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야!!
맥콜관련 "실화" 정말 죽이군여!
"88체육관"이라...음. 나에게도 추억이 서린곳이져
"아듀!88"콘써트도 거기서 하지않앗나여
한때 88에서 콘써트하는게 대유행이엇죠

저는 맥콜보다 아듀 콘써트때가 기억이 더 생생하거든여
그때 나에게 방청권을 주었던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성팬은 어디서 살고 잇을까?

세상에나, 예고방송 듣자마자 여의도 KBS시청자 상담실로 달려갓는데"방청권 매진"이라고 써 있질 않겠어요
허탈한기분으로 다음날 "무슨 수가 잇겠지"하고 생각하며 무조건 88로 갓지요

오전부터 팬들이 진을치고 잇엇구

방청권도 없이 초조한 마음으로 나는 무서운(?) 여자들 틈에 끼어 줄을 서 있엇는데 한여학생이 친구로 보이는 무리들과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약속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온다고 한다"며 남는 방청권을 만지작 거리고 잇질 않겟어요
(히야, 나에게도 요런 행운이 찾아오다니.)

나는 당시에 몹시 수줍음이 많앗음에도 그 여학생에게 용기를 내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저.저어. .. 저는 방청권이 없는데 남은거 잇으시면 한장 주실래요?"

얼굴이 홍당무가 된 나를 쓱 쳐다보는 그 여학생.
자기네들끼리 서로 눈치를 보더니

"자 여기잇어요.재믿게 보세요...."
그러면서 살며시 미소를 지으시더이다

어찌나 고맙고 감격스럽던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난답니다

2시간을 기다려 입장하는데 두시간 내내 그 여학생은 "회색빛 도시"만 작은소리로 부르고 잇더이다

무지 무지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