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여러분 안녕하세요.  드디어 용필 형님의 음악과 얼굴이 전 세계로 생중계 될 날이 열 흘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근데 8시 55분부터 9시 30분까지 여러명의 음악인이 출연할 계획이라더군요.  아마 한 곡씩 밖에 부르지 못할 것 같구요.

제 개인적으로 그 날 꿈의 아리랑은 맨 마지막에 부르실테니까 제외하고서, 팝 콘서트 무대에서는 형님이 '한 오백년'을 부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뭐 rock 도 좋겠지만,  rock 음악은 외국에서도 흔하잖아요. (물론 같은 rock 음악이라도 뮤지션에 따라서 특성이 있지만...) 그 외에도 용필 형님은 다양한 쟝르의 음악을 부르시고 만드셨지만, 형님의 뛰어난 가창력과 한민족의 '한' 이라는 정서가 깃든 '한 오백년'이 외국인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와, 또 그 아름다운 나라에서 첫째 가는 뮤지션을 외국인들에게 각인시키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곡이지 않나 생각해봤습니다.

더 오버해서 무대까지 생각해본다면, 언젠가의 콘서트때처럼 한복과 갓을 쓴 대금 현주자가 정좌해서 직접 대금으로 연주를 해줬으면 좋겠구요, 그때의 조명은 녹색 빛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뛰어난 가창력으로 '한 오백년'을 한 곡 뽑고 나면 아마, 외국인들은 당장 화장실로 달려가야 할 겁니다. ^^

전야제가 열 흘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이미 어떤 곡을 부르실건지 다 정해놨겠지만, 그냥 제 바램을 적어봤습니다.  형님이 부른 '한 오백년'과 '간양록'을 듣고 있으면 세상에서 이렇게 애절하고도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와 멜로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탁한 나라에서도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우리나라의 음악이 자랑스럽습니다. 그 음악을 아낄 줄 알고, 소화할 수 있는 형님도 자랑스럽구요.^^

大韓國人 蘇基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