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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완전히 가수요 악사요 무대감독이요 조명감독이요 무대 기술자요 합창단지휘자요 댄스강사(?) 였다. 완전히 혼자서 다한다. 공연 결벽증(?)에 걸린 사람 같았다.
리허설은 실전을 방불케 할 정도였고 치열했고 신경질과 고성이 많이 오고 가서 정말 살벌했다. 드럼이면 드럼, 베이스면 베이스, 키보드면 키보드 어쩜 그렇게 아는 것도 많은지 나 같은 소박한 민간인 듣도 보도 못한 단어들을 팍팍 써가며 채찍을 휘두른다.
하기야 50인조 오케스트라의 삑사리(?) 난 한부분을 기어이 지적 할 정도의 절대음감을 가진 조용필이니 어디 웬 만큼해서 그 성격 맞추겠는가? 나는 도대체 좋기만 좋은 밴드의 사운드인데 자꾸 딴지를 거는 조용필이 이상했고 엄청나게 깨지는 그들이 불쌍했다.
어디 그 뿐인줄 아는가? 분명이 KBS에서 주관하는 쇼인데 한곡 리허설 때마다 조명은 이래라 저래라 (그날 제일 많이 깨진 사람은 조명이었다) 주문사항도 많았다. 몇번의 주문사항에 삑사리가 자꾸 나니깐 “내가 이 부분에서 들어오라고 그랬자나”하면서 버럭 고함을 지른다.
무대장치부터 소품까지 일일이 간섭(?)하고 이럴땐 이래라 저래라 완전 프로그램 피디가 똘만이(?) 같이 보이는 것도 웃겼는데 꼼짝 못하고 무조건 “Yes sir”만을 연발하는 그에게 연민도(?) 느꼈다. 우리의 조용필 완전히 독불장군…..
이렇게 살벌한 시간 가운데도 우리의 조용필 담배가 피우고 싶었나보다. 무대 뒷편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체육관이라 관중석이 둥그렇게 둘러쌓여있어서 그 한쪽을 막고 공연 장을 설치했으므로 무대 뒷편은 관중석으로 연결되있었다. 그래서 나는 관중석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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