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의 개막과 함께 어제 전곡항 특설무대에서는 부대행사로 화성시 출신 가수 조용필의 대형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보트쇼 공식행사장은 텅 비었고 부대행사는 인산인해였습니다.

보도에 박상욱기잡니다.

[리포트]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개막사와 함께 화려한 축포가 하늘을 수놓으면서 2009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가 막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인기가수들의 개막 축하공연이 끝나자마자 행사장은 썰렁하기만 했습니다.

더욱이 해질 무렵에는 관람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한산하기까지 했습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조용필 콘서트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전곡항 일대는 전쟁터를 방불케했습니다.

혹시나 늦을까 도로가에 마구잡이로 주차된 차량들로 교통은 마비됐고 관람객들은 특설무대로 구름같이 몰렸습니다.

(녹취) "국도가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하고 역주행을 하는 등 위험합니다."

국제보트쇼의 부대행사로 마련한 조용필 콘서트.

경기도는 "이번 공연은 무료 공연이고 조용필씨가 노개런티를 선언해 예산을 크게 줄이고도 대형공연을 기획할 수 있었다"고 야심차게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된 행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예가 되지는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경기방송 박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