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엉아의 콘서트장을 찾았다. 13년 만이니까...
근데 언제부터 콘서트장이 이랬나 궁금하다. 13년전만해도 티켓 5천원에 그냥 무대조명 뭐 이런게 전부였는데 18일날 본 공연은 올라갔다 내려오고 바람불다가 꺼졌다가 커튼이 왔다갔다.......목이 아팠다. 7만7천원에 앞에 앉았더니 담엔 뒷자석으로 가야겠다. 담엔 언제일까 13년후에는 엉아가 67세가 되니까 그때도 공연할까? 앞에 앉으니 그 멋진 커텐화면의 공연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생명 부를때 뒤로 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다음 콘서트 보실분들은 앞에 앉지마시고 뒤로 가셔서 커텐공연을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뒤에서 코러스 하는 분들이 넘 멋져 보였다. 엉아보다 더 멋있었다. 일성 부를때 율동을 배우고 온게 큰 수확이다. 지금 17개월된 딸에게 한참 가르치고 있다. (천재다. 그대로 따라 한다).엉아는 립씽크의 대가다. 확인이 안된다. 타이밍도 기가 막히다. 엉아가 말할땐 음악도 멈춘다. 우리는 지금 모두 속고 있는 것이다. 우연히 알게된 소금인형님(10집 엘피판 언제 드릴까요?)은 공연내내 한손으로 막대기를 들고 있었다. 아마도 마이크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듣고 있는 실황공연이 이런 과정을 거쳐서 듣게 된다고 생각하니 팔 아프겠다..........는 생각과 함깨 고마운 마음이 생긴다. 13년전의 공연과 비교하니 이젠 나도 나이가 먹고 아저씨 냄새가 물씬 나는데 엉아의 노래실력은 변함이 없어 보여 다행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