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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의 음악편지중에서 ]
1984년 TV가이드<조용필의 음악편지> 내용입니다.
그당시 TV가이드는 거의 조용필님 덕분에 먹고 살았음.
지금도 TV가이드 나오나?
팬 여러분!
저는 지금 일본 본토의 최북단인 아오모리에 와있습니다.
여기서 바다를 건너가면 훗가이도 섬이 있는데 그곳에 일본 영토의 맨 위쪽입니다.
아오모리시에는 우리동포가 3천명 정도 살고있기 때문에 영사관도 있고
교민회도 조직되어 있어요.
오늘 아오모리 공회당에서 저녁 공연이 열릴 예정인데 어제는 영사님도 만나고
교포사회의 유지들도 만나 함께 식사를 했어요.
그분들은 저희 일행들을 위해 특별히 파티를 열어 주었지만 우리는 술한잔 마시지 못했어요.
대신 쥬스와 콜라만 계속 마셔댔는데 술잔을 사양하려니 여간 미안하지가 않더군요.
저는"죄송합니다,술을 안 마시겠어요"라고
말하면서도 입에서는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어요.
참새가 방앗간 앞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처럼 저도 지금까지 술잔을 거절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날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을 한 사람은 저뿐이 아닐거에요.
위대한 탄생의 멤버들도 사양을 하면서 속이 무척 쓰렸겠죠.
우리가 약속이나 한 듯 금주를 하는 것은 서울에서 일본으로 올때
매니저 김종민씨에게 단단히 주의를 받았기 때문이죠.
"공연이 끝나고 귀국후에도 공연 스케줄이 밀려 있으니
누구든 맥주 한 컵이라도 마시면 안된다"
그리고 우리는 맹세를 했어요.
그래서 지난 11월 14일 일본에 온후 지금까지 철저하게 금주를 실행했습니다.
어느 자리에 가도 알콜 대신 쥬스만 마셨는데 1주일쯤 지나니 입 속에서 신물이 올라오더군요.
서울 필 기업에 전화를 걸었을때
"형님,공연에 지장이 없으면 맥주는 마시도록 합시다" 했더니 냉정하게
"노우"라고 했어요.
일본 스케줄이 끝날때까지는 술 냄새도 못 맡을것 같은데 무슨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낼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팬 여러분 제발 고소하게 생각지 마시고 저를 동정해 주세요.
아오모리 호텔에서 198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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