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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공연> 마음이 아파요..............................

양현영, 2001-12-12 13:08:29

조회 수
1092
추천 수
4
정말 어떻게 이 느낌을 설명하죠.

저는 26살인데요...
물론 제 나이 또래 분들도 조용필님 팬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저는 조용필님에 대해 아는것도 없었고 아는 노래라고는 허공 딱 한곡이었어요.

마지막 공연을 우연히 보러 가게된거였어요. 별 감흥도 없이 기대도 없이
가본거였는데….정말…집에 돌아와서도 잠을 이룰수가 없고.. 오늘밤 역시 그렇군요.

이 감동을 흥분을 어떻게 할 수 가 없어 벌써 ‘물결속에서’ 를 한 백번째 듣고 있어요.
더 안타까운 것은 제 친구들은 제가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해를 못하고 왠 조용필..그러는거예요. 휴~… 답답해서 여기다 글이라도 남기려구요.


마지막 공연 정말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어떤 사람을 가수라고 불러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게되었어요.

그 목소리,
천가지 만가지 깊이를 알수 없고 길이를 알수 없는 수만가지 소리가 한묶음으로 묶여 온몸으로 나오는 목소리 들으니 정말 사람의 목소리인가…그냥 눈을 감을밖에요.
온몸이 발성기관인것처럼 느껴졌어요.
여느 가수들하고 비교했다가 여기 팬분들게 야단을 들을까 걱정되지만…정말 이런 가수는 없을것같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하나요. 득음, 정말 최상의 경지에 이른 목소리였어요.

그 노래들,
전 정말 어리다면 어리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인생을 어느 정도 살면 알아지는 깨달아 지는 그런것들이 다 담겨있었어요.
맹목적인 사랑타령, 말초신경자극하는 주절주절 대는 요즘 애들의 노래랑은 정말 다르더군요.
어린시절의 꿈과 우정, 놀이, 사춘기의 아릿한 사랑의 감정, 청년기의 고독과 외로움, 이루지 못한 사랑, 좌절, 방황, 장년기의 초연함, 완숙함,
그 나이 쯤에는 깨달아지는 인생의 어떤 면들… 그 모든걸 다 담고 있더군요.


1부 공연, 2부 공연…인생을 다 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련한 추억과 그리움...그리고 2부 공연에선 결국에 인생은 살만한 것이고
기쁨이라는걸 보여주려고 하셨던것같아요.
2부 공연 마지막 곡, 앵콜 전에 말이예요. 마지막 곡을 '여행을 떠나요'로 하시면서
마지막에 뛰어 들어가셨잖아요.참 인상적이었어요.
계속 그렇게 살자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는 이 전에 조용필님한테 관심도 없었고 노래도 잘 몰랐기 때문에
좀 아쉬웠는데요…
그의 노래와  많은 세월 함께 하신 분들은 정말 공연 제목처럼 그
그리움의 불꽃을 어찌하셨을까 궁금해지더군요.
노래 하나 하나에 추억할수 있는 추억들을 간직하시고 계셨을텐데..
아 이 노래,,내가 고등학교 몇학년때 노래고..
그때 친구 누구랑 같이 들었고 무슨 생각을 했었고 ….뭐 그런것들 있잖아요..

저는 1층에서 관람했는데 착각인진 몰라도 제가 어린편에 속했던것같아요.
연세 많은 신분들도 그 반짝이는 막대기 흔들고 열광하면서 관람하는거
보고 참 좋았어요.
저런 가수를 계속 무대에 서게 하고,
우리도 이런 가수 하나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같은게 느껴졌어요.

외모나 춤…노래 외적인 것들에 열광하고 금방 식어버리는 요즘 풍토에서는
조용필님 같은 가수가 나오기 어렵겠다는 생각…참 씁쓸했어요.
또 왜 내가 이전에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몰랐었나 그런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구요.
이제 요즘 TV에서 나오는 가수들 어떻게 보죠? 너무 우습네요.
어제부터 계속 조용필님의 노래만 듣고 있는데
친구들이 저보고 취향이 왜 그렇게 중년취향이됐어? 그러는데요…
내년 콘써트에 다 데리고 가려구요.

어떤 장르의 예술이건 예술은 어느경지에 이르면
특히 조용필님 같은 경지라면 어느 세대에게도 다 통하잖아요.
왜 전에는 조용필을 몰랐었을까 안타깝기도 했지만 몰랐기 때문에
더욱 음악 그 자체 기량 그 자체에 감동을 받았던것같아요.

어렸을때부터 조용필님을 알고 그 음악을 듣고 많은 세월 보내신 분들
정말 부러워요.
‘물결속에서’ 를 다시 언급하지 않을수 없는데요…
정말 26년동안 살면서 들어본 노래 중에 가장 아름다운 노래였어요.

정말 어떻게 내년 말까지 기다리죠? 힘들어요.....마음이 아파요...

16 댓글

이미소

2001-12-12 16:36:14

양현영님 말대로 조용필님의 목소리는 모든 것을 담고 형언할 수 없는 감동과 감흥이 다 들어있지요. 들으면 들을수록 그 갈증은 더해가고....미치도록 그리워지고...

이미소

2001-12-12 16:37:35

이젠 현영님도 행복한 사람이 되었군요. 진정한 음악인을 알았으니....

필짱

2001-12-12 17:19:20

현영님 방가요.. 내년말까지 기다리지마시고 내년초(언제할진모르지만)에 오시면 돼죠.. 지방이든 야외든..

소망

2001-12-12 17:59:56

현영님 반가와요 필님은 17집까지 내시고 내년에 18집 나오는데요 저는 1집부터 그 어린나이에 빠져서 지금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필님 노래알면 다른 노래는 좋아

소망

2001-12-12 18:02:44

해 지지가 않아요 그 영혼을 흔들어 놓는 음악과 가창력 표현하신대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음악과 비교 할 수가 없는 진정한 음악이고 예술가 이지요

소망

2001-12-12 18:11:38

아 ! 그리고 한가지 더 제 아이디 소망 그건요 17집에 수록 되어 있는 곡명입니다 한번 들어보세요.그럼 이만... 처음뵌분에게 너무 실례를 하지는 않았는지요 다음에도 뵐 수를

소망

2001-12-12 18:14:28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건강하세요.

베아트리체

2001-12-12 18:16:05

양현영님 반갑네요..이제라도 필님의 영혼의 울림을 들으셨으니 그 감흥, 감동 계속가지시길 바랍니다. 이제부터 하나하나 들어보세요..예술의 전당의 그 느낌이, 밀폐된공간의 단순한 감

베아트리체

2001-12-12 18:17:45

정이 아님을 아실거예요...그리고 공연있으면 언제라도 오세요...자부심마저 느껴질 거예요..필님을 사랑한다는 것이...오늘도 행복하시구요...전? 아름답고 슬픈 필님의 베아트리체임

짹짹이

2001-12-12 19:37:41

현영님의 마음속 깊은 곳엔 음악을 듣고 느끼고 감상하고 꿈을 그리는 아름다운 마음이 잠재해 있었던것 같아요. 미세가족분들 모두가 얼마나 오빠의 음악을 사랑하는지...

heeyal

2001-12-12 19:52:31

전 27살이에여~영혼을 울리는 음악은 세대구분을 무색케 하죠..울용필오빠 넘 멋지죠? ^^

하얀모래

2001-12-12 21:11:58

현영님두 이젠 필팬이 되신걸 환영하구 축하 합니다... 물결속에서를 첨 들었을때 아~ 넘 좋다라는 느낌이 팍! 왔었거든요? 16집에 있는 노래 모두 들어 보세요

하얀모래

2001-12-12 21:12:32

저가 명반으루 꼽고 싶은 음반이져

필사랑♡김영미

2001-12-13 08:20:06

양현영님 미세에 오신걸 환영합니다..*^^*글구 필팬이 되신것도 왕환영 합니다..미세엔 26살 용가리라는 팀이 있거든요..무쟈게 이쁘고 잘 생긴 사람들만 있답니다..미세에 자주

필사랑♡김영미

2001-12-13 08:21:43

오셔서 필님과 함께 하는 추억속에서 좋은 사람들 많이 알아가길 바랍니다..참 ...좋으신 분들 넘 많거든요..글구 필님 노래 많이 들어 보세요..그것만큼 더 좋은..

필사랑♡김영미

2001-12-13 08:22:54

필님 알아가기가 없을거 같은데...또 한명의 미세가족을 알게 되서 무지 기쁩니다..양현님도 늘 행복하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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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공연>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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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리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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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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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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