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고 하기엔 너무 가깝고.... 그냥 나들이라고 해야겠다.

  빨간 등대로 유명한 오이도는 예전에 가봤으니 생략하기로 하고 ...

  오이도역에서 내려서 옥구공원으로 향했다.

  시화호에서 인천방향으로 달리는 대로변 옥구공원 꼭 한번은 오르고 싶던 조그마한 산이다.

 

 

 

   날은 춥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으로 보는 모습은 왜 이렇게 겨울이미지 인지 모르겠다.

   옥구공원으로 건너는 육교가 특이하다.

   사실  겨울로 들어서는 옥구공원의 풍경이란 뭐 볼거리가 있겠는가만은 ... 그래도 이런저런 조형물들이 반겨주고 있다.

 

 

 

 

  봄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뛰어 놀았을까 생각하니 그 소리가 상상으로  전해져 오는것만 같다.

 

 

 

 

 

   결코 높지 않은   옥구공원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저 멀리  시화호 제방과   그 앞에 오이도유원지

   그리고  바로 앞에 연기를 뿜는 시화공단의 공장연기가 오묘한 풍경을 담고 있었다.

 

 

 북쪽으로는  인천의 송도자유구역  동쪽으로는  소래포구가 보인다.

 도심 가까이에서  이렇게 서해의 사방을 탁 터놓고 볼수 있다는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소소한 기쁨이다.  

 그리고  바로앞엔 빨간 열매 (찔레꽃 열매 같은 ) 가 붉게 열려 있었는데... 눈이 오는 겨울에

 사진을 찍는다면 참 예쁠것 같다. 

 이렇게  한참을 서있다가  집으로 오는 길에  다시 지나쳐 왔던 소래포구로 이동했다.

 

 

        (갈매기 너네들은 외다리로 서있는지 모르겠다. 힘들지 않어 ?)

 

소래는 자주 온 편이였고  지난번에는 소래포구 옆에 있는  풍차와 갈대가 있는 소래습지도 구경했었다. 

 그런데  기차가 다녔을   좁은 철로 위로는 처음 걸어 본다.   지금은 다니지 않는 기찻길 ...

 아래로 바닷물이 드나들고  꽤 운치 있다.  이곳에서 석양을 찍으려고 했지만 워낙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만나볼 수 없다.

 

 

    (어느 술집 앞에도 산타는 말타고 오셨으니..오마이 갓 !)

 

  소래수산물 시장에서  지난번처럼  꽃게를 골라서  쪄 달라고 할까 하고 있는데 

   바닷가재에 혹해서 큰놈으로 한마리 골랐다.  큰맘먹고 .....

  살도 듬뿍이라 씹는맛이 일품이지만

   역시 게맛은 꽃게맛이 제일이다 싶다.  가격도 그렇구...

  

   오는길에 둘러 보다가  제주산 갈치라는 말에 또 혹해서 구경했다. 은갈치 이놈들 참 실하게 굵다.

  그냥  가려는데 한마리 더 준다고 해서 얼렁 사와서  조려 먹고 있다.  갈치는 오래 조리면  무우 맛이 제일이다.

   김장할 때 가져 온  무우가 이럴 때 요긴하게 쓸줄이야.."

   올해가 가기전에  꽃게나 한번 먹으러 그곳에 가야겠다. 

 

 ..........................................ㅇㅈㄲㄲㅍㄹ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