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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영원한 음악’을 콘셉트로 했다”
KBS2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노래하다가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게 제 꿈이죠.”
‘가왕’ 조용필은 담담했다.
지난 10월 6일 KBS2TV서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위해
제작진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번 방송은 지난 9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연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방영한 것으로,
추석 연휴를 맞아 국민을 위해
제작진과 조용필이 함께 몇 달간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작품이었다.
1만8000여 관객을 무료로 초청하고,
‘K팝 응원’의 상징인 LED 응원봉을 관객 전원에 무료로 대여하고,
무대 디자인 곳곳까지 조용필의 아이디어가 한몫했다.
두 번의 티켓팅 모두 5만명의
대기 인원과 함께 3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티켓팅에 실패한 팬들을 위해 진행한
‘사연 공모 이벤트’에는 조용필의 음악과 함께
삶의 희로애락을 겪어온 다양한 사연들이 7000여 건 접수됐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데뷔 57년 차,
20집을 선보인 ‘레전드 중의 레전드’ 가수로,
그의 이번 라이브 공연은 현장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뜨겁게 했다.
3시간 가까운 공연 무대에서 홀로 28곡을 소화한 무대는
“역시 가왕은 다르다”
“빠져들면서 떼창했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날 공연은 시청률 15.7%[닐슨 전국 기준]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공중파·종편·케이블을 망라한
전 채널 모든 프로그램에서 1위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조용필의 ‘대국민 위로곡’으로 꼽히는
‘그래도 돼’를 부른 순간이었다.
조용필은 이번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지금 안 하면 여러분과 뵐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제 소리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거 아닌가.
그래서 빨리 해야겠다고 결정했다”고 방송을 통해 밝혔다.
또 “목소리는 노래 안 하면 늙는다,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무대 올라가기 전에 연습을 정말 빡세게 한다,
음악밖에 아는 게 없다,
제 일생에”라고 음악을 향한 여전한 열정을 전했다.
‘음악이 곧 일생’이었던
조용필의 공연 전 준비 모습과 무대 뒤 모습,
공연 뒤 소감 등을 담은 비하인드 다큐멘터리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 그날의 기록’이
8일 오후 7시 20분 방영될 예정이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이날 방송에 앞서 이번 무대를 꾸미기 위해
제작진과 조용필이 최상의 콘서트를 위해
어떤 준비와 노력을 더했는지 등에 대해
제작진에 단독으로 물었다.
제작진은 앞서 조용필이 수개월간 제작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연습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고 귀띔했다.
이번 공연은 또 노래 가사가
함께 나오는 대형 LED 무대와
응원봉 무료 대여 등
현장 관객을 위한 팬 서비스뿐만 아니라
TV 시청자들을 위해 안무와 코러스는 물론
방송 화면용 컴퓨터 그래픽 등으로 화려함을 더했다.
특히 웅장함을 더했던
대형 LED 월 등 무대 디자인에 대해서는
KBS 아트비전 이대희 미술감독이 직접 답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선생은 평소 선곡은 물론
무대 연출도 굉장히 꼼꼼히 체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용필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있었다면?
“응원봉에 관한 아이디어다.
제작진도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긴 했는데,
조용필님도 강력하게 원하셨다.
조용필님은 이미 공연에서
각종 선구적인 무대 연출을 구현하고 계셨기 때문에,
제작진과 거의 모든 내용을 같이 상의했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시면서도
제작진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렴하여
서로 배려하는 분위기로 진행했다.”
-전담 제작진이 나서서 오랜 기획을 했다고 들었다.
조용필 가수도 공연 앞두고 수개월간 사전 연습 등을 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셨다고 들었다. 현장에선 어땠나?
“성공적이었다. 선생님 컨디션도 좋았다.
사실 30곡을 부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
특히 조용필 님의 노래는 길다.
어떤 곡은 6~7분짜리도 있다.
그럼에도 긴 호흡의 노래를 다른 게스트 없이
혼자서 다 해내야 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으셨을 텐데
연습으로 이기신 분이다.
추석 기간에 가족 모두 모여
싱어롱 하는 감상 시간이 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대형 LED 무대는 물론,
조용필 가수의 얼굴만 조명하는
원형 대형 LED도 있었다.
객석 멀리서도 마치 직관하는 느낌을 준 것 같다.
사이즈가 어느 정도였는가?
“고척돔 무대 LED 사이즈는 130m x 22m였다.
상업 공연이 아니어서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고
관객의 감동과 공연의 완성도를 목표로 규모를 키웠다.
처음 기획할 때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정체성인 밴드 음악
그리고 그들이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데뷔 57년인 지금까지 계속 발전하는
현재 진행형 아티스트라는 점을
부각하는 것을 조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공연 연출은 요즘 가장 트렌디한 방식을 선택했다.”
-철학적인 가사가 많다 보니
특히 가사에도 집중하며 듣게 됐다.
매번 곡마다 곡 분위기에 맞춰
디자인된 LED 화면도 분위기를 돋웠다.
어떤 콘셉트로 진행됐는가?
“‘끝나지 않는 영원한 음악’을 표현하려 했다.
우주 속의 대한민국 그리고
조용필의 음악 속에서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하나로 통합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LED가 직선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곡선으로 디자인했다.
무엇보다 조용필이라는 아티스트의 음악이 계속되는 느낌,
음악으로 우주를 채우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고척돔을 AR 기술을 이용해
온 우주가 조용필의 음악으로 채워지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공연에 앞선 지난 9월 1일부터 닷새간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본격적인 무대 설치와 공연 준비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조용필의 음악 여정을
거대한 흐름으로 표현한 무대 디자인부터,
각 곡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한 조명 디자인까지 조용필의 명성에
걸맞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수백 명의 스태프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군분투했다”고 밝혔다.
◇이대희 KBS 아트비전 미술감독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선생님의 수많은 곡을 들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처음에는 ‘대중가요의 거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준비를 하다 보니 밴드로서의
정체성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공연 PD는 대형 LED 월을 활용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원했다.
그래서 ‘LED 월을 어떤 형태로 보여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선생님이 활동하시던 시기의 영상과
다양한 밴드 공연 무대들을 찾아보면서,
그 시대 특유의 웅장한 구조와
몰입감 있는 연출을 많이 참고했다.
특히 거대한 벽과 같은
무대 구조가 주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그 구조 안에서 흐르는 듯한 연결감을 제 방식대로 재해석했다.
대형 LED 월을 통해서
‘선생님의 음악 인생의 큰 흐름 가운데 중요한 순간’을
표현한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흐름을 표현하기 위해 상수 앞쪽에서
하수 뒤쪽으로 이어지는 비대칭 구조를 디자인했고,
LED의 시작과 끝 부분의 경계를
관객의 시점에서는 불분명하게 만들어서
흐름처럼 느껴졌으면 좋을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하수[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쪽의 원 구조물은
흐름 속의 ‘하나의 중요한 순간’을 상징하도록 디자인했다.
이 무대를 보시면서,
선생님의 음악 여정에서 한순간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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