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공연이 늦게 시작되기를 기원하고 있는 내 자신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왜냐먄 서귀포시 인구가 8만여명인데 이 넓은 월드컵경기장을 무슨수로 좌석을 메울것인가 하는 걱정과 만약 좌석이 훤하게 드러날 정도로 빈 상태로 공연을 하게 된다며....우리 제주 미세가족들은 안절부절, 좌불안석이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스탠드와 그라운드에서 열광하시는 팬들에 우리는 힘이 불끈...아니 이렇게도 많이 오시다니(약 3만여명 추산)나의 마눌인 골뱅이는 오늘 어버이날 갈비집을 비롯한 외식집들의 대목날인데, 필님 공연때문에 식당들 공치게 생겼다며 박장대소!!!

"태양의 눈"으로 오프닝을 시작으로 마도요, 나너좋아 그리고 이어지는 멘트에선 "반갑수다예"제 콘서트에 많이 와줘서 "고맙수다예" 라는 제주 사투리로 인사말...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명예 서귀포시민"이시기도 한 필님에게 열렬한 환호로 화답..

이어 소프라노와 같이 부르신 "도시의 오페라"와 "물결속에서"는 웅장한 느낌에 압도 되는 느낌...이어지는 멘트에선 관중들에게 추우시냐고 물으시며(바다와 가까운 곳이라 해가지면 쌀쌀함) 관중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으심...
또한 스탠드에서 관람하시는 분들깨서 제 모습이 안보여 불만이 많으신것 같다고 하시면서 오늘은 제가 여러분 곁으로 가겠습니다라고 하시면서 무대 중앙부분에서 그라운드 중간까지 레일을 깔아 그라운드 중앙까지 노래를 하시면서 오시는데 관중들 모두 "환호" "환호" "환호".......

어버이날을 맞아 많은 어르신들이 찾아오셨는데, "한오백년"과"꿈의 아리랑"을 부르시자 너무 좋아하시는 모습들을 보니 내자신도 흐믓해 지더군요..

함튼 인구가 얼마되지 않는 지역에서 콘서트가 치러짐에도 예상외로 많이 오신것에 감사드리며 늦은시간 공연후기를 마감합니다..
(큰아이의 학교 시험이 시작되는 관계로 미세와 위.탄 가족들의 뒷풀이에도 같이 참석도 못하고 먼저 발길을 돌려야만 하는 아쉬움....)

사진을 300여장을 찍었으나 나중에 정리되는대로 올려드리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