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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럭저럭
어버이날 부모님과 같이 못하는 죄를 뒤로하고
경기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한 번만입니다...라는 다짐은 핑계겠지요.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 도착해서 짐들을 풀어놓습니다.
티셔츠를 파는 사람들, 풍선을 부는 사람들...
그 속에서 변함없이 현수막에 심취해 있던 저...
미뺀의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내심 놀라고 감탄합니다.
와우!
아홉살부터 못찾겠다 꾀꼬리를 따라부르던 사람이지만...
온세상이 조용필인 곳은 또 처음이라 놀라고 놀랍기만 합니다.
현수막을 달자마자 하늘님 들이댑니다.
"꽃집가자!"
어쩝니까...까야지...
꽃집가서 끼니에 심취중인 아줌마들 시선 흡수합니다.
4만원 쏟아부으니 자세나게 나오더군요.
아주머니가 조용필씨 드린다고 특별히 신경씁니다.
기왕쓰는거 무쟈게 좀 쓰실 일이지...쪼끔 쓴듯 합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
피씨방 가서 자료 올린다는거...돈아끼려고 시청 민원실
찾아가 공짜로 써보려는데...아뿔싸...
윈도우 98입니다.
자기들은 엑스퓌에 17인치 액정모니터 쓰면서
민원인들은 펜티엄 2 쓰랍니다.
그것참...민망했습니다.
다시 피씨방으로 향합니다.
쪼그맣고 음침한 피씨방에서 하늘님 부지런히 글 올렸다 지웠다
반복합니다.
뭔들 손에 잡히겠습니까. 오라버니 뵌다는데...
하늘님 오락가락 하다 겨우 마무리 합니다.
그렇게 글 올리고 돌아와 보니 이번엔 점심 모드로 들어갑니다.
부성식당인지 모성식당인지 아무튼 맛있다는 정보 입수하고
자리를 잡습니다.
일곱이 갔는데 여섯밖에 없어 의아해 했더니
짹짹이님 위대한 탄생으로 편입되어 우리들 밥값을 아껴주십니다.
순대국밥 셋, 순두부 셋...
무언가 허전하지요?
그렇습니다!
쐬주가 빠졌지요.
제주도 처음 오신분들 위해
한라산(제주도 소주 이름입니다.) 화이트(22도)
하우스 제품으로 한 병 주문합니다.
참고로 냉장고에 있는건 하우스산
밖에 있는건 노지산으로 부릅니다.
하우스 밀감과 노지밀감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쪼르르......
스읍~
캬~
자세한 내용은 무정님께 문의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위대한 탄생과 같이 식사를 하신 짹짹이님은
좁쌀사료 한포대 얹어서 위대한 탄생으로 양도하기로 했습니다.
1년 무상 AS 조건으로...
파상공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신
짹짹이 님은 각종 매체의 인터뷰를 독점하시고...
그런 탓인지 거울을 심하게 들여다 봅니다...후후...
뭐 티셔츠 파는 얘기는 새삼스러울게 없으니 빼겠습니다.
그렇게 몇시간이 또 지나고...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조금씩 들 무렵
하...갑자기 몰려드는 사람들, 사람들...
야매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맬 들엄쪄!"
여기서 맬은 멸치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가끔 멸치떼가 미친듯이 바닷가로 몰려들어 바구니로도 잡을 수
있을 지경이 되는떼가 있는데 그걸 맬든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쏟아져 들어옵니다.
역시나 느긋한 서귀포 사람들...
애간장 다 태우고 시간이 다 되서야 도착합니다.
그렇게 공연은 시작으로 내닫습니다......
뚜비 꼰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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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조수지
2005-05-10 04:24:18
팬클럽운영자
2005-05-10 04:32:33
심산님.. 후기 너무 재미있네요.. 말씀도 없고 조용하게 생겨서.. 푸핫.
암튼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을 할수가 없다니까요..
심산님 담엔 저하고도 한라산을
쪼르르......
스읍~
캬~
하죠.. ㅎㅎㅎㅎ
부운영자
2005-05-10 05:54:53
이라서 이런 후기 기대조차도 아니했었건만 후기를 읽으면서 제 얘기까지 나오니
영광이네요. 참새도 새라고 좁쌀까지 얹혀주시는 그 마음 감사드리구요.
아무래도 위탄분들이 저를 너무 좋아라 하는것 같아요? 그쵸? (조용~~)
위탄과 미지가 함께 하는 행사진행과 그리고 뒷풀이....너무나 정든 제주공연이였
습니다. 심산님 후기 너무 잘 읽었구요. 수고하셨습니다. ^^
♡인천송도에서 弼매니아 꿈을향한 飛上 짹짹이◑◐♪올림^^
♡하늘
2005-05-10 06:27:43
심산님 후기..솔직히 기대안했었는데...
(후기 올리라 하면 탈퇴한다 할까봐...ㅋㅋ 뭔 말인지 본인은 알꺼얌..)
암튼 재미나게 잘 보고 가요~~~
글구 공연전날이랑 공연날..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줘서 넘 고마웠어요...
담에도 힘쓸일 있을때 부탁해요... 해줄거죠?ㅋㅋㅋ
호수
2005-05-10 06:28:27
miasef
2005-05-10 07:35:33
그날..넘 수고하셨습니다..
후기까지 올려주시고
암튼 제주 회원분들 넘 고생하셨습니다..
새벽이슬
2005-05-10 07:40:28
필사랑♡영미
2005-05-10 07:41:08
그날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힘든 일 도맡아서 우리 하늘언니 도와서 해주시고..
후기도 너무 재미나게 잘 읽고 갑니다.
맬 들엄쪄~ 정말 무슨 말인지 전혀 알아 들을 수가 없네요.
이 좁은 땅에도 이렇게 언어 소통이 안되다니...
제주분들 정말 수고 하셨구요. 감사했습니다. ^^*
골뱅이
2005-05-10 07:45:34
후기감사하구요
제주도 인물나셨어요
조용히 있다가도 가끔엉뚱한면이 있네요
미지식구 책임지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야메님 은 친구한분 잘두셨어요
감사합니다
다음 모임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