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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정기모임 후기입니다.
아래의 글은
천리안 ID 내맘가득님께서 지금 배속에 들어있는
아가야인 미르 버전으로 올린 후기를 퍼왔습니다.
글을 참 재밌게 쓰시는 분이거든요..
읽고나서 그냥 한번 씩~ 웃어주세요^^*
이제 숙제 다 했다.(동민님 돼수?)
번 호 : 12629 / 12909 등록일 : 2000년 08월 21일 16:09
등록자 : 내맘가득 조 회 : 71 건
제 목 : <가득딸> 제5회 정모후기(미르버젼이래요!~)
왠지 가슴 떨리는 정모였어요.
정모날만 되면 아침에 비오는거 알아요? 훗!~
저에게는 3번째 정모.. 울엄마한테는 4번째 정모.
(오모.. 나도 정모 많이 갔구나~~)
엄마는 뒤뚱거리는 몸으로 가야하나 마나를 놓고 아주 눈꼽만큼
고민좀 하더라고요.. 내가 쪼매 협조만 해주고 얌전하면
간다고 해서 나 무지 말 잘들었어요..
성질이 급해서 먼저 티나오고 싶은 세상...
쪼매 참는쪽으로 결정을 내렸지요. 나 이뽀???
장소.. 몽키스 짱이었어요
4번의 정모중 가장 성공한 장소섭외가 아니었나 싶었답니다.
조명.. 죽였어요.
나이트크럽(가보진 않았지만. 힛)이 따로 없더군요..
음향.. 쪼매 딸렸습니다.
하지만, 그치만... 저번 1주년때에 비하면 아주 좋았습니다.
(저도 많이 늘었죠? 울 엄마가 맨날 YP아찌노래를 들려주어서
저도 쪼매 들을수는 있답니다~~)
가는길에 만난 풍경이모야와 민주이모야..
그날을 위해 검은 원피스에 다리쪽이 무지 찢어진 야시시한
옷을 셋트로 차려입고 왔다고 엄마가 감탄을 하던데..
언제 가버렸다고 엄마가 아쉬워 했어요..
은방울 자매처럼 둘이 예쁘게 노래부르는 모습 보고싶었는데..
가는길에 거리에 <<천리안조용필팬클럽 정모>>라고 붙여놓은거
보고 가면서 울엄마 무지 재밌어했어요
그럴때보면 어린애 같다니까.. 쯧쯧..
들어선 몽키스에는 벌써 여러분이 와계셨어요
여러번 왕삐기 울엄마를 배신했던 철부지짱이모야가 예쁘게
앉아 계셨고, 제일 멀리에서 왔으면서 항상 제시간에 와서
도와주는 부산의 소금인형이모야..
총무 꼬마이모야, 지니이모야..
어이쿠~~!!
울 시아부지이신.. 긴머리 휘날리며 혼자 바쁘던 설기아보님...
모리를 이쁘게 자르고 오신 자작시엄니~~
그밖에 안보이는 곳에서 너무도 고생한
우리 마우스이모,삼촌들..
사진기 들고 왔다갔다 하던 카라이모야.
카페를 둘러가며 붙어있는 플랭카드와 사진들..
저도 이젠 그것들을 보면 가슴속 깊은곳에서 치솟아
오르는 뜨거운 자부심을 느낍니다. 불끈!~
5시부터 모여든 사람들.
7시가 되니 거의 좌석은 차더군요
7시정각...
설기시아빠의 제5회 정모를 알리는 멘트와 함께 광란의 정모는 시작...
신입회원분들 소개와 10대 언니, 오빠야 소개..
필회원의 간부화에 걸맞는 많은 필간부님들의 소개..
외부손님이지만 한가족인 킬리 시삽님과, 작은천국, 이터널리,
멋진 YP관련 홈페이지를 가지고 박상준님의 소개..
게시판 MVP등 각종 이벤트와 사용시간에서 1등을 한 회원들에
대한 시상식...
(화장실 가다 말고 울엄마도 하나 건졌지롱~~!)
그리고 시삽삼촌의 말씀..
(요 부분에서 하나도 못들었음. 왜??
엠제이아찌와 명지이모와 함께온 옵션이모의
원샷!~이 시작되었으니......)
그리고 YP아찌의 명곡감상..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창밖의 여자...
캬~~~~~!! 말이 필요없죠? 흠흠..
그 다음은 10대 언니 오빠들 노래자랑..
심뽀오빠가 젤 먼저 부르고... 앵콜해서 또 불렀죠
오우~~ 대단... 많이 연습했나봐요
저도 얼렁 나가서 노래부르고 싶어요~~
그 뒤를 이은 10대언니오빠들의 100% YP 노래를 열창하고..
시상식이 있었어요.
(누가 일등 했는지 몰라요.. 왜??
이부분에서 내 옆에 앉은 주당어른들의 폭탄주가 시작되었거덩요..
아~~!! 무서버...아이 무서워~~)
먹는데 열중할까봐.. 술과 안주가 쪼매 늦게 나와서 나 배고파
죽는줄 알았어요
울 엄마 티나가서 김밥이라도 사먹고 온다는거..
제가 다독거렸죠.. 쩜만 참자... 맛난거 나오면 배아포서 어째..
하고요..
울엄마 기분이 좋아부러서 그런지..
시상에 이 신성한 몸에 알콜을 션하게 들이키더군요
하지만 제가 멋모르고 받아먹을 그런 멍청한 애가 아니잖아요
알콜은 걸러버리고 안 받아먹었지요
저도 담달이면 세상에 나갈텐데.. 좋고 나쁜거는 판단할줄
알아야죠.. 호호호~~
테이블마다... 제가 무쟈게 들어온 자부심~ 건배 있었고..
대화의 시간이 끝난후..
노래자랑~~~~!!!!
에그.. 울엄마도 노래를 잘하면 저런 무대도 나가고 하련만
내가 한번 나가보라고 그렇게 발길질을 해대도 안나가요..
담에 내가 크면 멋지게 한자락 뽑아드릴께요
머라구요? 그 애미에 그 새끼일텐데. 기대도 안한다구요?
ㅠ.ㅠ
역시.. 다들 대단..
모찌삼촌은 몸이 근질거린다면서 자진해서 한곡 뽑고 오시고,
멀리 대구에서 오신 놀부아찌... 엄마야~~ 무대가 모자라도록
힛...
부산에서 오신 무정소년삼촌 과연 남자냐 여자냐라는 고민을
울엄마에게 하게 했던 그 인물... 미워미워미워~ 캬..
그 간드러지는 목소리... 정말 미오미오미오~~
시삽삼촌의 노래 처음느낀 사랑이야.. 오~우~
허벌나게 연습했다더니.. 과연.. 온몸을 바치더군요
또 누가 했더라..
(또 격이 안나요. 왜?
이 부분에서 내 옆에 앉은 주당이모야의 짱구흉내와
원샷!~으로 가까이에 있던 삼촌들이 슬슬~ 피하기 시작했거덩요)
아.. 그리고 필동의 조용필.
꺽지삼촌의 노래... 머 말이 필요없죠
여러 설명 안할라구요.. 입아푸잖아요..^^
그 다음은.. 아기다리고기다리던 락스테이지..
울엄마.. 불쌍한 울엄마..
나때매 나가고 싶어도 나가지도 못하고..
약간 맛간 사람처럼 여기 앉았다 저기 앉았다 하면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 엄마...미안해..
그래도 앉아서 야광봉 흔들고, 소리 지르고..큭큭..
너무 우껴..
그때 어떤 사람이 울엄마 옆으로 왔어요
그러더니 울 엄마의 눈을 가리고..귀엽게(?)
<누구게??>
오모오모...왠 남정네냐 하고 제가 순간 긴장했지요
아~ 유부클럽 회장님 텍핸아찌였어요
엄마한테 그러더라구요
<왜 부루스타임은 안주는고얌!~>
우하핫..
텍핸아찌는 부루스타임을 아기다리고기다리고 있었던거여여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흐르는.. YP의 발라드음악들..
울엄마한테 와서 누구게~~~~ 하던 아찌..
그 음악 흐르기가 무섭게.. 세상에 지니이모야를 끌고
무대로 나가는것이 아니겠어요?
배신.. 이 배신감..
울 엄마가 아무리 배가 불렀기로서니..
엉엉...
덩그라니 앉아있는 배불뚝이 울엄마가 불쌍했던지.
시삽삼촌이 싫다고(사실은 좋으면서) 빼는 엄마를 질질 끌고
무대로 나가고.. 나가자 마자.. 바로..
우주꿀꿀 누리삼촌한테 떠리로 넘기듯 울엄마를 넘겨버리고..
엉엉...
그렇게 눈깜짝할 사이에 부루스타임은 지나가고..
부루스타임 호응이 적었던 이유..
큐아찌가 일찍가셔서 그런거 같다고 했어요
카바레삐끼 큐아찌의 주도하에 있었다면 그렇게 끝나버리지
않았을텐데... 큐아찌가 집안에 일이 있으셔서 일찍 가시는
바람에... 부루스타임 은근히 기대하던 사람들.... 용기부족
으로 그냥 시간만 보냈더래요~~
다시 잠깐의 락타임..
다들 끝날 시간이 다가오자 온몸을 바쳐.. 열광.. 야광봉의 물결..
그 와중에 락음악에 맞추어 부루스를 추는..
텍핸아찌와 지니이모야.. 대단혀~~
그리고... 마무리....
친구여~를 손에 손잡고 부르고..
다시 울엄마가 너무도 좋아하는 큐를 열창...
아... 정말 끝난겨???
아쉬움속에 뒷정리를 하고..
나와서 단체사진을 찍고(우씨!~ 난 안나오잖어~)
밖은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2차는 건너뛰고..
바로 호텔로 가자는 의견이 나와 몇명씩
나누어서 택시를 타고 가게 되었지요
여기서 택시에 함께탄 멤버(이름 공개 안함)들은
평생 얻어먹을 욕.. 한번에 얻어먹을 짓을 했으니..
일명 감자탕사건..
감자탕이 코로 드가는지 입으로 드가는지 모르고
숙소로 가니... 시삽아찌의 한마디..
<니들 낼 조용히 탈퇴해라.. 배신자들..>
엉엉... 네.. 잘못했어요
병원갔더니 제가 너무 작다고 울엄마한테 의사선생님이
많이좀 묵으라고 해서.. 내가 그날 하루종일 밥 못묵은
엄마를 쫌 꼬셨는데.. 엉엉... 다 제 잘못이에요
울엄마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삼촌들도요..
(그렇다고 누리삼촌~~~!!! 날 팔어???)
우쨌든..
호텔로 가서 디지게 욕먹고.. 용서받고...
얘기좀 하다가.. 호텔에서 몇명이서 가까운 YP아찌집에 갔어요
그 비내리는데.. 새벽길을 걸어서 걸어서...
집에 도착했건만.. 문은 굳게 잠겨있었고, 불도 꺼져있었어요
문한번만 열어주세요~~..
간절하게 쳐다보는 소금이모야. 연우이모야..
아 맘 아포..
그렇게 다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리며..
호텔앞에서 택시타고 집으로 왔지요
비는 여전히 무지막지하게 내렸구요
울엄만... 집에 와서도 잠이 안오는지..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음악도 틀어놓고, 통신에도 드가더니.. 아침이
되어서 잠드는거 있죠?
난 졸려죽겠는데.. 무지 허전해 하더라구요..
아마도 올해는 마지막으로 간 정모참석이어서 그랬을까요?
저도 엄마 뱃속에 들어서 덜렁덜렁~ 정모참석하는게
이번이 마지막이겠지요?
나 뿅~ 태어나면 모두들 이뽀해 주실거에요?
나도 팬인데.. 최연소팬인데.. 낯설진 않겠지요?
울엄마가 몸이 무겁다는 핑계로 자리에만 앉아 있어서
많은 분들 기억할 수가 없어요
멀리 대구에서 오신 이쁜소라이모..
큰키에 다소곳한 모습.. 정말 너무 반가웠어요
가입 3일만에 천안에서 오신 L세대삼촌
오모오모.. 잘생겼따..
학회가 지방에서 있으신데도 정모를 위해 잠시 들르고
가신 설화세상아찌..
비행기 타고 출장중에 오신 잿빛여명아찌..
오랜만에 뵙는 롯데이모(더 이뽀졌어~)
난 첨보지만 울엄만 두번째라던데..
진짜 세련되신 다시이모..
울엄마를 많이 보고 싶어 했다던 신명철아찌
(두아이의 아빠?? 믿어지지 않어여)
울엄마보고 귀엽다고 했는데. 이모가 더 귀여버요
사라이모..
너무도 오랜만에 본 부삽 하이삼촌..
왔다는 얘기만 들은 파랑삼촌..
왔다가 울엄마한테 백합한다발을 안기고 가벼린
호유화 이모..
날로 이뻐지는 상큼이 이모..
정모에서는 첨보는 마니이모..
느즈막히 바쁜 직장 들어가 바뻐 죽겠다고 하는
이오이모..
언제 갔는지 모르게 또 그렇게 보내버린
유진석삼촌..
잘생긴 아덜이랑 같이오징..아쉽당~
힛. 장미이모..
참석당근이신 그외 분들...
그리고 이번 정모를 위해 수고하신
시삽님과 부시삽님. 운영진 여러분들..
수고하셨어요
(이건 우리 엄마가 꼭 써야 예의라네요~~)
너무도 반갑고 좋은 시간이었어요
한여름.. 비까지 내려주는 아주 좋은 밤이었고..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이었어요
담달에 뿅~ 하고 이쁘게 태어나서..
예쁘고 건강한 모습으로 선~ 뵈러 나갈께요
감자탕사건으로 충격받은 엄마가 안올리는 후기
제가 대신 올리는데.. 부족한게 많죠?
(사실은 설기시아빠가 마구 협박했어요
나 시집가면 구박한다구 해서.. 이렇게..
그래서 그랫어요..
어서 내남편이나 낳아달라구...^^;;)
언제나 행복하시구요
5회정모의 즐거웠던 기억들 오래도록 간직하며
다음에 또 뵈요
그리고요. 엄마가 무지 사랑한다고 전해달래요~~
당근.. 저두요~~
## 미르 올림..
피에쑤!~ 시삽삼촌.. 감자탕 사건은 없던걸로
해주세요~~~ 이쁜지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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