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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다뎀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다뎀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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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의 공연이었던가요. 부드러운 현악의 물결속
에서 두눈을 지긋이 감고 노래를 하던 조용필의 모습이 생각납니
다. 조용필과 이선희라면 자다가도 벌떡, 밥 먹다가도 벌떡 일어
나 TV앞으로 달려가곤 했던 나와 작은누이는 그때의 공연에서 최
고의 명곡으로 이 노랠 꼽았었습니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관조적인 가사도 가사지만, 곡 사이 사이에 깔리는 현악의 분
위기가 어찌 그리 좋든지.. 가사를 잘 잊어먹기로 유명한 조용필
이, 두눈 꼭 감고 끝까지 부르겠노라 자신할수 있는 노래가 아닐
까. 그냥 혼자 생각해 봅니다. 목이 터져라 고함을 질러대는 수
많은 꼬마 아가씨들을 보며, 입가에 미소를 숨기지 않으며 읖조
리며 부르던 순간에도, 이 노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는 튀는
노래였습니다.
훌륭한 음악은, 우리 인생을 윤택하게 하고, 우리 정서를 맑게
하지요. 블루스 락을 기초로 모든 음악을 섭렵한 조용필이 폭풍
같았던 자신의 젊은시절을 돌아보며 만들었을 노래. 이젠 그랬으
면 좋겠네... 한가로운 지금, 3 시의 휴식시간에 스피커를 통해
이 노래 한줄 들을수 있다면, 내 나름의 하루가 또한 풍만해질껀
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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