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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앓아오던 중이염이었건만,
이 나이 되도록 주사가 무서워 치료를 못하고 지내다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느니 병원에나 함 가보자 고
한 달 전에 예약하고,
드디어 지난 15일에 입원하여 8박9일을 보내고
오늘 퇴원을 하였는데요...,
지금 가계부 적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입원하고 4일째 되던 밤에 꿈을 꿨네요.
제가 사는 영덕에 오빠 공연이 있다는 겁니다.
꿈속이지만 너무 좋아했지요.
꿈속 공연은 휴식 시간이 있더군요.
1부가 끝나자 뒷자리에 있던 저는 앞자리로
이동하여 남의 자리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어요.
근데 오빠 공연무대가 너무 초라한 겁니다.
무대장치라곤 아무것도 없고,시멘트 벽에
마이크만 딸랑, 포스터도 사인펜으로 낙서 처럼
오빠의 1집과 2집에 나왔던 노래제목들이 몇개
적혀 있었고...,
울오빠가 왜 이런곳에서 공연하실까?
시골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일거야 스스로
위로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빠가 무대에 나타나시고, 관중들은 거의가
중장년층이었죠.일부 관중들은 가셨는지 듬성듬성
빈자리도 보였구요.
언제나처럼 열창하시던 오빠!!!
꿈속이지만 너무 좋아 수술한 귀가 터질 뻔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오빠가 무대 아래로 내려 오시고,
숨이 멎을 뻔한 순간에 저는 정신을 차리고,
공연장에서는 못내었던 용기를 불러냈지요.
오빠를 향해 손을 내밀었는데,거짓말처럼 오빠가
제손을 잡아 주시는 겁니다.
너무도 뜻밖에, 너무나 쉽게~~~
그런데 제가 아주 오랫동안 오빠손을 잡고만 있었지
놓은 기억이 없고 꿈이 깬 것 같지도 않고,
전혀 생각나지 않다가 오늘에야 생각이 나서
저도 너무 놀래고 있습니다.
이럴수도 있는건가요?
오빠가 꿈속에 나타나셔서 제게 기적을
주셨나봅니다.
전신마취에 4시간의 수술이라 했는데,
눈뜨니 두시간 반밖에 지나지 않았더군요.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고, 좋은 곳에 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아마 오빠를 만난 때문인가 봅니다.
'미지'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런 맘입니다.
1년 사이에 집안에 너무 큰일들이 있었고,
차츰 차츰 소홀해져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소용돌이가 언제나 끝나려나...,
난 또 언제 쯤이면 오빠 공연 예약 해놓고
오빠 기다리는 설레임을 맛볼 수 있으려나...,
너무 오랜만에 글 써놓고 많이 망설이다
염치없이 '등록'에 마우스 꾹 눌러봅니다.
뜻밖에 오빠를 만나고, 오빠와 악수한 기쁨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서~~~
한결같이 애쓰시는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 나이 되도록 주사가 무서워 치료를 못하고 지내다가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느니 병원에나 함 가보자 고
한 달 전에 예약하고,
드디어 지난 15일에 입원하여 8박9일을 보내고
오늘 퇴원을 하였는데요...,
지금 가계부 적다 문득 생각이 났어요.
입원하고 4일째 되던 밤에 꿈을 꿨네요.
제가 사는 영덕에 오빠 공연이 있다는 겁니다.
꿈속이지만 너무 좋아했지요.
꿈속 공연은 휴식 시간이 있더군요.
1부가 끝나자 뒷자리에 있던 저는 앞자리로
이동하여 남의 자리에 태연하게 앉아 있었어요.
근데 오빠 공연무대가 너무 초라한 겁니다.
무대장치라곤 아무것도 없고,시멘트 벽에
마이크만 딸랑, 포스터도 사인펜으로 낙서 처럼
오빠의 1집과 2집에 나왔던 노래제목들이 몇개
적혀 있었고...,
울오빠가 왜 이런곳에서 공연하실까?
시골의 팬들을 위한 서비스일거야 스스로
위로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빠가 무대에 나타나시고, 관중들은 거의가
중장년층이었죠.일부 관중들은 가셨는지 듬성듬성
빈자리도 보였구요.
언제나처럼 열창하시던 오빠!!!
꿈속이지만 너무 좋아 수술한 귀가 터질 뻔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오빠가 무대 아래로 내려 오시고,
숨이 멎을 뻔한 순간에 저는 정신을 차리고,
공연장에서는 못내었던 용기를 불러냈지요.
오빠를 향해 손을 내밀었는데,거짓말처럼 오빠가
제손을 잡아 주시는 겁니다.
너무도 뜻밖에, 너무나 쉽게~~~
그런데 제가 아주 오랫동안 오빠손을 잡고만 있었지
놓은 기억이 없고 꿈이 깬 것 같지도 않고,
전혀 생각나지 않다가 오늘에야 생각이 나서
저도 너무 놀래고 있습니다.
이럴수도 있는건가요?
오빠가 꿈속에 나타나셔서 제게 기적을
주셨나봅니다.
전신마취에 4시간의 수술이라 했는데,
눈뜨니 두시간 반밖에 지나지 않았더군요.
수술 후 통증도 거의 없고, 좋은 곳에 여행 다녀온
기분입니다. 아마 오빠를 만난 때문인가 봅니다.
'미지'를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죄스런 맘입니다.
1년 사이에 집안에 너무 큰일들이 있었고,
차츰 차츰 소홀해져가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 소용돌이가 언제나 끝나려나...,
난 또 언제 쯤이면 오빠 공연 예약 해놓고
오빠 기다리는 설레임을 맛볼 수 있으려나...,
너무 오랜만에 글 써놓고 많이 망설이다
염치없이 '등록'에 마우스 꾹 눌러봅니다.
뜻밖에 오빠를 만나고, 오빠와 악수한 기쁨을
혼자만 간직할 수 없어서~~~
한결같이 애쓰시는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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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망태기
2008-06-24 06:46:11
예쁜토끼
2008-06-24 06:49:13
다음공연때 같이 미지부스에서 만나서 얘기나눠요^^
필사랑♡김영미
2008-06-24 06:52:18
안그래도 포항이나 울산공연에 오시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포항도 하반기로 연기되고...오늘 접속 하신 거 보고 울산공연에 오실려나 했는데...
힘든 수술 받는다고 오빠께서 꿈속에 찾아가서 힘을 주셨나봐요.^^
수술 잘 끝나셨으니...몸 조리 잘 하시고요..
다음 공연에선 더 좋은 오빠의 목소리..노래소리를 잘~~ 들을 수 있겠네요.
마음이라도 늘 미지와 오빠와 함께 하리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하반기 포항에서 꼭 만나요~^^*
이미영
2008-06-24 07:13:13
빨리 쾌유하시길 바래요.....
하반기에 안동공연도 있는데...
안동에서 꼭 만나고 싶네요^^
정 비비안나
2008-06-24 07:17:56
소식이 궁금했는데 큰일들이 있었군요!
몸조리 잘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공연장에서 만나요!
햇빛한줌~
2008-06-24 10:38:02
힘든 가운데에서도..오빠생각에 많은 힘이 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힘내시고..
남은 시간들은 행복하셨음하네요.
퐁당퐁당
2008-06-24 18:39:59
부러버라~~~
꿈의요정
2008-06-24 19:44:13
땡삐님 아자아자!!! *^^*
무진장필사랑
2008-06-25 22:30:52
하루빨리 쾌차하시고 꿈에서라도 오빠와 악수를하셨다니
부럽습니다...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