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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카네기 홀 공연

찍사, 2001-04-27 22: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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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카네기 홀’은 사실 오래된 건물이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신식으로 된 멋쟁이 건물이 아니고 약간은 퇴색된 우중충한 건물이다. 그러나 그곳에 가면 묘한 분위기에 젖어들게 하는 그런 곳이다. 1891년에 개관했으니까 110년이 된 건물이다. 처음에는 그냥 ‘뮤직 홀’이라고 했는데 1898년에 유명한 강철왕인 앤드루 카네기의 이름을 붙여서 ‘카네기 홀’이라고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1950년대에 위기를 겪기도 했다. 건물이 낡아 헐어버리고 새로 짓자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수많은 음악인들의 반대로 약간 보수만 했다.
‘비틀스’가 이곳에서 공연했을 때 이 일대의 도로가 완전 마비될 정도였으니 그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카네기 홀은 처음부터 음악전용 홀로 설계되었고,콘서트홀이 있으며 300석 미만의 리사이틀 홀이 옆에 있다. 나는 바로 그 메인 콘서트홀에서 한국인 대중가수의 공연을 갖기로 계약한 것이다. 곧장 서울에 왔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상의한 결과,조용필을 카네기 홀 무대에 올리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는 그가 전속되어 있는 지구레코드사와 접촉해 현장실황을 녹음,녹화해서 레코드로 만들고 비디오도 만들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나는 뉴욕으로 돌아가서 준비를 했다.

다른 건 문제가 없었는데 녹화와 녹음을 하는 것에 제동이 걸렸다. 노동조합에서 ‘큰 돈’을 요구해왔고 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었다. 큰일이었다. 노조위원장을 만나 우리 형편을 얘기했다. 녹음을 한다지만 한국은 큰 시장이 못 돼 그 많은 경비를 지불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설득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교포들이 내는 입장료 수입으로는 조용필과 악단 멤버들의 비행기값이나 체재비도 모자랄 판이니 정말 큰일이었다. 하는 수 없이 싱글레코딩,즉 단순 녹음만 하는 걸로 하고,녹화도 카메라 한 대만 쓰는 걸로 허가(?)받고 공연을 했다. 그런데 또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는 조명노조가 협조를 안하는 것이다. 조용필은 조명을 환상적으로 해주기를 원하는데 노조에서는 ‘웃기지 말라’는 것이다. 나는 조명노조 책임자를 찾아가서 “한국사람은 서양인과 달라서…”,“조용필 노래는 조명이 큰 몫을 하는 거니까…” 어쩌구 저쩌구 설득을 했다. 결국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협조를 받기로 했다.

천신만고 끝에 공연은 끝났고 조용필은 “카네기 홀 공연을 했다”는 기록을 갖게 되었고,교포들은 오랜만에 스트레스를 풀었지만 그 공연을 기획한 나는 금전적으로 큰 손해를 보았다. 에이 참….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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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메가톤급 소식을 가슴떨리게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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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필오빠 부산 공연 광고 한답니다.

찍사 2001-04-28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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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용필오빠 부산 공연 광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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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카네기 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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