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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빛난 오빠의 힘
198 번째로 이병구님이 2003-09-02 오후 5:46에 글올림 1233번 읽음
이 글은 조용필 35주년 콘써트를 취재하고 난 후까지를 일기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두서가 없어도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
비가온다. 주말마다... 지난 주엔 더 많이 왔다. 덕분에 집에서 잠만 잤다. 비가 안왔으면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취재를 갔을 것이다. 비로 한 주 미뤄졌다. 조용필 콘써트와 겹친다. 싸이 콘써트와도 겹친다. 어디를 가야하나.....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0분. 아직 공연이 시작하려면 2시간이나 남은 시각. 그런데 주차도 힘들다. 왠 차가 그리도 많은지... 여기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어림잡아 수백명은 족히 넘어보인다.이들은 김밥, 음료수, 비옷을 파는 상인과 엉켜 시골 5일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붐빈다.
젊은 부부, 시누이 올케, 엄마와 딸,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온 남편, 언니와 조카, 며느리와 함께 온 시어머니 등등...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풍경은 조용필이 '국민 가수'란 사실을 새삼 일깨우면서 '역시'라는 감탄을 연발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이 비에 2~60대 팬층을 끌어모으는 힘은 무슨 말로 대신하랴. [사진 = 김성룡 기자]
공연장 안으로 들어섰다. 웅장한 느낌. 잔디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플라스틱 의자는 마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게릴라 콘써트'와 비슷해 보였다. 총 스태프 3천명, 2백70개의 스피커, DVD 촬영을 위한 1백 10대의 ENG 카메라, 티켓파크 1일 최대 판매(2천2백장) 기록….
7시 30분이 되었다. 아직도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였다. 공연은 약간 늦춰졌다. 표는 매진이었으나 아무래도 비도 오고 하니 오기가 쉽지는 않을 터. 하지만 이건 기우에 불과했다.
곧이어 "'기도하는…'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잠실벌이 흔들거리는 듯한 착각속에 휘말렸다. 여기저기서 '오빠' (좀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빠라고 하는 풍경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광경 일 듯...)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고개를 돌리니 빈 자리는 어느새 꽉 매워져 있었다.
이어 33곡의 주옥같은 노래가 주~욱 흘렀다.
비로 인해 약 40%를 보여주지 못한 조용필씨는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후 삼삼오오 손을 잡고 공연장을 떠나는 이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조용필로 하여금 그 옛날로 돌아가게 되어서 그럴까.
"비 온 것은 아쉬웠지만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사람들. 이들의 가슴속엔 '추억'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갖고 가는 중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플랜카드를 보았다. "5년 후 다시 이 곳에서 공연을...."
(여기서 느낀점 하나. 참 쉬지 않고 부르던데...역시...대단한 가수였습니다)
(느낀점 둘.10만원이 넘는 VIP석보단 2~3층 스탠드석이 이날은 더 VIP석이었음. 비를 안맞으니까. 좀 먼게 흠이었지만)
(느낀점 셋. 탤런트 김수미씨가 왔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지만 중간에 자리를 뜨고 말았지요. 많은 취재진들이 그분의 앞에 서서 사진과 촬영을 해서 자리를 뜬 것 같았습니다. 저도 몇번 앞을 지나갔는데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낀점 넷.동해서해번쩍 GOD. 이날 공연에 GOD가 게스트로 나와 선배의 노래를 불렀는데요....이어 비슷한 시간 벌어진 싸이의 공연에도 게스트로 참가 했습니다. 토요일 비가오고 무척 교통이 혼잡한 날에 잠실에서 남산까지 용케도 갔죠?)
198 번째로 이병구님이 2003-09-02 오후 5:46에 글올림 1233번 읽음
이 글은 조용필 35주년 콘써트를 취재하고 난 후까지를 일기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두서가 없어도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
비가온다. 주말마다... 지난 주엔 더 많이 왔다. 덕분에 집에서 잠만 잤다. 비가 안왔으면 스타크래프트 결승전 취재를 갔을 것이다. 비로 한 주 미뤄졌다. 조용필 콘써트와 겹친다. 싸이 콘써트와도 겹친다. 어디를 가야하나.....조금의 망설임도 없다.
잠실종합운동장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0분. 아직 공연이 시작하려면 2시간이나 남은 시각. 그런데 주차도 힘들다. 왠 차가 그리도 많은지... 여기저기 앉아있는 사람들. 어림잡아 수백명은 족히 넘어보인다.이들은 김밥, 음료수, 비옷을 파는 상인과 엉켜 시골 5일장을 방불케할 정도로 붐빈다.
젊은 부부, 시누이 올케, 엄마와 딸,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온 남편, 언니와 조카, 며느리와 함께 온 시어머니 등등...연령층도 다양했다. 이날 풍경은 조용필이 '국민 가수'란 사실을 새삼 일깨우면서 '역시'라는 감탄을 연발시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이 비에 2~60대 팬층을 끌어모으는 힘은 무슨 말로 대신하랴. [사진 = 김성룡 기자]
공연장 안으로 들어섰다. 웅장한 느낌. 잔디위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플라스틱 의자는 마치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했던 '게릴라 콘써트'와 비슷해 보였다. 총 스태프 3천명, 2백70개의 스피커, DVD 촬영을 위한 1백 10대의 ENG 카메라, 티켓파크 1일 최대 판매(2천2백장) 기록….
7시 30분이 되었다. 아직도 군데군데 빈 자리가 보였다. 공연은 약간 늦춰졌다. 표는 매진이었으나 아무래도 비도 오고 하니 오기가 쉽지는 않을 터. 하지만 이건 기우에 불과했다.
곧이어 "'기도하는…'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잠실벌이 흔들거리는 듯한 착각속에 휘말렸다. 여기저기서 '오빠' (좀 들어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빠라고 하는 풍경은 여기서만 볼 수 있는 광경 일 듯...)란 함성이 터져나왔다. 고개를 돌리니 빈 자리는 어느새 꽉 매워져 있었다.
이어 33곡의 주옥같은 노래가 주~욱 흘렀다.
비로 인해 약 40%를 보여주지 못한 조용필씨는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 후 삼삼오오 손을 잡고 공연장을 떠나는 이들의 표정은 행복해 보였다. 조용필로 하여금 그 옛날로 돌아가게 되어서 그럴까.
"비 온 것은 아쉬웠지만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입을 모으는 사람들. 이들의 가슴속엔 '추억'이라는 소중한 보물을 갖고 가는 중이었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면서 플랜카드를 보았다. "5년 후 다시 이 곳에서 공연을...."
(여기서 느낀점 하나. 참 쉬지 않고 부르던데...역시...대단한 가수였습니다)
(느낀점 둘.10만원이 넘는 VIP석보단 2~3층 스탠드석이 이날은 더 VIP석이었음. 비를 안맞으니까. 좀 먼게 흠이었지만)
(느낀점 셋. 탤런트 김수미씨가 왔었습니다. 가장 좋은 자리에 앉았지만 중간에 자리를 뜨고 말았지요. 많은 취재진들이 그분의 앞에 서서 사진과 촬영을 해서 자리를 뜬 것 같았습니다. 저도 몇번 앞을 지나갔는데 참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느낀점 넷.동해서해번쩍 GOD. 이날 공연에 GOD가 게스트로 나와 선배의 노래를 불렀는데요....이어 비슷한 시간 벌어진 싸이의 공연에도 게스트로 참가 했습니다. 토요일 비가오고 무척 교통이 혼잡한 날에 잠실에서 남산까지 용케도 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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