 제주도 하늘님에게 전화상으로 중계방송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제주도에 있어도 마음은 수원공연장에 있으니
정말 우리 弼팬들은 아무도 못말리는것 같았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곡은 13집의 '꿈꾸던 사랑'이였으니 정말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오려고 할 정도였다. 너무나 너무나 라이브에서 듣고 싶었던 곡
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선곡을 하실수가 있었던 것이였는지...
마치 팬들이 듣고 싶은 목록을 받아가신 것 같아서 너무나 놀랍고도 신기할 정도였다.
13집을 씨디로 들을때 보다도 더 좋은 '꿈꾸던 사랑' 그리고 또 이어지는곡
17집의 '처음느낀 사랑이야'를 들으면서도 팬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던것 같다.
이번 가을투어의 첫무대인 '수원콘서트'의 선곡이 이렇게 비히트곡들로
이어질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기 때문이였다.
13집을 유난히 너무나 좋아하는 나로써는 정말 행운을 잡은듯한 기분이였다.
어쩌면 그토록 듣고 싶었던 '장미꽃 불을 켜요' '꿈꾸던 사랑' '지울수 없는 꿈'
그리고 '꿈'까지 한 앨범에서 4곡이나 부르셨으니 정말 대단한 무대였다.
물론 일반팬분들께서는 다소 낯선곡이라고 느낄수도 있었겠지만...
아마 어제 수원공연을 보신 일반팬들도 13집 노래의 분의기가 다소 생소
하면서도 끌렸을거라고 생각을 한다.
弼님이 저런 노래도 했었나 하면서 다들 집으로 돌아가서 아마도 인터넷으로
검색이라고 해보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또한 '꿈의 아리랑'을 부르실때는 크레인을 타시고 팬들을 공중에서 내려다
보시면서 크레인에서 서서 손을 흔드셨다가 다시 앉으셨을때는 팬들이 거의
좋아서 어쩔줄을 몰라했으며 마치 개구장이 같은 弼님의 모습 속에서는 도무지
그 나이를 상상할수가 없었으니 어찌 팬들은 弼님께 빠지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2002년 동대문 비상(飛上)공연이 떠올랐다. 온통 하얀 꽃가루가 휘날리고
크레인을 타시고 팬들 위로 손을 흔드셨던 弼님...
비상 콘서트에 비하면 의상이 어쩌면 10년은 젊어지신것 같았고 의상뿐이
아니고 외모도 10년은 젊어지신것 같았다.
또한 앵콜무대에서의 의상은 정말 우리 팬들이 가장 입혀 보고 싶었던 바로 그 의상
국방색 바지(일명 건빵바지)의 하얀티셔츠 위에 덧입은 반소매 티셔츠...
컬러하며 디자인 하며 너무나 맘에 들었다.
코디하신 분이 어찌나 예쁘게 생각이 되었던지... 팬들은 앵콜무대가 시작될때
그저 弼님의 의상 하나에도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모두가 무대 앞으로 나와서
그 장면들을 디카와 카페라폰에 담기 시작했다.
이처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의상의 앵콜무대는 내가 팬클럽 가입후 본 공연
중에서 처음인것 같다.
이번 수원공연은 총 4400좌석이였으니 모두가 매진이 되었고 현장에서 찾아온
관객들을 위해서 즉석으로 입석표까지 추가로 판매하는 현상을 보였다.
나는 수원콘서트장을 가득메운 관객들을 보면서...
9월18일 인천문학월드컵 경기장내 보조경지장을 가득메운 12,000명의 관객을
떠올려 보았다. 레퍼토리가 일부 변경이 될지는 몰라도 아마도 그 감동은
2배가 될것이라고 자부한다.
어제 수원콘서트를 보러 갔다는 그 자체가 너무나 나에게는 행운이였으면
아직도 나의 귓가에는 '꿈꾸던 사랑' 과 '지울수 없는 꿈' 그리고
'장미꽃 불을 켜요' 가 귓가에 쟁쟁하다.
이토록 멋진 무대와 멋진 레퍼토리를 선보여주신 존경하는 弼님과 그리고
밴드 '위대한 탄생' 여러분들과 그리고 코러스분들 그리고 모든 스탭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조용필님의 pil&feel 공연은 이 가을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값진 선물이라는것을 자랑스럽게 전하고 싶다.
주변에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분들과 함께 조용필님의
콘서트를 함께 본다는것은 이 가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 인천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리는 인천운영자 짹짹이(박종순) 올림 ^^
※ 이번 수원콘서트를 놓치신 분들은 9월18일 '대형인천야회콘서트'의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19 댓글
♡하늘
2004-09-06 03:48:17
이번 수원공연에 충격을 받아..
아마도 사고치고 인천공연에 갈지도 몰라~
나..갈수 있게 기도좀 해주라~~ㅋㅋㅋ
후기 잘읽고 간당~~!
짹짹이
2004-09-06 03:54:48
하늘언니 정말 이번 '인천콘서트'에 오시면 인천공연에
들어가는 비용의 백배로 축복을 받으실거예요.
만사형통인데 무엇이 걱정이겠어요.
'인천콘서트' 오시는 분들은 풀코스로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잖아요. 하늘언니 온다면 저도 좋구요. 야효~~~ ^^
JULIE
2004-09-06 05:16:18
첫 수원 공연에서 멋진 모습 봤으니 원이 없겄다~ ^^*
아주 짧은 단발 ---> 이뿌기만 하더라~~~ ㅎㅎㅎ
♡하늘언니야~ 갈등은 이제 구만~~~
어여 날아오시기만 하세욤~~ ^^&
가을... 특별한 선물로 다가오신 울 필님의 공연 덕분에 넘넘 행복하신 분들 많으시져?
저 또한... 그 기쁨에 들떠 있답니다요~
부운영자
2004-09-06 05:29:18
잠에 취한 목소리.. 으~~ 남자가 전화하면 좀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받길 바람.. ㅎㅎ
암튼 어제 너의 모습은 한마디로.. 흠.. 그냥 짹짹이 다웠음..
항상 공연시간 임박해서 달려오는 짹..
인천공연날은 휴무냣? ㅋㅋㅋ
짹짹이
2004-09-06 05:51:41
나의 동갑내기 쥐띠 친구.
처음 JULIE를 봤을때의 느낌은 닉네임 JULIE랑 너무 잘 어우렸다는 느낌
친구가 좋긴 좋네 덧글도 빨리 달아주고...
나의 획기적인 짧은 단발머리르 예쁘게 봐주거 고마울뿐...
수원공연 처음이였고 만나서 반가웠어. 인천공연에서 보자^^
▶ 부운영자 백준현
나와 동갑이라고 하기엔 외모는 좀 어른스럽지만 하는 행동은 개구장이 같은 친구
부운영자님 되고 나서 너무나 정신없이 바쁘고 수고하는 친구.
덧글 고맙구 그리고 오늘 잠에 취해서 꼼짝도 못했는데...
누군가 그러던데...잠에 취해서 전화 받는 내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라구... ㅋㅋㅋ
암튼...안부전화 고마웠구... 인천공연하는 날은 휴무로 만들어 버릴려구 계획중 ^^
토깽이
2004-09-06 06:15:51
동영상으로 보고있는데 진짜 너무 좋고 듣고 또들어도 질리지 않을 지경...
꿈꾸던 사랑 장미꽃불을켜요 어둠이내리면 들꽃 잊을수없는꿈....
캬~~ 대단합니당^^
골뱅이
2004-09-06 06:31:32
제가 좋아하는 들꽃 해바라기
장미꽃불을켜요 등
꿈 너무좋았겠어요
모두 꿈에서 헤어나지못할것같애요
온통꿈이네요
후기너무 좋았어요
오늘밤에는 좋은꿈꾸세요
only필들꽃
2004-09-06 06:35:06
이번엔 신선한 레퍼토리와 깜짝장면들..앙징스런 의상들 .
수원공연 후 인천공연에서 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으시겠어요.짹잭이님^^
♥그냥요..♥
2004-09-06 06:43:24
쩝...............
예당까정 어찌 기둘리나..
하지만 상상만으로도 레파토리로나 의상으로나 정말 환상입니다요..
공연후기 올려 주시는 분들 계시기에 일케나마 공연을 느낄 수 있숨다..
짹뉨, 자세한 공연후기 감사함돠.. *^^*
짹짹이
2004-09-06 08:08:35
제주도의 꽃미녀 골뱅이님
목포의 꽃미녀 only필들꽃님
다소곳한 그냥요님
모두 저의 후기 읽어시고 덧글까지 달아주셔셔 감사합니다.
오늘밤 모두 모두 弼님의 동영상(동영상방)보시고 弼님꿈
꾸시길 바랄께요. 저도 행복한 밤 될께요. ^^
김희영
2004-09-06 08:45:06
근데 이번 인천 뒷풀이 장소가 넘 좋은거 아니여요??^*^ 럭셔리~~~
인천--왕 ! 기대되요!! 화이팅! 짹짹이님~*^
짹짹이
2004-09-06 09:06:20
통나무로 지어진 정통레스토랑 '언덕에핀 들꽃'에 가시려면 의상을
파티복으로 입고 오셔야 할듯 하네요. 김희영님의 미모라라면 파티복
입고 오시면 그날의 인기짱이 아닐까요?
9월18일 김희영님의 의상 정말 기대할께요. 인천문학보조경기장에서 뵈요^^
김희영님이 뒤풀이 참석하신다니 더욱 더 럭셔리한 파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오늘밤 弼님 꿈 꾸시길 바랄께요. ^^
miasef
2004-09-06 20:54:04
늘~수원공연은 나에게 운이 없는듯?ㅋㅋㅋ
짧은 헤어스타일 궁금??
짹짹이
2004-09-06 21:09:35
미지의 동갑내기 친구 miasef
수원공연을 당연히 보러 오는줄 알았는데...
하지만 '대인천양외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너무 아쉬워하지는 말고
내년 수원공연은 꼭 보길 바랄께. 그리고 짧은 헤어스타일은
인천콘서트 부스에서 보여주겠음... 힘찬 한주 되길^^
여우
2004-09-06 22:15:25
짧은머리도 잘 어울려..이뿌더라~
인천에서 너의 활약을 기대할께
볼수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기 잘 읽고간다...인천공연떄까지 감기조심하고^^
짹짹이
2004-09-06 22:21:26
그새를 못참고 전화를 하다니...그렇게 내가 보고 싶은가? 후후^^
오늘도 야근업무가 있지만... 저녁식사 시간에 짬을 내서 만나도록 하자.
오늘 저녁을 사준다니 당연히 만나야쥐. 우리 회사랑 너네 아파트랑 가까워서
너무 좋다. 겸사겸사 미지5주년 장소물색도 하고...친구야! 이따 보자 ^^
kain
2004-09-06 23:17:35
내가가장 아끼는13집씨디 이제야 정말 빛이나네요.
(지울수 없는 꿈 )광주에서도......
애벌레
2004-09-07 01:50:25
맛깔스런 후기...다시한번 감동을 느낍니다...
이쁜얼굴 직접 볼 기횔 놓쳐서 무척이나 아쉽지만 담으로 미루고요~
즐건 하루로 마무리 잘~하시길요^^
짹짹이
2004-09-07 02:07:37
저의 긴 후기 읽으시고 덧글까지 달아주셔셔 감사드립니다.
우리 팬들이 무척이나 13집을 좋아하시는데 어쩌면 이번 수원공연 레퍼토리를
그렇게 하셨는지 우리 弼님 너무나 너무나 사랑스럽지요?
광주공연 보시나봐요. 광주공연 잘 다녀오시길 바랄께요?
인천공연에도 오시면 좋구요. 힘찬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 에벌레님 보세요!
음..수원/경기방에서 닉네임만 봤네요. 어떤분인지 궁금했었는데...
요즘 회사일이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토요일도 회사에서 일하고
가느라고 공연 바로 직전에 도착해서 에벌레님도 못 뵈었네요.
인천공연에 오시면 꼭 뵐수 있는데...오셨으면 좋겠네요.
긴 후기 읽고 덧글까지 달아주셔셔 감사드립니다. 힘찬 한주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