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향기' 라는 그의 새 노래가 거실의 구석구석 어두운 곳에서부터 흘러나
왔다.그의 얼굴도 어두워져갔다. 제가 부르는 노래에 제 설움에 빠진 아시아의 대 스타.
거친 머리카락에 윤기 없는 피부의 마흔 한살 남자.
그의 눈가에 얼핏 번지는 눈물을 훔쳐 보고선 나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다시 맥주병 마개를 땄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혼직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직접 썼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어느 일본소설을 읽는데 소설의 내용은 어느 일본의 젊은이가 야망
을 품고 도시로 올라와 동경의 빌딩 숲속을 헤매며 온갖 고생 끝에 성공 한다는 내용.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뉴욕으로 미국 연예계의 어려운고지 전쟁터로 나가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흡사한 소설 속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또 장마 통에 맘놓고비맞은
이불 보따리처럼 무겁고 축축했던 그때의 심정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쓴 가사 라고 했다.
우리는 테입을 두번 세번 되돌려 들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한편의 드라마가 내 눈앞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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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사
2005-09-12 20:15:18
왔다.그의 얼굴도 어두워져갔다. 제가 부르는 노래에 제 설움에 빠진 아시아의 대 스타.
거친 머리카락에 윤기 없는 피부의 마흔 한살 남자.
그의 눈가에 얼핏 번지는 눈물을 훔쳐 보고선 나는 애써 고개를 돌렸다.
다시 맥주병 마개를 땄다.
그 노래의 가사는 이혼직후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직접 썼다고 한다.
비행기 안에서 어느 일본소설을 읽는데 소설의 내용은 어느 일본의 젊은이가 야망
을 품고 도시로 올라와 동경의 빌딩 숲속을 헤매며 온갖 고생 끝에 성공 한다는 내용.
부산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뉴욕으로 미국 연예계의 어려운고지 전쟁터로 나가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흡사한 소설 속의 주인공을 생각하며, 또 장마 통에 맘놓고비맞은
이불 보따리처럼 무겁고 축축했던 그때의 심정으로 그 자리에서 바로 쓴 가사 라고 했다.
우리는 테입을 두번 세번 되돌려 들었다.
그의 노래를 듣고 있는데 한편의 드라마가 내 눈앞에 보인다.
- 세계여성 '90년 11월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