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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서른에 조용필을 다시 본다 (2)
> 콘서트, 노래로 승부한다.
>
>우리는 요즘 '콘서트'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접하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 뿐만 아니라 개그만으로 채워진 개그콘서트 등등 '콘서트'라는 말이 낯설지가 않다.
>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건 채 2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전에는 가수들의 공연은 극장쇼나 리사이틀이 전부였다.
>50대가 넘은 이들에게는 리사이틀이더 낯익은 단어일 수도 있다.
>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라는 용어가 사용된 때가 언제부터일까.
>콘서트(단지 단어의 사용만이 아니라 콘서트 문화까지를 포함하는 일반적 의미의 표현)라는 말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80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가 발표되고 나서다.
>
>그전까지는 여러 가수들이 나와 번갈아가며,
>혹은 정해진 짧은 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는 리사이틀이 대중음악 공연의 주류였다.
>하지만 조용필은 이러한 공연문화를 거부했다.
>자신의 음악이 자신의 음악만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밴드에 의해 연주되고
>자신의 음악만을 듣기를 원하는 청중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맘껏 펼쳐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
>그후 우리나라의 공연 문화는 콘서트가 일반화 되기 시작했으며 그 명맥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래의 콘서트 문화가 갖는 기본기는 많이 훼손되었다.
>
>조용필의 콘서트는 여타 가수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첫째, 그의 콘서트에는 그 흔한 게스트가 없다.
> 요즘 웬만한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면 1시간 30분 공연에 내용상 1부, 2부로 나뉘어 지고
> 그 중간에 게스트가 나와서 콘서트를 축하하는 무대를 갖는다.
> 이 게스트 타임이 짧게는 10분에서 많게는 30분까지 차지하기도 한다.
> 결국 우리가 듣고자 해서 찾아간 콘서트 무대의 주인인 가수의 음악은
>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듣는 것이 전부이다.
>
>하지만 조용필의 공연은 다르다.
>80년부터 22년간 계속된 조용필의 콘서트에서 게스트가 등장한 적은 한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나마 게스트가 참여한 경우도 음악생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를 축하해주기 위한 후배가수 몇몇이 나왔고 이들이 출연한 시간을 제외하고
>그는 1시간 50여 분을 노래했다.
>
>쉰셋이라는 나이의 가수가 게스트하나 없이 2시간 여를 공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공연이 하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전히 10여 일 간을 쉬지 않고 진행한다.
>그는 조금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욕심의 발로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나
>우리는 그것이 음악콘서트의 기본임을,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장인 정신의 발로임을 알 수 있다.
>
>둘째, 조용필의 콘서트에는 립서비스가 없다.
> 많은 가수들이 콘서트에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개그에 가까울 정도로
> 많은 농담과 이야기로 공연을 진행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 음악에 대한 철저한 자부심으로 일관한 몇몇 가수들을 제외하고는
> 근래 콘서트의 추세가 이러하다.
> 심지어 어떤 가수의 경우는 1시간 40분 공연에 부른 노래의 곡수는 10곡에 불과하고
> 나머지 시간은 립서비스로만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
>조용필은 말재주가 없다.
>사람들을 말로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재치도 없다.
>그는 공연에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때와 공연 중간쯤 공연의 분위기, 컨셉을 설명하고
>위대한 탄생을 소개할 때,
>그리고 공연을 마무리 하면서 하는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른다.
>재치를 가지고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립서비스가 무조건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가수의 음악을 듣기 위해 찾아온 관객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음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장인정신이 부족한 그러한 세태에 대해 조용필의 콘서트가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를 말하고자 함이다.
>
>
>▶ 조용필의 노래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혼이 담겨있다. ©Ytimes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콘서트를 하지 않는다.
>하나의 일화가 있다.
>조용필이 대중가수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섰던 1999년의 일이다.
>당시 예술의 전당은 재정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중동원력이 뛰어나며
>예술적 가치를 가진 가수를 찾았고 그들의 선택은 조용필이었다.
>예술의 전당은 그에게 걸맞은 개런티를 지불하였고 공연은 성사되었다.
>
>평소에 음악에 관한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조용필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오페라극장의 음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공연에 어울리는 음향을 갖추기 위해 오페라극장의 지붕에 구멍을 뚫어 스피커를 달고
>추가로 음향기기를 설치하는 일에 개런티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출하였다.
>
>그에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의 공연에서는 국내 어느 대규모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음향장비들을 실은 운반트럭이 함께 한다.
>심지어 제주도 공연에서는 그 트럭들이 모두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너기도 한다.
>제대로 된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 할 수만 있다면 모든것을 아끼지 않는
>그야말로 대중음악의 장인인 것이다.
>
>예전 화려했던 시절에 비해 그의 콘서트 횟수는 확실히 줄었다.
>한해 120여 회가 넘는 콘서트를 진행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콘서트와 음반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
>
>그가 한말이 있다.
>"쉬지 않고 말없이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할 줄 아는 가수야 말로 진정으로 용기있는 가수이다."
>
>우리시대 대중음악의 장인, 조용필의 18집 앨범이 기대되는 초여름이다.
>
>
>금박병헌 (ypsarang@chollian.net)
>
>저는 개인적으로 게스트도 마니 나오고 근황,앨범소개,에피소드,멤버소개등등 정감가는 애기도 마니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다른분들은 그게 별로 인가보죠..음악만 쭉 나오는 콘서트는....마치 베스트 앨범 듯는거 같아서리...그리고 게스트는 매니아가 아니라 같이가는 가족,친구들에게도 어느정도 볼거리 제공이 될것같고 매니아인 저도 게스트는 있는게 좋을듯 전 항상 그게 불만 이었는데...
> 나이 서른에 조용필을 다시 본다 (2)
> 콘서트, 노래로 승부한다.
>
>우리는 요즘 '콘서트'라는 단어를 너무 자주 접하고 있다.
>가수들의 콘서트 뿐만 아니라 개그만으로 채워진 개그콘서트 등등 '콘서트'라는 말이 낯설지가 않다.
>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건 채 20여 년밖에 되지 않는다.
>그 이전에는 가수들의 공연은 극장쇼나 리사이틀이 전부였다.
>50대가 넘은 이들에게는 리사이틀이더 낯익은 단어일 수도 있다.
>
>그러면 우리나라에서 콘서트라는 용어가 사용된 때가 언제부터일까.
>콘서트(단지 단어의 사용만이 아니라 콘서트 문화까지를 포함하는 일반적 의미의 표현)라는 말이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80년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가 발표되고 나서다.
>
>그전까지는 여러 가수들이 나와 번갈아가며,
>혹은 정해진 짧은 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는 리사이틀이 대중음악 공연의 주류였다.
>하지만 조용필은 이러한 공연문화를 거부했다.
>자신의 음악이 자신의 음악만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밴드에 의해 연주되고
>자신의 음악만을 듣기를 원하는 청중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맘껏 펼쳐보고자 했기 때문이다.
>
>그후 우리나라의 공연 문화는 콘서트가 일반화 되기 시작했으며 그 명맥은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본래의 콘서트 문화가 갖는 기본기는 많이 훼손되었다.
>
>조용필의 콘서트는 여타 가수와는 다른 몇 가지 특징이 있다.
>
>첫째, 그의 콘서트에는 그 흔한 게스트가 없다.
> 요즘 웬만한 가수들의 콘서트를 보면 1시간 30분 공연에 내용상 1부, 2부로 나뉘어 지고
> 그 중간에 게스트가 나와서 콘서트를 축하하는 무대를 갖는다.
> 이 게스트 타임이 짧게는 10분에서 많게는 30분까지 차지하기도 한다.
> 결국 우리가 듣고자 해서 찾아간 콘서트 무대의 주인인 가수의 음악은
>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듣는 것이 전부이다.
>
>하지만 조용필의 공연은 다르다.
>80년부터 22년간 계속된 조용필의 콘서트에서 게스트가 등장한 적은 한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나마 게스트가 참여한 경우도 음악생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를 축하해주기 위한 후배가수 몇몇이 나왔고 이들이 출연한 시간을 제외하고
>그는 1시간 50여 분을 노래했다.
>
>쉰셋이라는 나이의 가수가 게스트하나 없이 2시간 여를 공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런 공연이 하루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여전히 10여 일 간을 쉬지 않고 진행한다.
>그는 조금 더 많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한 욕심의 발로라고 겸손하게 표현하나
>우리는 그것이 음악콘서트의 기본임을,
>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자 하는 장인 정신의 발로임을 알 수 있다.
>
>둘째, 조용필의 콘서트에는 립서비스가 없다.
> 많은 가수들이 콘서트에서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개그에 가까울 정도로
> 많은 농담과 이야기로 공연을 진행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 음악에 대한 철저한 자부심으로 일관한 몇몇 가수들을 제외하고는
> 근래 콘서트의 추세가 이러하다.
> 심지어 어떤 가수의 경우는 1시간 40분 공연에 부른 노래의 곡수는 10곡에 불과하고
> 나머지 시간은 립서비스로만 일관하는 경우도 있다.
>
>조용필은 말재주가 없다.
>사람들을 말로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재치도 없다.
>그는 공연에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때와 공연 중간쯤 공연의 분위기, 컨셉을 설명하고
>위대한 탄생을 소개할 때,
>그리고 공연을 마무리 하면서 하는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라는 말밖에 할 줄 모른다.
>재치를 가지고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립서비스가 무조건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가수의 음악을 듣기 위해 찾아온 관객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주고 음악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장인정신이 부족한 그러한 세태에 대해 조용필의 콘서트가 보여줄 수 있는 본보기를 말하고자 함이다.
>
>
>▶ 조용필의 노래에는 언제나 그렇듯이 혼이 담겨있다. ©Ytimes
>그는 돈을 벌기 위해 콘서트를 하지 않는다.
>하나의 일화가 있다.
>조용필이 대중가수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섰던 1999년의 일이다.
>당시 예술의 전당은 재정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중동원력이 뛰어나며
>예술적 가치를 가진 가수를 찾았고 그들의 선택은 조용필이었다.
>예술의 전당은 그에게 걸맞은 개런티를 지불하였고 공연은 성사되었다.
>
>평소에 음악에 관한한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조용필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오페라극장의 음향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공연에 어울리는 음향을 갖추기 위해 오페라극장의 지붕에 구멍을 뚫어 스피커를 달고
>추가로 음향기기를 설치하는 일에 개런티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출하였다.
>
>그에게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의 공연에서는 국내 어느 대규모 공연에서도 볼 수 없는 음향장비들을 실은 운반트럭이 함께 한다.
>심지어 제주도 공연에서는 그 트럭들이 모두 배에 실려 바다를 건너기도 한다.
>제대로 된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 할 수만 있다면 모든것을 아끼지 않는
>그야말로 대중음악의 장인인 것이다.
>
>예전 화려했던 시절에 비해 그의 콘서트 횟수는 확실히 줄었다.
>한해 120여 회가 넘는 콘서트를 진행하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콘서트와 음반을 통해서 대중을 만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
>
>그가 한말이 있다.
>"쉬지 않고 말없이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할 줄 아는 가수야 말로 진정으로 용기있는 가수이다."
>
>우리시대 대중음악의 장인, 조용필의 18집 앨범이 기대되는 초여름이다.
>
>
>금박병헌 (ypsarang@chollian.net)
>
>저는 개인적으로 게스트도 마니 나오고 근황,앨범소개,에피소드,멤버소개등등 정감가는 애기도 마니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다른분들은 그게 별로 인가보죠..음악만 쭉 나오는 콘서트는....마치 베스트 앨범 듯는거 같아서리...그리고 게스트는 매니아가 아니라 같이가는 가족,친구들에게도 어느정도 볼거리 제공이 될것같고 매니아인 저도 게스트는 있는게 좋을듯 전 항상 그게 불만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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