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게시판
왜...
어떻게...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어설프게 짐작을 해보자면
80년 초등 3학년 때 어른들이 보시던 드라마 <축복>을 꼽사리 껴서 보다가 "촛불"을 들었고 시작이었을거다.
좋았다...
그냥 조용필 이라는 가수가 좋았다.
그 때 부터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늦은 시간 방영되었던 드라마 꽃바람,산유화...
드라마엔 관심도 없었다. 노래를 외워야했고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건 띄엄띄엄 받아적고 따라 부르는 게 고작.
82년 5학년 12월 모방송국 가수왕을 내주었을 때 부터 분한 마음에 여의도를 틈만나면 들락거렸다...
무작정 보고싶었다. 만나고 싶다...가 아니라 보고싶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어린것이 대단한 열성이었다. 용돈 모아 TV가이드 사고 가요톱텐 녹화 따라다니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고 행복했다...
녹화장을 그렇게 들락거려도 단 한 번도 오빠를 볼 수 없었다. 그 시절의 무지한 정보와 조용필의 팬 평균 연령대로는 조금은 어렸던 이유로 마음이 맞는 친구도 없었다.
85년 중2. 같은 반에서 나와같은 광 팬 둘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힘입어 미친듯이 오빠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대학로에 위치했던 학교...
하교길에 바로크 레코드와 마로니에 레코드가게에선 거의 매일 오빠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 무렵, 기적처럼 가요톱텐 녹화장에서
1위의 오빠를 대한다.
앙드레김의 하얀 옷...
그 날 혼비백산은 말할것도 없고 후유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뒤 교보문고에서 팬싸인회 때 등장한 오빠의 아우라...
장충체육관 하얏트호텔 펙스뮤직 기타 등등...그렇게 콘서트 위주로 중고딩을 보냈다...
대학을 들어가서도 연중 콘서트를 다니긴 했으나 뜸한 오빠의 활동으로 나또한 일상에 전념하며 살았는데...
...쩝...너무 길어진다...
게시판이 개인 일기장도 아니고...
난...오빠가 이 나이가 되고
내가 지금의 나이가 되면
둘이서 편하게 만나게 될 줄 알았더랬다.
유일하게 나만 팬으로 남을거라 꿈꿔왔다..
어처구니 없고 얼마나 기막힌 환상이었는지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라도 오빠 얘기를 떠들 수 있는 미지클럽이 있어서 지금 이 시간 무척 행복하다^^*
어떻게...
좋아지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억이 없다.
어설프게 짐작을 해보자면
80년 초등 3학년 때 어른들이 보시던 드라마 <축복>을 꼽사리 껴서 보다가 "촛불"을 들었고 시작이었을거다.
좋았다...
그냥 조용필 이라는 가수가 좋았다.
그 때 부터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늦은 시간 방영되었던 드라마 꽃바람,산유화...
드라마엔 관심도 없었다. 노래를 외워야했고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건 띄엄띄엄 받아적고 따라 부르는 게 고작.
82년 5학년 12월 모방송국 가수왕을 내주었을 때 부터 분한 마음에 여의도를 틈만나면 들락거렸다...
무작정 보고싶었다. 만나고 싶다...가 아니라 보고싶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어린것이 대단한 열성이었다. 용돈 모아 TV가이드 사고 가요톱텐 녹화 따라다니는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고 행복했다...
녹화장을 그렇게 들락거려도 단 한 번도 오빠를 볼 수 없었다. 그 시절의 무지한 정보와 조용필의 팬 평균 연령대로는 조금은 어렸던 이유로 마음이 맞는 친구도 없었다.
85년 중2. 같은 반에서 나와같은 광 팬 둘을 알게 되었고 거기에 힘입어 미친듯이 오빠의 노래에 빠져들었다.
대학로에 위치했던 학교...
하교길에 바로크 레코드와 마로니에 레코드가게에선 거의 매일 오빠의 노래가 흘러나왔고 그 무렵, 기적처럼 가요톱텐 녹화장에서
1위의 오빠를 대한다.
앙드레김의 하얀 옷...
그 날 혼비백산은 말할것도 없고 후유증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뒤 교보문고에서 팬싸인회 때 등장한 오빠의 아우라...
장충체육관 하얏트호텔 펙스뮤직 기타 등등...그렇게 콘서트 위주로 중고딩을 보냈다...
대학을 들어가서도 연중 콘서트를 다니긴 했으나 뜸한 오빠의 활동으로 나또한 일상에 전념하며 살았는데...
...쩝...너무 길어진다...
게시판이 개인 일기장도 아니고...
난...오빠가 이 나이가 되고
내가 지금의 나이가 되면
둘이서 편하게 만나게 될 줄 알았더랬다.
유일하게 나만 팬으로 남을거라 꿈꿔왔다..
어처구니 없고 얼마나 기막힌 환상이었는지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라도 오빠 얘기를 떠들 수 있는 미지클럽이 있어서 지금 이 시간 무척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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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지오
2014-04-03 05:24:40
잠들어있던 기억을 깨워주시니 우리가 더 고맙지요!
앞으로도 재밌는 얘기 종종 부탁드립니다.
80년사랑
2014-04-03 05:51:56
꿈의요정
2014-04-03 05:41:26
2집 촛불에 필사랑을 시작하셨군요. ^^
닉네임의 의미도 알았음돠 ㅎㅎ
80년사랑
2014-04-03 05:50:28
꿈의요정
2014-04-03 05:56:22
8월이나 늦으면 9월엔 갈 것 같아요.신주큐에서 번개한번 해요~^^
필에꽂혀
2014-04-03 18:31:29
80년사랑님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미지에서 많은 얘기 나누어요 ^^
일편단심민들레
2014-04-03 18:50:38
80년 사랑님~또 다른 추억도 들러주세요^^
은솔
2014-04-03 19: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