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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작살!부천스탠딩공연후기]복사골로 모다드렁 혼저 옵서게ㅎㅎ -3탄-

장미꽃 불을 켜요, 2006-04-21 17:40:15

조회 수
2032
추천 수
8
박서방(박상준님 前生)은 운수가  좋았는지, 오래된 아름드리  은행나무에
올라 앉으니, 모인  사람들을 어느정도  살필 수 잇어서 오히려  좋았다.
백서방(백준현님 前生)도 나무위가 서푼짜리 자리보다 더  나아서 기분이 매우 좋앗다

저쪽은  타지에서  온 듯 괘나리  봇짐이나, 가마나, 말들이  보이고, 같이
따라온  하인들  지방사투리가 다양했다.부산포, 대구,대전,천안 수원 등등
V.I.P 석은  한양서 떼거리(?)로  우르르 온  사람들이  많이  앉았고,   벼슬아치 차림의 사람도  상당수로 보였다.
아,  미지골 글방  훈장님도  게시고, 미지골  양반댁  마나님 같은데,
쓰개치마로  다 가려 누군지 모르지만,  옆의 계집종은  얼굴이  익은터...

복사골  뿐만 아니라  이 근동 싸릿골,  고추골, 먹골,동막골, 사그막골,
미.지.골,  위.탄.골 새재(새 고개)와  제물포 부평 김포,영등포까지  유명
소리꾼 초선이,  춘화,  옥단이,  박동진,  조상현도  보였다.

아,  야서방(야마구찌 前生) 왔구나.
그는  미지골  옆 동네 위탄골이 고향인데, 외가가  미지골이라서,미지골도
자주오는  사람이었다.
그는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강해,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고,  사물을 깊이  탐구하고, 인내심도  강하고,글도  잘 쓰고, 풍악도  좋아했다.
말을  잘해  일본말도  잘하더니,  결국은 일본을  오가며  무역을  하였다
김포,  강화  뱃길을  타고 한강지류로 일본 한 번 가면, 몇달씩  걸리는데
어떻게  날짜를 잘 맞추어  오늘  일찍 자리를  잡았더라. ^*^

아, 양선생님(콜라님 前生)도  오셨네.
원고향은 경기도 땅  미지골인데, 소리를  엄청 잘 해  복사골 출신소리꾼
월향이도 키웠고, 어찌 어찌  제주에서  소리  선생님으로 모신다하여,
아예  그  곳서 터를  잡았다던데,  조선최고  명창  조용필공연  보러
먼  제주서  배타고  고향까지  왔구나.  대~~단하다. 그  열성.
본  적은  없는데 제주에서  최고로  유명하다는  옥동이, 순녀, 김출갑을
크~~게  키웠다던데.....

-------------------

아, 드디어  풍악이  울리니,  사람들이  아예 처음부터  일어나버려 좀
무질서 해졌다.
그 점잖던 나이  많으신  양반들이  조용필 밴드 위.대.한.탄.생.에
처음부터  뾰~~ㅇ~~ ~ㅇ.  간 건지,  체통이고  뭐고,  일어나서, 뒤의
서푼자리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 ㅎㅎㅎ.
맨 앞은 돈푼깨나  있는 사람들이  I.V.I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 예방하는
기부를  하는  공연이라 돈은  특별히  더  냈다는  말이  있는데, 자기집
하인이 방석을  대령해온 사람이 대다수였다. 가마니는 기획사가  깔았는데
한양서  떼거리로  온  사람들은  하루묵을  준비를  비단방석  말고도
단단히  해왔더라 ^*^

닷푼은  가마니, 서푼은 새끼줄치고  스탠딩인데,  앞에서  일어나니,
스탠딩하려던  사람들이  불평하니, 무슨 대형 사고라도  날까봐 동원된
포졸들  순라꾼들이  쩔쩔매며, "나리,  나리!" 앉으라  간청하니,
"어험!! "  체통 생각해  다시  자리에 앉아,  겨우  질서는  잡혓더라.

---------------------------

드디어!!!!!  첫 곡.!!!!

굿거리  장단  <풍년가>
푸~ ~~ ㅇ   녀~~ㄴ이  왔~네~~~~~.
지화자, 조오오~타. 얼~~씨구나  조오~  타

<농부가> 여보시오,  농부님네!   이내말좀  들어보소!
얼럴 ~~ ~ 러~~ㄹ  상사디야ㅏㅏㅏ~~~~~~ ~ ~

<뱃노래> 어야디야, 어기어차!!  어야디야, 어기어차!!
당~기  둥당기~  허어~~~~~~~!! 당~기  둥당기~ ~ 허~어~~~~~~ ~ ~!!!!

뱃노래부터는 소리꾼들이 V.I.P석에  앉았다가  질서고  나발이고,  흥을
못이겨 그냥  일어났다. 위대한탄생  밴드가  워낙  쥑이니까, 흐흐흐ㅡ.
후렴귀  어야디야,  어기어차!!에 신명난 이들은 춤을 추며, 스탠딩석처럼
거리낌  없이  행동했다.
닷푼짜리  좌석사람들은  할  수 없이 자기네가  고개를  삐딱 돌려서
볼 수  밖에... 흐흐ㅡ흐흐.

<한오백년>  <간양록>이  나오니  소리꾼들  자리에  앉고, 어떤 부인들은
눈물  흘리기  시작. ㅎㅎㅎ. 남자들도  노인들은 눈물  흘리는 사람도...
박서방 보기에도  참,  조용필은  대단했다.
노랫가락  구구절절  잘도  불러,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률이  느낄정도
미성,  탁성, 다  구사하고, 가성도  멋들어지게...
노래도  만들고, 연주도  잘하고.....
과연  신기(神技) 歌皇 鬼才이로다.
구경꾼들을  흥나게,  눈물나게, 쥐락펴락  자기 맘대로  하더라. ^*^

<닐리리아> 닐리리아,  닐리리야아아~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청사초롱  불밝혀라아,  잊혔던 낭군이  다시  돌아온다아~~ ~ ~~,
이제는  닷푼자리에 앉았던  일부  젊은  도령,  머슴, 부인들까지 슬~슬
눈치보며  일어나기  시~~~~  작!  ㅋ~~~ㅎㅎ~ㅎ~ㅎ.

<강원도  아리랑> 아리 아리이~ 쓰리 쓰리~이~    아라리요오가  나오니,
닷푼 좌석은  모~두  일어나고, V.I.P  소릿꾼  일어나고, 덩~실~ ~
덩~실~~ㄹ      더-덩~~시~ ~ ㄹ ~~~ ~ㄹ.

그  너른  마당이 땅 속으로  꺼질까봐  겁이날  정도.  ㅎㅎㅎㅎ
백서방과  박서방도  내려갈까?  말까?  하다가  나뭇가지 꺾어서,  제들이
무슨 {미지밴드}  드러머  잔뒤라도  된 듯, 다른나무치며 흔들~흔들~~ ㄹ.


고추골  산다는  짝쇠 녀석  굉장히 좋아서  난리, 오~  오오~  ~~오 !!!!!
응삼이 놈도, 오~~ 오오~오 필승! 코리아!!  오~~ 오~ 필승! 조오선!!!!!!!
사그막골  마부 칠성이(단결님  前生 ㅎㅎ 지금 자전거 타니까 ㅎㅎ)
이종진  나리마님이  타지에서  집으로 들어와  사랑방에  들어가자마자
줄행랑(?)쳐서 좀  뒤늦게 왔지만,  포졸들  눈피해,  돈 없어도, 서푼짜리
스탠딩석에 걍~~ 낑겨 들어와  이종진 나리마님댁  머슴들 삼수, 두복이,
떡쇠, 삼돌이,  마당쇠랑  먹골 산다는 응칠이,  삼룡이랑,  동막골 산다는
봉서(구봉서)싸릿골 만수,미지골 차도령(나는 필좋아 前生)도  다~~ ~같이

앗!!   위.탄골  점잖으신  윤참봉 나리,  박훈장님, 홍초시,  김생원까지?

아,갸,갸,갸 ????  미지골  뺑덕어멈도?  사그막골 일용엄니, 개똥아범도?
삼거리  주막거리, 주모 안성댁도???
히~~ ~야~~ ~~ ~ 그  자리는  남녀노소 사농공상(士農工商 ) 귀천(貴賤)이
따로  없었다.
아,  복사골서  소리잘하고,  가야금 잘타서,  최고  몸값  나간다는 기생
월선이가??  어?  옆에  난향이도 ???
워쩐 일이여??
경향각지  모든  사람 다  모였네에ㅔㅔ,  아이구,  놀래라 !!!!

청천하늘에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에는  희망도  많네,
<쾌지나칭칭나네> 나오니,  앞자리  연로하신 양반노인도  모~~  두
체통이고,  뭐고,  눈치고, 뭐고,  얼~~쑤~~ ~  좋`~다.

자진모리장단 <떡노래> 산중사람  칡가래떡,  해변사람 갈파래떡,
                      강가사람 강냉이떡, 요 내  요기는 고구마떡,
                      겨엉상도  골미떡,  요  내 목으로  홀라당.
                      떡덕떼기야,  떡떼기야. ~~~~~
레이져빔  팡!  팡! 쏘아대고,  써치라이트  좌로~~  우~로  쫘아악 !!!!
꽃가루  술~슬  ~.  사람들은  밤물결처럼,  더덩~~실~ㄹ~~.

<사랑가> <춘향가> <흥부가> <수궁가>  곧 이어서  ~~~ ~
사랑,   사랑,  내  사랑아 ~~~
이~~리 ~  보아도  내사랑~~ ~     저 리 보아도  내사랑~~ ~
둥~~  둥~ ~  내사랑,   어화둥둥~ ~  내사랑 ~~ ~ ~
사그막골  쩌렁 쩌렁한 양반,  이종진의 아들,  꽃미남 새신랑,  이호현
(수원 불꽃 前生)  어디서  배웠는지  색시  댄스, 털기 춤,  꼭지점 댄스,
락 고고, 락  발라드, 소울, 트위스트  춤사위가  기가  막히게  잘 추는데
제 아버지  이종진이  보면  충격받아서,  나가자빠질지 모를정도 ㅋㄷㅋㄷ

--------------

시간은  빨리도  흘러  공연이  끝나니, 명창 조용필은 사람이  몰려들까봐
눈깜짝할 사이  도망(?)가고, ㅎㅎㅎㅎ,  할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하나씩  둘씩 자리를  뜨는데,  집으로 돌아온  박서방,  낮의 흥분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

놀라운사실은,돌아갈 때보니,@ @? 앞자리에그렇게 점잖으신 혜원스님이,ㅎ

가마행렬이  대단해 "누구냐?" 물으니 허허걱!! 제주에서  온 기생 <아랑>
쉬! 쉬 ! 하는데, 아, 배비장 깝데기 다베꼈다는 유명한 제주기생,절세미인기생 <아랑>이  복사골까지?????? 와~  아~~ ~.!!!!!

저쪽도  가마행렬이 `웬 대단한  양반부인이  설마 ??? `
허거걱!!! 쉬!  쉬! 가마꾼이  입단속시키며 귓속말,평양기생  추월이라나?
그  이춘풍이를 홀~~ 라당 ! 베껴  먹었다는  유명한  추월이가?????
여기  복사골까지?????????????

말을 탄 벼슬높아 보이는 웬나리는 훈련원판관(종5품벼슬)이라는 말이있고,
좋은 가마 탄  풍채  좋은 노인은 수원군수(종 4품)라고  가마꾼이
쉬! 쉬! 귓속말로 하는데,  포졸들 순라꾼들은 호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을정도....

-------------------------

박서방은  조용필의  창에, 북소리 징소리,장구, 가야금, 드럼, 기타,건반
색스폰등등 소리가  귀에  쟁쟁해  밤을  꼴딱  세우고  말았다. ㅎㅎㅎ


9 댓글

장미꽃 불을 켜요

2006-04-21 17:48:09

먼저 게시판 24476 읽으셔야 이해가 쉽습니다.

장미꽃 불을 켜요

2006-04-21 17:48:37

허락없이 이름을 도용하였으니 이해해 주십시오.
우리 미지회원님들 읽고 웃으시길....
미지운영진 여러분, 밴드여러분,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ㅋㅋ ~~ㅎㅎㅎ~ㅎ

꿈의요정

2006-04-21 18:58:21

ㅋㅋㅋㅋ 잘 읽었습니다.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호탕하게~
울 사무실에서 다들 그럽니다. 왜그러냐고...

대단한 글솜씨입니다.
장미꽃불을켜요님...내일 뵐수 있을까요???
무지 궁금한걸요...^^*

장미꽃 불을 켜요

2006-04-21 19:06:44

나, 할미꽃이랑깨. ㅋㅋㅋㅋ.
공연보지도 않고, 후기를 썼으니, 정신병이 중증 ㅋㅋㅋㅋㅋ.
필동에 위치한 필병원 필정신신경과 필과장 필박사님께 진료받고, 처방도,약조제도
필박사님이 해 주셔야 증세가 좀 진정됩니다.

지오스님

2006-04-21 23:19:48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은 모두가 배꼽 찾아 삼만리를 가야할 것 같아요.
오후의 식곤증을 싸~악 날려버리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낼 뵐께요.

꿀이

2006-04-22 04:08:08

이거 이거 한국 대표 단편소설에 있는거맞죵ㅋㅋㅋㅋ
글로만 대하던 분들의 이미지가 확실하게 꽂혀버리네요 ㅋㅋ
당신을 미지의 글쟁이로 임명합니다~~~

짹짹이

2006-04-22 06:22:17

이 시나리오로 연극한번 해볼까요? 출연진 모두 대본연습하고....
정말 상상만 해도 재미있고 즐겁네요.
출연자 한사람 한사람이 대본읽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장작가님! 크럽미지에서 연극도 한번 하면 좋을것 같아요.
연기력 뛰어난 회원들도 많고 말예요.
시나리오에 나온 사람들 다 섭외하려면 장난이 아니겠는걸요.
미지연극 시나리오는 앞을 장작가님께서 맡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미지연극이 펼쳐지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아자! 가자!
아...수익금으로는 당근 오빠따라서 좋은일에 기부를 해야지요.^^

필사랑♡김영미

2006-04-22 19:02:14

먼 타국에서 박서방, 한서방, 야서방님들...이글 보시고 좋아라하겠네요.ㅋㅋ
암튼...아이디어가 기발하시고, 글 쓰는 솜씨가 아주 아주 일품입니다.

미지 게시판은...공연후기도 재밌지만..이젠 장미불켜요님 때문에 공연전기도
이제 정착을 할 거 같아요..^^* 너무 수고하셨구요. 부천에서 뵈요~^^

필사랑♡김영미

2006-04-22 19:03:18

용필오빠도 이 글 보시고 한바탕 웃으실거 같아요~
"우리 팬들은 재주도 많어..." 이러실거 같아욤.^^ * 오빠...방금 그러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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