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 하나면 모든 교통관광정보 척척
부산시, U-관광정보서비스 10월 시행
해운대 시범실시… 공항서 단말기 배부
박주영 기자 park21@chosun.com
입력 : 2007.03.25 22:03
오는 10월 부산의 관광안내가 대변신을 한다. 단말기 하나만 가지면 필요로 하는 모든 교통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예를 들면, 관광객이 부산역에 있으면 그 주변 숙박정보가, 광안리로 가면 인근 맛있는 식당들에 대한 정보들이 뜬다. 김해공항에서 해운대로 가는 교통편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지하철, 버스 요금을 할인받으려면 마이비 카드가 있어야 한다는데…”란 걱정을 안 해도 된다. PDA 등을 닮은 휴대형 컴퓨터격인 ‘U(유비쿼터스)-단말기’가 다 해결해주기 때문이다.



부산시가 오는 10월 시범운영에 들어갈‘U-관광정보서비스’구상도.

부산시는 “해운대 지역을 중심으로 한 ‘U(유비쿼터스)-관광정보서비스’ 구축을 오는 9월까지 마치고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맞춰 시범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U(유비쿼터스)-관광정보서비스’는 무선인터넷으로 구축된 관광 포털사이트와 ‘U-단말기’ ‘무선전파식별장치(RFID)’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연결, 교통안내·관광지리·숙박예약·음식점·관광지·쇼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U-단말기’는 김해공항이나 부산역 등지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예컨대, 김해공항에서 이 단말기를 지급받아 해운대로 가는 교통편, 광안리의 호텔, 기장군 용궁사 등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단말기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덕분이다. 또 만일 해운대로 가는 버스를 탈 경우 이 단말기로 요금을 결제한다. 단말기 지급을 받을 때 본인 신용카드와 연동시켜 놓기 때문이다. 그것도 마이비교통카드처럼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범어사 일주문, 해운대 조용필 노래비 등 주요 관광지와 명소, 명물에 RFID를 심어 놔 그 앞에서 단말기를 들고 이들을 클릭할 경우 그에 대한 정보가 바로 뜬다. 조용필 노래비의 경우 ‘돌아와요 부산항에’란 노래도 들려준다.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 들어 잠을 자고 숙박비를 이 단말기로 결제할 수 있다. “회가 맛있는 집은”이란 검색을 하면 바로 호텔 주변의 횟집들이 뜬다. 단말기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정보를 제공한다. 또 자신이 둘러본 관광 정보를 저장했다가 자신의 이메일로 보내 이후 다시 활용할 수 있다. 관광 후 달라진 내용에 대해서도 정보제공 서비스를 부산시로부터 받는다. 부산시는 단말기 회수를 위해 관광객이 반환하지 않을 경우 단말기 값을 당사자 신용카드로 결제하도록 미리 조치를 해둘 계획이다.

부산시는 10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이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김광회 유시티정책팀장은 “U-관광정보시스템이 본격화하면 부산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놀라운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투어피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