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방금 음악이 있는 곳에-15집 신곡 발표 라이브를 봤습니다. 사실 15집은 14집(전 개인적으로 14집의 음악적 시도와 전체적인 곡 선곡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후에 발표되었고.. 오랜 공백후에 그것도 결혼 후에 나온 첫번째 앨범이라... 기대도 컸던만큼 실망도 컸답니다.
조용필하면 떠오르는 열정.고독 뭐 이런 것들이 15집에서는 많이 사그라든 듯한 느낌을 줬었거든요. 너무나 소박하게 나간 것 같았고.. 그 당시에는 결혼을 축하하면서도... 결혼이 늘 음악적인 실험정신으로 치고나가던 조용필의 음악인생에 변환점을 제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15집을 듣고 난 나의 느낌도 너무 평범하다... (물론 남겨진 자의 고독이나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너의 그 느낌 같은 좋은 곡도 많았지만) 이제는 달려나가기 보단 머무르려 하는 구나 하는 조용필의 피로감을 느꼈었습니다. 사운드도 강헌씨의 말처럼 튀기 보다는 많이 깍아 내리고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는 기조가 역력했구요.... 목소리도 스튜디오 음반은 그다지 좋게 들리지 않더군요... 한참을 묵혀두었더랬습니다. 15집을...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15집의 노래가 좋아지더라구요.. 마치 마술처럼...
근데... 오늘 15집 라이브를 들으니.. 이건 스튜디오 음반의 아쉬움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거였습니다. 뭐랄까? 어둠이 끝나면.. 에서 들리는 조용필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는 너무 매력적이고.. 예전 그대로..에서의 조용필의 목소리는 정말 20대 청년의 목소리 마냥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조용필님의 특징인 가사의 전달(발음을 말하는 거 아니라거 다들 아시죠?) 도 너무 기가 막혔구요. 노래의 맛을 안다고나 할까.... ^ ^
예전 그대로...는 맨 뒤의 끝날 것 같으면서 끝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방청객들이 모르고 박수치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되더라구요.. (이게 신곡 발표의 재미겠죠?)
음~~ 제일 하이라이트는 조용필님 자신의 곡인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라는 곡이겠죠? 노랫말이 조용필 인생 지난날을 고백하는 듯한 너무 가슴이 저려오는 곡이었습니다. 듣는 나도 동화되어 가슴이 아려 오더라구요. 사랑과 노래의 갈등 속에서 사랑을 버리고.. 노래를 선택했지만... 막상 선택한 후에 자신의 음악조차 자기 마음대로 펼쳐지지 않는 현실 속에 어느새 나이와 함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욕심조차 무뎌져 간다는 .... 바로 15집을 만드는 필님이 지난날을 회고하는 그 당시의 입장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15집은 새롭다기 보다는 너무 편했고... 평범했는지도..쩝
** 예전에 누구 그랬죠? 조용필은 노래도 좋지만.. 노래에 흠뻑 빠져 부르는 그 모습이 너무 마력적이라고... 요즘은 그 모습이 많이 약해졌었는 것 같은데.... 이 노래를 부르는 필님의 모습은 예전처럼 정말 마력적이더군요.. 자신의 곡에 대한 확실한 감과 그리고 감정을 갖고 계신듯...
너의 그 느낌을 부르는 필님의 feel 또한 대단했구요... 마지막 곡이었던 남겨진 자의 고독... (제목이 너무 멋지죠? 남겨진 자는 조용필로 대체해도 될 듯...) 사실 스튜디오 음반에서는 전주 부분의 멋진 흡인력과 노랫말에 비해 이 노래를 소화하는 조용필의 가창에 대해 작은 불만이 있었더랬습니다.(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그런데.. 라이브는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는 거 있죠? 힘도 있었고... 아무튼 스튜디오 음반에서 느낄 수 없는 라이브의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15집의 가치가 다시 빛나고 있습니다. 조용필 음악은 위대했다가 아니라 언제나 위대하다는 현재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라이브 현장이었습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의 진행자 김미숙씨 너무 반가웠고... 뒤늦게나마 이걸 감상하게 해준 박상준님께 고맙습니다. 아 ~~ 시원한 비와 함께 상쾌한 아침입니다. 모두 Good morning!
조용필하면 떠오르는 열정.고독 뭐 이런 것들이 15집에서는 많이 사그라든 듯한 느낌을 줬었거든요. 너무나 소박하게 나간 것 같았고.. 그 당시에는 결혼을 축하하면서도... 결혼이 늘 음악적인 실험정신으로 치고나가던 조용필의 음악인생에 변환점을 제공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거든요. 실제로 15집을 듣고 난 나의 느낌도 너무 평범하다... (물론 남겨진 자의 고독이나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 너의 그 느낌 같은 좋은 곡도 많았지만) 이제는 달려나가기 보단 머무르려 하는 구나 하는 조용필의 피로감을 느꼈었습니다. 사운드도 강헌씨의 말처럼 튀기 보다는 많이 깍아 내리고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는 기조가 역력했구요.... 목소리도 스튜디오 음반은 그다지 좋게 들리지 않더군요... 한참을 묵혀두었더랬습니다. 15집을... 그러다 어느 순간 갑자기 15집의 노래가 좋아지더라구요.. 마치 마술처럼...
근데... 오늘 15집 라이브를 들으니.. 이건 스튜디오 음반의 아쉬움을 완전히 떨쳐버리는 거였습니다. 뭐랄까? 어둠이 끝나면.. 에서 들리는 조용필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는 너무 매력적이고.. 예전 그대로..에서의 조용필의 목소리는 정말 20대 청년의 목소리 마냥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조용필님의 특징인 가사의 전달(발음을 말하는 거 아니라거 다들 아시죠?) 도 너무 기가 막혔구요. 노래의 맛을 안다고나 할까.... ^ ^
예전 그대로...는 맨 뒤의 끝날 것 같으면서 끝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방청객들이 모르고 박수치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미소짓게 되더라구요.. (이게 신곡 발표의 재미겠죠?)
음~~ 제일 하이라이트는 조용필님 자신의 곡인 끝없는 날개짓 하늘로..라는 곡이겠죠? 노랫말이 조용필 인생 지난날을 고백하는 듯한 너무 가슴이 저려오는 곡이었습니다. 듣는 나도 동화되어 가슴이 아려 오더라구요. 사랑과 노래의 갈등 속에서 사랑을 버리고.. 노래를 선택했지만... 막상 선택한 후에 자신의 음악조차 자기 마음대로 펼쳐지지 않는 현실 속에 어느새 나이와 함께 음악에 대한 자신의 욕심조차 무뎌져 간다는 .... 바로 15집을 만드는 필님이 지난날을 회고하는 그 당시의 입장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15집은 새롭다기 보다는 너무 편했고... 평범했는지도..쩝
** 예전에 누구 그랬죠? 조용필은 노래도 좋지만.. 노래에 흠뻑 빠져 부르는 그 모습이 너무 마력적이라고... 요즘은 그 모습이 많이 약해졌었는 것 같은데.... 이 노래를 부르는 필님의 모습은 예전처럼 정말 마력적이더군요.. 자신의 곡에 대한 확실한 감과 그리고 감정을 갖고 계신듯...
너의 그 느낌을 부르는 필님의 feel 또한 대단했구요... 마지막 곡이었던 남겨진 자의 고독... (제목이 너무 멋지죠? 남겨진 자는 조용필로 대체해도 될 듯...) 사실 스튜디오 음반에서는 전주 부분의 멋진 흡인력과 노랫말에 비해 이 노래를 소화하는 조용필의 가창에 대해 작은 불만이 있었더랬습니다.(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 그런데.. 라이브는 전혀 그런 걸 느낄 수 없는 거 있죠? 힘도 있었고... 아무튼 스튜디오 음반에서 느낄 수 없는 라이브의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15집의 가치가 다시 빛나고 있습니다. 조용필 음악은 위대했다가 아니라 언제나 위대하다는 현재형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 라이브 현장이었습니다. 음악이 있는 곳에...의 진행자 김미숙씨 너무 반가웠고... 뒤늦게나마 이걸 감상하게 해준 박상준님께 고맙습니다. 아 ~~ 시원한 비와 함께 상쾌한 아침입니다. 모두 Good morning!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