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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53·사진)가 9일 <가수를 말하다>(빅하우스)란 책을 냈다. 그는 이 책에서 1960~1990년대 가요계에서 활약한 가수 41팀을 조명한다. 임씨는 김광석의 음악을 ‘삶의 읊조림’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김광석의 노래는 듣는 것이 아니라 흡수되는 것이라고 했다. 입대를 앞둔 청년들이 정작 김광석을 알지도 못하면서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고, 서른에 즈음해서는 어김없이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되뇌는 까닭이기도 하다.“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야, 광석이를 위해서 딱 한 잔만 하자우.”임씨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등장하는 어느 북한 병사(송강호)의 대사를 언급하며 깊은 공감을 대신했다. 이미자, 신중현, 양희은, 이장희, 조용필, 산울림, 정태춘, 인순이, 이승환, 신해철, 서태지, 이소라…. 책에서 거론된 가수들은 어느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았다. 임씨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의 가수 이장희를 “모든 것이 달랐던 기인”으로 기억했다.그는 “1970년대 초·중반 빨간 가죽 재킷을 입고, 담배를 물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던 것부터 격식과 틀을 강요하던 당시에는 파격이었다”며 “유신이라는 이름의 군사독재시대의 숨 막히던 청춘들은 이장희로부터 자유와 일탈의 쾌감을 맛보았다”고 썼다. 국내 대중음악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벌은 뭐니 뭐니 해도 남진과 나훈아였다.임씨는 “1972년 TV <쇼쇼쇼>에서 진행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대충 인사를 나누던 모습이 얼마나 어색했던지 지금도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또 “지금은 나훈아가 남진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지만 당시 라이벌전의 승자는 엄연히 남진이었다”고 말했다.조용필은 ‘자기 혁신으로 등극한 가왕’으로, 정태춘은 ‘서정시인을 넘어 선 민주투사’, 배호는 ‘혼으로 노래한 가수’로 각각 묘사했다. ‘한국의 비틀스’로 들국화를 꼽았고, 천부적 감성의 보컬리스트로는 이승철을 언급했다.임씨는 근래 K팝의 해외 흥행과 인디의 분발을 반갑게 여기면서도 “현재 우리 음악계는 서태지의 키워드인 ‘도발정신’이 보이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가수는) 대중의 인기에 봉사하겠다고 하면 스스로 소비품이라고 인정하는 꼴”이라며 “음악인은 결국 음악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리한다면 당장 빛나지 않더라도 대중들은 쉽게 그들을 버리지 못한다”고 했다.지난 20여년간 모아온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쓴 임씨는 “전설적 인물들의 인생을 기록하고 음악적 자세를 돌아보는 것이야말로 우리 음악의 ‘기본’을 잡아가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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