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팬들이 좋아하시는 10집 part-1과   전곡이 김희갑님 곡으로 이루어진 10집 part-2
는  발표시기가 반년정도의 시간차가 나긴 하지만  당시의 한국 음반시장 사정상 더블앨범
발표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시간차를 두고 발매된것이라고 짐작해봅니다.

그 이전에 필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 중 하나가 두 장의 앨범이 묶여진 형태의 더블 앨범을
발표하고 싶다는 것이었는데  이런 식으로나마 필님의 오랜 바램이 표현된 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10집 part-1은 전곡이 필님곡( 3곡이 조수지씨 작곡이지만....필님이 조카분에게 선물하신 곡이라는 것은 다들 아시죠) 으로 이루어져 있고 앨범 전체의 분위기가 part-2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그런데, 두 앨범을 함께 들어보면 참 좋은 조화가 어우러진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두 앨범이 하나로 묶여나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10집 part-2이후 1년만에 발표된( 90.1)  앨범은 VOL.1 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습니다.
지구와의 결별이후 새롭게 시작하려는 필님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봐야겠지요. 또 <<추억속의 재회>>라는 타이틀곡이 갖는 특별한 의미도 있었고......

그리고 그 이후 VOL 13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13번째 음반(91년 발표).....이어 92년도에
발표하신 슬픈 베아트리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는 14집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고 그 이후 15집,16집,17집이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는 과정속에서 11집이 실종(?)되었습니다.  1년여전쯤 어느 분은 이 점을 조용필님의 비리 목록에 올려놓아 팬들을 황당하게 하기도 했지만,  90년대 초반 당시에 의아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필님의 11집은 왜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던 것일까요?....누구 궁금증 풀어주실 분 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